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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신한라이프, HR통합 연기···성과급 지급도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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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라이프, 7개월 준비한 잠정 HR통합 협의안 '부결'
신한생명 노조 집행부 사퇴···재협상까지 몇 개월 소요
임금피크제 등 '각 사 현행 유지'→일부 직원들 불만↑
신한라이프 "향후 인사운영 방향성 정하고 공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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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라이프 HR(임금·직급체계) 통합안이 부결되면서 임직원 승진을 비롯한 성과급 지급 등이 무기한 연기됐다. 회사측은 신한생명 쪽 노동조합 집행부가 협상안이 부결될 경우 사퇴하기로 한 사안이 현실화 하면서 기업 운영의 스탭이 꼬였다고 설명했다.

사무금융노조는 오는 21일까지 신한생명 노조 집행부 후보 등록을 받은 뒤 내달 12일 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새로운 집행부 구성을 완료하고 협상을 재개하는데 최소 몇 달은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직원 성과급 지급은 물론 승진 인사도 모두 멈췄다.

이번 협의안은 신한라이프 출범 이후 7개월만에 마련한 잠정 합의안이다. 앞서 사측과 양 측 노조는 '총 보상의 저하를 주지 않는다'는 기존 원칙에 입각해 직급체계와 보상 전반에 대한 협상을 진행해왔다. 당초 협상안 투표는 각 사의 의견을 명확하게 표명하기 위해 투표를 따로 진행하기로 했으나, 신한생명 노조 측의 통합 투표 제안에 '부결 시 사퇴'라는 조건을 걸고 합동으로 치러졌다.

하지만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제도 격차가 커 통합 과정에서 마찰은 불가피했고 이는 표심으로 드러났다. 특히 즉각적인 보상이 불가한 사안에 대해서는 사측이 '각 사 현행 유지' 카드를 꺼내들면서 통합안의 의미가 퇴색된 점도 부결의 이유 중 하나였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신한라이프 HR 협상안은 부결됐다. 투표 결과 총 투표자 1234명(96.3%) 가운데 찬성 511표(41.4%), 반대 723표(58.6%)로 집계됐다. 신한라이프 내부에서는 신한생명 직원들의 압도적인 반대에 따른 결과라는 시각이 팽배하다. 실제 오렌지라이프 직원은 75%가 찬성했지만, 신한생명 측 협상안 찬성률은 24%에 그쳤다.

임금피크제도는 대표적인 불만 중 하나였다. 현재 임금피크제도는 신한생명에만 적용되고 있다. 오렌지라이프의 경우 임금피크제를 받아 들이는 조건으로 그에 따른 보상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당장 보상할 방법이 없다며 각 사 현행을 유지할 것을 제안했다.

성과급 산정 기준을 두고도 논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양 사의 통합 전 인당 생산성도 따져야 한다는 주장과 전체적인 성과와 기준을 통합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립했다.

새로운 직급 체계가 '주니어1-주니어2-시니어-매니저' 등 4단계로 재편됨에 따른 불만도 제기됐다. 신한생명은 기존 6단계, 오렌지라이프는 5단계의 직급이 있었는데 4단계로 줄어들 경우 급여 상승 기회비용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이 외 신한생명의 누적 생산격려금 제도 폐지와 이에 따른 보상금 제공 등의 안에 대해서도 내부 반발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내부 불협화음이 여전한 가운데 신한생명 집행부가 꾸려지고, 재협상을 진행하기 위해선 몇 개월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사무금융노조는 원만한 해결을 위해 신한생명 집행부를 빠른 시간에 재구성해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신한라이프는 편파적 협상이 아니었으며 향후 인사운영 방향성을 임직원에게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통합기준의 인사제도 시행을 통해 전 직원에게 차별없는 기회와 보상을 제공하고자 노사간 노력하였으나 부결됐다"며 "회사는 전 직원의 정서를 감안하고 직원간 갈등을 최소화해 현실적으로 운영가능한 범위 내에서 향후 인사운영 방향성을 정하고 임직원과 공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수정 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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