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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빅10 도시정비 각축전...중흥‧남광토건 등 중견사도 기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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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사업 부지 축소·불투명한 해외건설에 정비사업에 올인
대형 현장·상징성 있는 입지엔 대형건설 너도나도 뛰어들어
중견건설사도 그들만의 리그 펼쳐...가로주택·소형 위주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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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수주전을 펼친 서울 흑석2구역. 사진=연합뉴스 제공

대형건설사들이 전국 각지에서 정비사업 수주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해외건설시장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한 데다 자체사업을 진행할 땅도 거의 없다보니 미래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정비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우선 서울에서는 흑석2구역을 두고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은 '기울어진 운동장'을 주장하며 1차 입찰에 빠졌지만, 여전히 수주 의지를 나타내고 있고 지난 25일 주민대표회의에서 진행된 '입찰 참가자격 박탈' 안건 찬반 투표가 부결됨에 따라 재입찰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서초구 방배동에 위치한 '방배 신동아'를 두고는 현대건설, GS건설, 포스코건설 대형건설사 세 개사가 맞붙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단지는 준공 40년된 아파트로 방배역 초역세권에 우수한 교육환경 등을 갖춰 입지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재건축 시 현재 가구(493가구) 대비 350가구(71.0%) 증가할 예정이어서 사업성이 높다고 판단돼 이들 대형건설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 마지막 달동네로 불리는 서울 성북구 '정릉골'에서는 포스코건설과 롯데건설이 맞붙었다. 롯데건설은 국내 최고급 단지인 '나인원 한남' 건설 경험을 어필하고 있고 이에 맞서는 포스코건설은 브랜드 인지도와 커뮤니티, 특화 설계 등을 무기로 맞설 것으로 보인다.

중견건설사들도 서울에 깃발을 꼽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10대 건설사로 불리는 대형건설사들에 비해 비교적 브랜드 파워가 약한 중견건설사들은 대형건설사들이 눈독들이지 않는 프로젝트를 중점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모습이다.

서울 마포구 일대 1만1116.9㎡ 부지에 최고 18층, 오피스텔 712실과 업무시설, 판매시설, 문화 및 집회 시설 등을 건립하는 마포·공덕시장정비사업은 1차 입찰에 남광토건이 단독 입찰했으나 2차에서는 남광토건과 중흥 등 3곳이 입찰해 3파전을 치루게 됐다.

DL건설도 서울 영등포구 신길우성2차·우창아파트 재건축에서 대우건설을 상대로 수주전을 펼치고 있다.

지방에서도 수주전이 거세다. 근래 정비사업 공급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부산지역에서도 대형건설사들이 맞붙었다.

부산 부곡2구역에서는 GS건설과 포스코건설의 2파전이 예상된다. 앞서 삼성물산도 수주 의지를 나타냈지만, 수주 경쟁에 부담을 느껴 응찰을 포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삼성물산 측은 "참여를 고려 중"이라고 밝힌 상태다.

부산 부산진구 신양아파트 소규모 재건축 사업은 남광토건, 중흥건설, 지원건설 등 중견건설사 3곳이 수주전을 펼치고 있다.

포항 용흥4구역에서는 SK에코플랜트와 DL건설이 자존심 싸움을 펼친다. SK에코플랜트는 시공능력평가 10위, DL건설은 12위를 기록하고 있어 치열한 수주전이 예상되고 잇다.

대구에서는 동신천3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을 놓고 HJ중공업과 금성백조주택이 맞붙었다. 이 사업은 대구 동구 송라로16길 65-45(신천동) 일대 6740.4㎡에 공동주택 148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 사업이다.

업계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대로 규제가 완화될 시 수주전이 더 불붙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필요 이상의 수주 경쟁으로 출혈경쟁은 피해야 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조언이다. 또 이를 위해서는 국토교통부와 지자체, 조합의 적극적인 관리와 강도 높은 처벌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비사업 내 출혈경쟁은 건설업계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것이고 또 조합원들에게도 피해가 돌아온다"며 "일부 건설사들이 외치는 '클린 수주' 기조 속에 건전한 경쟁 구도를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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