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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점령한 'GOS 논란'···한종희 "고객 마음 헤아리겠다"(종합)

삼성전자 주총

주총 점령한 'GOS 논란'···한종희 "고객 마음 헤아리겠다"(종합)

등록 2022.03.16 10:57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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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총회서 주주들 GOS 관련 질문 쏟아져한종희 부회장 직접 허리 숙여 주주들에게 사과"고객 마음 제대로 헤아리지 못해 죄송하다"삼성 자체 AP 엑시노스 부진 지적하는 목소리도

제53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DX부문장)이 16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3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제53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DX부문장)이 16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3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DX부문장)이 최근 논란이 된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한 부회장은 이날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GOS와 관련해 주주와 고객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고객분들의 마음을 처음부터 제대로 헤아리지 못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사과 발언을 하며 단상 앞으로 나와 허리를 숙였다.

한 부회장은 초반 GOS를 강제화한 이유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GOS는 게임들의 다양한 특성을 반영해 스마트폰 성능을 최적화하는 의도로 기획했다"며 "고사양 게임은 장시간 일관성 있는 성능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게임에 지장이 없다고 판단한 적정 한도까지 CPU, GPU의 성능을 제한해 발열은 최소화하고 대신 일관성 있는 성능을 제공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단 최상의 성능을 원하는 고객 목소리를 반영해 사용자에게 선택권을 주는 방향으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배포했다"며 "앞으로 고객의 소리에 더 귀 기울여 이슈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 고객 경험을 최우선으로 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GOS 업데이트 후 안전 이슈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주주의 지적에 대해서는 온도 제어 알골리즘으로 우려가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부회장은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락 제한을 풀더라도 온도 제어 알고리즘으로 안전을 확보할 예정"이라며 "단말 정책을 변경하더라도 안전에는 문제가 없도록 발열 방지 기능은 지속 적용된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 신뢰 회복 방안에 대해서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 했으며 이에 대해 고객에게 사죄했다"며 "제품이 많이 팔리는데 지장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GOS 사태 원인이 엑시노스 부진이라고 지적하며 엑시노스 투자가 미비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 주주는 "이번 GOS 사태의 기반에는 엑시노스 부진이 작용했다고 생각한다"며 "갤럭시A 신제품에도 미디어텍의 AP가 들어간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엑시노스 투자가 미비한 거 같은데 발전에 대한 비전이 있는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은 "고객의 상황에 따라 회사의 이익이 극대화되는 방향으로 AP를 탑재하고 있다"며 "회사의 전략과 관계돼 각각의 사안에 대해 답변드리기 힘든 점을 양해해달라"고 답했다.

지난달 출시된 상반기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S22 시리즈는 GOS가 의무화된 채 출시돼 고객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GOS는 기기 사용자가 고사양 게임을 할 때 과도한 발열이나 전력 소모를 막고자 하드웨어 성능을 강제로 낮춰 발열을 억제하는 기능이다.

앞서 출시된 갤럭시 기기들도 GOS가 탑재됐으나 사용자들이 우회로를 이용해 사용여부를 결정할 수 있었다. 하지만 원 UI 4.0 업데이트로 GOS 탑재가 의무화되며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즐기는 고객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삼성전자는 GOS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지난 3일과 4일 두 차례에 걸쳐 삼성멤버스 앱을 통해 사과문을 내보냈으며 지난 10일 관련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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