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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재·악재 없던 유나이티드제약의 '주가 변동 미스터리'

호재·악재 없던 유나이티드제약의 '주가 변동 미스터리'

등록 2022.04.06 15:42

임주희

  기자

코로나 치료제 UI030 임상 발표 후 급등조정 후 큰 변동성 없이 주가 유지됐으나 최근 '임상2상' 진행 어려움 의혹 제기돼

호재·악재 없던 유나이티드제약의 '주가 변동 미스터리' 기사의 사진

지난해 8월 이후 주가 변화에 큰 변동이 없었던 유나이티드제약의 주가가 최근 요동치고 있다. 지난 5일엔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로 하한가를 기록하더니 하루 만에 주가가 반등, 10% 이상 급등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유나이티드제약의 주가가 뚜렷한 이유없이 급등락세를 보인다며 투자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유나이티드제약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75%(1750원) 오른 3만2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나이티드제약 주가는 3만2000원에 거래를 시작해 장중 3만450원까지 내려갔지만 상승세로 전환, 주가가 3만4800원까지 치솟았다.

지난 5일만해도 유나이티드제약 주가는 돌연 하한가를 기록해 그 배경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주가 하락은 기관과 외국인의 대량 매도 탓이었다. 지난 5일 기관은 유나이티드제약 주식 84억원어치를 매도했다. 외국인은 이보다 많은 106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기관과 외국인이 던진 물량은 개인들이 사들였다.

기관과 외국인의 갑작스러운 매도 공세에 금융투자업계에선 유나이티드제약이 임상2상을 진행 중인 흡입형 코로나19 치료제인 'UI030'(성분명 부데소니드, 아포르모테롤)' 관련 문제가 발생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UI030는 증상이 경미한 경증·중등증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2상을 진행 중이나 최근 증상이 경미한 환자들이 대부분 재택치료를 받으면서 임상 진행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코로나19 치료제 수혜를 본 유나이티드제약의 주가가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2019년 10월께 2만원선에서 거래되던 유나이티드제약 주가는 코로나19 사태이후 1만750원까지 내려갔다. 하지만 코로나19 치료제 관련 기자회견 후 주가는 급등했다.

2020년 8월 강덕영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대표이사 사장은 "이번에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는 폐로 직접 들어가는 흡입제이므로 획기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안전성도 입증받았고 공장도 이미 갖춰져 대량생산이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이후 주가는 장중 11만2000원까지 치솟았다.

일각에선 외국인들 국내증시에서 매도 강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실적이 좋지 못한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줄이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유나이티드제약은 지난해 매출액 2210억원, 영업이익 332억원, 당기순이익 28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7% 감소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2017년(317억원) 수준으로 돌아갔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유 없는 주가하락은 매수 기회라는 의견도 있지만 이는 기업의 가치가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주가가 하락할 경우"라며 "변동성이 커진 종목의 경우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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