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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HDC 오너 정몽규 회장, 주주제안 모두 받아들였다

부동산 건설사

HDC 오너 정몽규 회장, 주주제안 모두 받아들였다

등록 2022.03.29 17:45

주현철

  기자

"환골탈태 노력으로 신뢰 회복"안전보건위원회 설치안 등 통과이달만 8000억 유동성 확보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연일 홍역을 치르고 있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주주총회에서 재차 고개를 숙였다. 경영진은 '환골탈태'를 약속하며 안전사고 재발 방지와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고, 주주와 국민들의 신뢰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했다.

권순호 HDC현산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의장은 29일 여의도 정견련회관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최근 광주에서 일어났던 두 번의 사고로 인해 너무나 큰 실망을 끼쳐드려 다시 한번 진슴으로 사죄드린다"며 "뼈아픈 반성과 엄중한 책임감으로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고 환골탈태하는 각고의 노력으로 소비자와 주주 여러분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주총에선 ▲유병규 대표이사·정익희 대표이사 겸 최고안전책임자(CSO)의 사내이사 선임 ▲권인소 카이스트 교수 사외이사 선임 ▲지속가능경영체계에 대한 전문(前文) 신설 ▲이사회 내 안전보건위원회 설치 ▲ESG에 관한 권고적 주주제안권 반영 등 정관 일부를 변경하는 안건 등이 상정됐다.

앞서 HDC현산은 경제개혁연대가 HDC현산의 주주인 네덜란드 연금 투자회사 APG로부터 위임을 받아 정관변경에 관한 주주제안을 한 것에 대해 전격 수용했다. 경제개혁연대가 제안한 정관변경 내용은 ▲지속가능경영, 안전경영 등 회사 의무를 명문화 ▲ESG 권고적 주주제안권 도입 ▲이사회 내 '안전보건위원회' 설치 및 안전보건 전문사외이사 선임 ▲지속가능경영 공시 도입 등이다.

이날 주총에서 유병규·정익희 사내이사 선임, 권인소 사외이사 재선임안과 유통업·도소매업·판매시설운영업·물류업·운수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안 등이 가결됐다. 지속가능경영체계 전문 신설, 지속가능경영 공시, 안전보건위원회 설치·운영 등도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다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주주(0.01% 이상 보유)가 이사회의 안건을 제안할 수 있도록 하자는 '권고적 주주제안 신설' 건은 부결됐다.

HDC현산은 최근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 및 차입금 실행 등 책임경영 의지를 놓지 않고 있다. 지난 25일 HDC현산은 공시를 통해 증권사를 비롯한 금융기관으로부터 51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달 16일 확보된 3000억 원을 포함하면 약 8100억원 가량의 유동성이 생긴 셈이다.

정몽규 HDC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엠엔큐투자파트너스'는 올해 2월 24일에 3만347주, 3월 15일부터 3월 16일까지 이틀간에 걸쳐 8만3051주를 매수해 총 HDC 보통주 총 11만3398주를 장내 매수했다. 이들은 지난달 11일부터 15일까지 3거래일 동안에도 HDC 보통주 총 17만800주를 장내 매수한 바 있다.

하지만 일부 주주가 정몽규 HDC그룹 회장의 배당과 퇴직금을 반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반발도 이어졌다. 주총에 참석한 한 주주는 "정 회장이 사고의 책임을 지고 퇴진했지만, 여전히 대주주이기 때문에 배당수익만 150억원, 퇴직금도 68억원 정도가 책정됐다는 말도 있다"며 배당금과 퇴직금을 반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HDC현산은 이날 주총에서 보통주 1주당 600원의 배당을 결정했고 배당금 총액은 395억원이다. HDC현산 최대주주는 지분 40%를 보유한 HDC이며, 정 회장은 HDC의 33.6%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권 의장은 "본인이 결심해야 하는 개인적 문제"라며 "회사 차원에서 강요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이번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회사 손실 추정액은 총 1754억 원 규모로 계산됐다. 이 중 일부는 지난해 반영됐고, 나머지는 올해 반영될 예정이다. 광주 학동 재개발 철거 사고의 손실액은 약 100억 원으로 지난해 손실로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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