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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주택전문가 윤영준, 도시정비 왕좌 지켰지만···둔촌주공서 발목잡힐라

부동산 건설사

주택전문가 윤영준, 도시정비 왕좌 지켰지만···둔촌주공서 발목잡힐라

등록 2022.04.06 17:13

수정 2022.04.19 14:49

김소윤

  기자

작년 도시정비 1위 달성 '주택전문가 면모 입증'올 1분기에만 1조원대 수주···리모델링서도 두각 10년 넘게 기다린 '둔촌주공 공사 중단'은 악재

주택전문가 윤영준, 도시정비 왕좌 지켰지만···둔촌주공서 발목잡힐라 기사의 사진

현대건설이 주택전문가로 알려진 윤영준 대표를 수장으로 영입한 후 최근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윤영준 대표는 작년에도 도시정비사업에서 수주 1위 자리를 지키면서 주택전문가로서 면모를 과시했다. 올해 현재까지도 수주 실적이 1조원을 훌쩍 넘고 있는데 국내외 수주실적 1위에 도전한다는 야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다만 서울 재건축 최대어인 둔촌주공 공사중단 문제는 앞으로 풀어야할 과제다.

현대건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작년 21개 사업지에서 총 5조5499억원을 수주하며 도시정비사업에서 압도적인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막판까지 현대건설을 뒤쫓던 GS건설(5조1437억원)과 4062억원 차이를 기록하며 1위 자리에 오른 것이다.

특히 현대건설은 작년 막판에 서울 강남의 대표적인 핵심 입지인 삼성역 역세권의 대치 비취타운 가로주택사업(908억원)과 서초구 잠원 롯데캐슬갤럭시1차아파트 리모델링사업(1850억원)을 동시에 수주했하면서 무서운 뒷심을 보여줬다.

더욱이 지난 2020년 같은 경우에는 한남3구역이 1조7000억원 규모로 실적에 크게 기여했으나, 작년에는 조 단위의 메가 프로젝트가 없음에도 세운 대기록이라 더욱 높게 평가받고 있다고 사측은 밝혔다.

가능했던 이유는 작년 도시정비업계에서 실적 호조에 크게 기여했던 리모델링 사업 덕분이다. 현대건설은 작년 총 7개 사업지에서 1조9258억원의 시공권을 확보하며 리모델링 사업 진출 첫 해에 업계 1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또한 12월 한 달 동안에만 무려 8개 사업지에서 2조686억원을 수주하는 무서운 뒷심을 보여준 것도 주목할만한 부분이라는 설명이다.

이 역시도 윤영준 대표 덕분에 현대건설이 작년 최대 실적을 달성하게 된 것으로 사측은 보고 있다. 실제 윤영준 대표는 과거 주택사업본부장으로 재임 시절이던 2020년, 도시정비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및 리모델링사업 시장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리모델링사업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전문 인력을 충원하는 등 역량 강화를 통해 리모델링사업 수주 경쟁력 강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한 바 있었다. 작년 3월 현대건설 수장으로 선임된 이후에도 윤 대표는 주택사업을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다.

윤 대표는 현재 리모델링시장에서 서울 이촌 한가람아파트(2341세대) 및 최초 통합리모델링 사례가 될 수 있는 서울 동작구 사당동 우성2·3차, 극동, 신동아4차(우극신) 수주를 노리고 있다.

올해 연초부터도 용산 이촌동 강촌아파트 리모델링 사업과 대전 유성구 장대B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권 등을 확보하며 1조원 이상의 재개발·리모델링 수주를 따내며 도시정비사업 강자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올해는 국내외 수주실적 1위에 도전키로 했다. 도시정비, 분양 등 국내 주택사업에서 성과를 이어가며 굵직한 해외수주를 함께 따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윤 대표에게도 고심이 있다. 현재 현대건설의 수주 곳간은 가득 찼지만 사업 진척이 어려워진 곳이 있어서다. 대표적인 사례가 재건축 최대어로 불리는 서울 강동구의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다.
서울 강동구에 있는 둔촌주공아파트 사업장은 현재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과 재건축조합 간 갈등으로 오는 15일부터 공사가 중단될 위기에 놓여 있다. 갈등의 발단은 2020년 6월 전 조합 집행부와 시공사업단이 체결한 공사비 증액 계약 때문이다.

"공사비 인상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뤄지지 않았다"는 조합의 주장과 "조합이 동의했을 뿐만 아니라 물가상승 등의 요인으로 공사비를 인상할 수밖에 없었다"는 시공사의 반박이 충돌하면서 작년 분양 계획은 물거품이 됐고, 일정은 올해 5월로 미뤄졌지만 이 역시도 지켜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서울시와 강동구청이 중재에 나섰지만,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어서다. 건설업계에서는 윤 대표가 과연 이 같은 변수를 어떻게 털어낼 수 있을지 눈 여겨 보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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