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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바이오 1조 투자...신유열 데뷔 위한 밑그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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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바이오로직스 출자에 일본 롯데 그룹 자금 유입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장남 신유열 상무 일본 롯데 합류
그룹 지분 없는 신 상무 경영 능력 시험 및 영향력 확보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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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혜수 기자

롯데지주가 최근 바이오 사업에 1조원이라는 통 큰 배팅을 단행한 가운데, 그 중심인 롯데바이오로직스 자금 유치에 일본 롯데그룹이 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의 주력 미래 먹거리인 만큼 이러한 자금 유치는 경영수업을 막 시작한 롯데 3세 신유열 상무의 그룹 내 지배력을 키우기 위한 포석이란 해석이 나온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104억원을 출자해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지분 80%를 확보했다. 잔여 지분 20%에 대한 공시는 없지만,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이사회 구성원을 보았을 때 일본 롯데그룹으로부터 일부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이사회는 사내이사와 기타비상무 이사로 구성됐다. 사내이사로는 대표이사인 이원직 롯데지주 신성장2팀 상무, 하종수 롯데글로벌로지스 SCM사업본부장이 선임됐다.

기타비상무이사로는 이훈기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장과 일본 롯데홀딩스 전략기획부서 부장인 일본인 마코토미야시타씨가 선임됐다. 기타비상무이사는 주로 지주사나 재무적투자자들이 비상근으로 이사회에 참여하며 경영을 감시, 감독하기 위해 구성된다.

일본 롯데홀딩스 직원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참여한 만큼, 잔여 지분에 일본 롯데그룹 자금이 포함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롯데지주가 104억원으로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지분 80%를 확보한 것을 보면 잔여지분 20%의 출자금액은 26억원 정도 파악된다. 롯데지주의 재무능력으로 봤을 때 금전적인 문제보단 바이오사업에 일본 롯데그룹의 영향력을 유치하기 위해 지분을 나눈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이자 롯데 3세인 신유열 상무가 최근 일본 롯데그룹의 경영일선에 뛰어든 점이 지분 배분에 영향을 줬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최근 신 상무는 일본 롯데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동경지사 영업 및 신사업 담당으로 영입됐다.

신 상무는 신 회장 때와 달리 경영 승계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인인 신 상무에게는 국적, 언어, 병역 문제뿐만 아니라 지분 문제도 남아있기 때문이다. 신 상무는 보유 중인 롯데그룹 계열사 지분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신동빈 회장과 형제의 난을 겪었던 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장남인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행보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신 전 부회장은 광윤사 지분 50.2%를 갖고 있고, 광윤사는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28.1%를 가진 최대주주다. 또 호텔롯데의 최대주주는 지분율 19.07%의 일본 롯데홀딩스다.

현재 일본 롯데홀딩스와 호텔롯데가 가진 롯데지주 지분은 보통주 기준으로 각각 2.49%, 11.10%다. 신 회장의 롯데지주 지분율은 13.04%이지만 우호지분 등을 합하면 5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한 상황이다. 다만 추후 지분 승계 과정에서 상속세 납부 등의 이유로 지분율이 희석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신 회장과 신 상무가 마냥 안심할 수만은 없어 보인다.

경영승계에 힘을 싣기 위해선 신 상무가 신사업을 통해 경영 능력을 입증한 뒤 우호지분을 안전하게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 신 상무가 일본 엘리트 코스를 밟은 노무라증권 출신의 인재더라도, 이제 막 롯데에서 발걸음을 시작한 만큼 부담이 큰 상황이다.

신 회장의 바이오 사업에 대한 과격한 투자는 그룹의 미래먹거리 확보 차원도 있지만 신 상무의 전사 내 입지 및 영향력을 쌓을 수 있는 시험이자 기회, 단단한 뒷배가 되는 것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최근 글로벌 제약사인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미국 뉴욕 시러큐스 공장을 인수하며 CDMO사업에 뛰어들었다. 2030년 글로벌 톱 10 바이오 CDMO기업과 매출 1조5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향후 10년간 약 2조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조효정 기자 qu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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