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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주총

125년 동화약품···'헬스케어'로 재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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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케어 분야 전반에서 신사업을 적극 육성한다
해외·의료기기사업통 한종현 전 동아ST 사장 영입
오너4세 윤인호 부사장과 시너지···벤처기업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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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년의 역사를 가진 국내 최장수 제약기업 동화약품이 새 수장을 앞세워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을 준비한다. 동화약품은 30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한종현 전 동아에스티 대표이사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한 신임 대표는 다음달 1일 대표이사 사장에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또 회사는 이날 유준하 대표이사 부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과 오너4세인 윤인호 최고책임운영자(COO)의 사내이사 재선임건도 의결했다. 앞서 동화약품은 정기 임원 인사에서 윤 전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COO로 선임했다.

이로써 동화약품은 기존 유 대표 단독 체제에서 유준하·한종현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한다. 이들은 윤 부사장과 호흡을 맞추며 회사를 이끌 전망이다.

회사는 각자 대표제를 통해 의약품을 포함한 헬스케어 분야 전반에서 신사업을 적극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한 대표 영입을 계기로 의료기기, 화장품 등 비(非)제약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해 매출 증대를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는 해외‧의료기기 사업에 대한 전문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인물이다. 1968년생인 그는 연세대학교 보건과학대학 의용공학과를 졸업, 미국 케이스웨스턴대학교 공과대학원에서 의용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동아제약 의료기기 사업부, 해외사업부 등을 거쳐 2013년 동아에스티의 의료기기사업부문 계열사였던 엠아이텍에서 대표이사를 맡은 바 있다. 2017년부터는 동아쏘시오홀딩스 사장, 지난해부터 동아에스티 사장 등 주요 요직을 맡아왔다.

업계는 동화약품이 새 수장 영입, 신사업 확장 등으로 실적을 회복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장수 제약사라는 타이틀에 비해 연 매출 규모가 2000억원대에 머물러 있고 그마저도 일반의약품이 연매출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화약품은 2018년 매출 3000억원을 돌파했으나 2020년부터 다시 2000억원대로 떨어졌다. 회사의 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017년 각각 2600억원, 110억원에서 2018년 3066억원, 112억원, 2019년 3071억원, 99억원, 2020년 2721억원, 231억원 등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293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7.7%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8% 감소한 225억원을 기록했다. OTC부문에서는 가스활명수(735억원)와 후시딘(204억원), 잇몸치료제 잇치(247억원)가 매출성장을 이끌었고 ETC부문에서는 순환당뇨계(163억원)와 소화기계(95억원) 품목들이 매출을 견인했다.

회사 관계자는 "유준하 대표가 일반의약품(OTC), 전문의약품(ETC) 등 의약품 사업부문을 총괄하고 그 외 의료기기 등의 헬스케어 부문은 한 대표가 맞게 된다"며 "(헬스케어 부문) 경력이 있으신 분이라 사업 영역을 넓힐 수 있어 (매출 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고 밝혔다.

윤 부사장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1984년생인 윤 부사장은 윤도준 동화약품 회장의 장남이다. 미국 위스콘신 매디슨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2013년 동화약품 과장으로 입사해 2018년 초 상무로 초고속 승진했다. 2019년 3월에는 등기임원 자리에 오르며 이사회에 합류했다.

윤 부사장은 전략기획실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의료기기 등 헬스케어 분야 벤처 기업에 투자를 지속하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역량을 쏟아왔다. 대표적으로 의료 인공지능(AI)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 뷰노, 의료기기 제조업체 리브스메드, 헬스케어 스타트업 비비비, 바이오기업 제테마, 모바일 헬스케어기업 필로시스 등이 있다.

현재 동화약품은 의료기기와 화장품 사업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지난 2020년에는 척추 임플란트 전문 제조업체 '메디쎄이'를 인수하며 의료기기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동화약품의 지난해 정형외과용 임플란트 매출은 약 200억원이다.

회사측은 "국내 의료기기산업은 성숙기에 접어들었지만 BT 및 IT 등 첨단혁신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향후에도 성장성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당사의 제품과 같이 최소침습 치료를 가능하게 하는 의료기기는 기존 제품을 대체할 뿐만 아니라 신규 수요를 창출하면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화장품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자사의 상처 치료제 '후시딘'을 화장품으로 만든 더마 코스메틱(기능성 화장품) 제품 '후시드 크림'을 선보였다. 더마 코스메틱은 의약품의 핵심 성분과 기술을 화장품에 접목해 만든 제품이다. 업계에 따르면 더마 코스메틱 시장은 지난해 기준 1조2000억원대로 추정된다.

한편, 동화약품은 1897년 궁중 선전관(경호원) 출신이자 '활명수'를 개발한 민병호와 그의 아들 민강에 의해 '동화약방'으로 창립됐다. 1930년 주식회사로 전환했고 1962년에 '동화약품'으로 상호를 바꿨다. 이후 1937년 회사를 인수한 보당 윤창식이 '제2의 창업자'로 평가받는다. 이어 2세 윤광열 명예회장, 3세 윤도준 회장과 그의 장남인 윤인호 부사장이 바통을 이어가고 있다.

유수인 기자 su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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