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모리, 펫사업 고군분투···설비투자 늘린다

토니모리, 펫사업 고군분투···설비투자 늘린다

등록 2022.05.31 16:33

천진영

  기자

펫푸드 자회사 오션 설비투자 9400만원 투입총 투자액 6억7900만, 향후 5억8500만원 투자 원가 절감·생산 효율성 제고, 수익성 회복 속도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토니모리가 펫푸드 제조 자회사 오션의 추가 설비투자를 진행한다. 작년 4월 진출한 반려동물 간식 사업부문이 매출 비중을 늘리며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생산 효율을 높여 수익성 개선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토니모리는 올해 1분기 오션 설비투자에 9400만원을 투자했다. 기계 자동화 및 신규 설비 도입을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생산량을 끌어올리기 위함이다. 총 투자규모는 6억7900만원으로 책정됐으며, 향후 기계장치 등 신규 설비에 5억8500만원이 투입될 계획이다.

앞서 토니모리는 지난해 4월 반려동물 간식 제조 및 유통기업 오션을 인수하며 반려동물 간식시장에 뛰어들었다. 경영 참여를 목적으로 출자한 금액은 89억6200만원이며, 현재 토니모리가 오션 지분 67.03%(33만4979)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있다.

설비투자 배경에는 1년여 만에 반려동물 간식 사업부문 매출 비중이 2배 넘게 늘어난 것과 무관치 않을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매출 성장이 다소 더디게 이뤄지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이번 설비 증설과 생산라인 효율화 등 안정적 생산을 위한 인프라를 확충해 수익성 회복에 주력한다는 복안이다.

올해 1분기 토니모리의 매출액은 291억원으로 작년 1분기 274억원보다 6.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9억원에서 14억원으로 적자 폭을 줄였다.

금융 부문을 제외한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반려동물 간식 사업부문은 1분기 기준 10.04%다. 사업 초반인 작년 2분기 4.66%에 그쳤던 매출 비중은 작년 말 7.1%, 올해 처음으로 10%대를 넘겼다. 전체 매출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스킨케어는 작년 1분기 55.3%에서 올해 1분기 48.35%로 줄었다.

반려동물 간식부문의 분기별 매출액은 30억원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작년 2분기 25억8700만원, 3분기 27억5200만원, 4분기 28억500만원, 올해 1분기 29억2300만원의 매출을 거뒀다.

오션은 2019년 완공한 HACCP 인증 제조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체 브랜드 및 OEM·ODM사업으로 국내외 다수의 업체들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멸균제품과 제습건조에 이어 작년 말 동결건조 설비를 추가 구축해 반려동물 간식 품목군을 다변화했다. 작년 12월에는 생산량 증대와 원가절감을 위한 포장 자동화 라인 구축도 완료했다.

현재 토니모리는 온·오프라인 채널과 해외 수출 인프라를 활용해 오션의 매출 증대에 힘을 주고 있다. 지난해 오션의 매출은 81억원, 당기순손실은 15억원이다.

박선영 한국IR협의회 연구원은 "올해부터 토니모리의 온·오프 유통채널 입점을 통한 외형성장 및 양사간 시너지 등을 바탕으로 매출 141억원, 흑자전환의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최근 5개년간 부정적인 대내외적 화장품 영업환경의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을 보였으나 올 4월 출시한 신제품 Tune9 '내츄럴 체인지 컬러 삼푸'의 흥행과 5월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및 야외 마스크 의무해제 영향으로 색조메이크업을 시작으로 고른 매출회복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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