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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질 게 터졌다"···'인력감축' CJ CGV, 직원 불만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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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인력조차 없어 현장 운영·위기 대처 무리" 호소
영사·현장 통합에 무인판매기 도입 인건비 절감 지속
코로나19 직격탄···희망퇴직·알바도 줄이며 불만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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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영화관을 찾는 관객들이 늘어나며 업무가 과중된 CJ CGV 직원들이 '근무 인력 정상화'를 호소하고 나섰다. 기본 인력이 없어 현장 운영은 물론 위기 상황에서도 대처가 어려워졌다는 이유에서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CGV 직원의 호소문이 올라왔다.

자신을 CGV 직원이라고 밝힌 A씨는 "코로나19 2년 동안 회사가 힘들었다. 버티고 버텼는데, (상황이) 정상화되고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려면 인력도 정상화시켜주는 게 상식 아니냐"고 꼬집었다.

그는 "영화관의 기본인 영화 시작을 제대로 했는지 볼 사람이 없고 영사 사고는 안 나면 고마울 정도"라며 "매점에는 대기 고객만 300명이 넘어가고 '미소지기'(아르바이트생) 2명이서 모든 주문을 다 해결하고 정직원도 12시간씩 서서 밥은커녕 화장실도 못 가고 일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사실 CGV는 10여년 전부터 인건비 절감 노력을 부단히 해왔다. 이는 서비스업을 영위하는 회사 특성상 '필연적인 노력'이기도 했다. CGV는 2004년 디지털영사기를 처음으로 도입한 이후 2014년께 디지털영사기를 전 상영관에 설치하며 필름을 다루는 영사 직원과 고객 응대와 극장 운영 전반을 맡는 현장 직원의 업무 구분을 없애나갔다.

이는 당연한 수순이었다. 디지털 영사기는 영화 상영 때마다 필름을 바꾸는 작업을 하지 않아도 파일을 넣어두면 자동으로 영화가 재생되기 때문이다. 영사 업무만을 전담하는 전문 인력의 필요성도 자연스럽게 줄었다. CGV 입장에서 영사 직원과 현장 직원의 업무 통합은 인력을 더욱 효율적으로 운영하기에 '최적의 선택'을 한 것이다.

티켓 판매기를 도입하며 아르바이트생의 인건비도 줄일 수 있었다. 매표소에서 영화표를 발권해주는 인력을 덜 쓰는 대신 영화관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매점에 인력을 집중했다. 최근에는 다수의 상영관에 매점 전용 무인판매기도 설치하며 매점 주문을 받는 인력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9년 말에 터진 코로나19는 CGV의 인력감축을 더욱 가속화 시켰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곳이 극장이었기 때문이다. CGV는 2020년 2월부터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며 직영점 30% 일시 영업 중단, 희망퇴직, 자율 무급 휴직 및 급여 반납 등 필사적인 자구노력을 시행했다. 티켓 가격도 2020년 10월, 지난해 4월, 올해 4월까지 3차례 인상했다.

이에 지난해 정직원 수는 1090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1519명)의 3분의 2 수준으로 줄었다.

'무기계약직'으로 모두 전환했던 아르바이트생도 점차 줄였다. CGV는 지난 2013년 정부의 시간제 일자리 강화 방침에 맞춰 직영점의 모든 아르바이트생을 계약 기간이 없어 본인이 희망하는 시점까지 근무가 가능한 일종의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했다. 4대 보험, 연차·주휴 수당 등의 법정수당, 퇴직금 등 정규직 사원에 부여되는 혜택도 지원했다.

그런데 2019년 4월께부터 '단기 미소지기'라는 이름으로 다시 기간제 근로자를 부활시켰다. 3개월이나 6개월 단위의 아르바이트생 고용을 재개한 것이다.

CGV 감사보고서를 보면 기간의 정함이 없는 단시간 근로자(무기계약직 미소지기) 수는 2018년 5782명에서 매년 감소를 거듭, 지난해 1903명까지 줄어든 반면 기간제 단시간 근로자(단기 미소지기) 수는 2018년 0명에서 2019년 2009명까지 늘었다. 이마저도 코로나19가 가장 많이 확산했던 2020년에는 196명까지 줄었는데, 지난해에는 563명으로 소폭 늘었다.

직원들 사이에서 서비스 품질 하락은 물론 극장 안전까지 담보할 수 없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정직원의 수도 줄었는데 숙련된 아르바이트생도 부족해진 탓이다. 거리두기 해제로 극장을 찾는 관람객이 예상보다 훨씬 늘어나며 지금까지 누적된 불만이 터진 것으로 보인다.

이에 CGV 관계자는 "코로나 기간 27개월 동안 관객 급감으로 운영 효율화 차원에서 적은 인원으로 유지해왔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를 앞두고 인력 충원이 일부 이뤄졌으나 예상보다 많은 관람객이 모이며 운영에 애로가 있었다. 관람객이 늘어남에 따라 현장에 불편함이 없도록 추가 충원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지 기자 k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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