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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파격 인사로 '원팀 체제' 완성···성장 전략 본궤도

금융 은행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파격 인사로 '원팀 체제' 완성···성장 전략 본궤도

등록 2022.02.26 08:45

차재서

  기자

박화재·전상욱 지주 사장 임명하고 핵심사업과 전략·디지털 부문 맡겨 비은행 육성 등 전략 속도 붙을 듯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손태승 그룹 회장과 박화재·전상욱 사장을 중심으로 하는 '1회장 2사장' 체제를 확립했다. 완전민영화 원년을 맞아 책임 경영을 강화함으로써 종합금융그룹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우리금융은 25일 박화재 은행 부행장과 전상욱 부행장보를 지주 사장으로 선임하는 임원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박화재 신임 사장은 사업지원총괄, 전상욱 신임 사장은 미래성장총괄으로서 손태승 회장을 보좌하게 된다.

세부적으로 박 사장은 은행과 카드, 종합금융 등 그룹사 간 시너지 극대화와 자산운용·연금·글로벌·CIB 등 핵심사업 분야의 성과를 끌어올리기로 했다. 전 사장은 디지털 연계 융복합 사업모델 등 그룹의 미래성장전략과 함께 그룹 IT 혁신, MZ특화 플랫폼 사업을 추진하고 그룹 IR도 책임친다.

광주상고를 졸업한 박 사장(1961년)은 상업은행에 입행한 뒤 40년 가까이 은행에 몸담은 인물이다. 우리은행에선 주택금융사업단 부장과 서초영업본부장, 업무지원그룹장(상무) 등 요직을 거쳐 2020년부터 여신지원그룹을 이끌어왔다.

전 사장(1966년생)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 금융공학 석사과정을 마쳤고 다수의 연구실적과 전문지식을 보유한 리스크 관리 전문가다. 한국은행에서 약 7년간 통화금융정책 관련 업무를 담당했고 아더앤더슨, 베어링포인트, 에이티커니, 프로티비티 등 전문기관에서 리스크 관리 컨설팅 업무를 진두지휘했다. 또 2012년 그룹에 합류한 뒤 은행 CRO(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에서 부행장보까지 승승장구하며 눈길을 끌었다.

특히 박 부행장과 전 부행장보는 지난 한 해 코로나19 여파에 여신 규모가 크게 늘어나는 가운데도 전문성을 바탕으로 은행의 건전성을 한 단계 끌어올리며 역량을 입증한 바 있다.

이처럼 우리금융이 사장 직제를 새롭게 마련한 것은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사업 전문성을 강화하는 한편, 자회사간 소통을 바탕으로 결집력을 높이기 위함이다.

우리금융은 글로벌 컨설팅사 출신의 전략·디지털 전문가 옥일진 씨를 그룹 디지털전략 전담 임원(CDO)으로 영입했다. 아울러 유도현 본부장을 경영기획그룹장으로, 전성찬 지점장을 본부장 승진 후 경영지원그룹장으로 임명하는 등 이례적인 승진 인사를 통해 변화를 예고했다.

이와 함께 동부영업본부를 이끌며 탁월한 영업실적을 거둔 송현주 영업본부장을 투자상품전략단 임원으로 기용하는 등 여성인재를 중용하기도 했다.

임원인사를 마무리한 만큼 우리금융의 경영시계도 빠르게 돌아갈 전망이다.

손 회장은 앞서 "그룹 4년 차인 올해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와 기존 자회사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추진해 비은행 부문을 그룹의 강력한 성장 동력으로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신년사에서도 그는 "완전민영화와 내부등급법 승인을 발판으로 보다 적극적인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며 "증권 부문 등 기업 가치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만한 무게감 있는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겠다"고 선"고 선언한 바 있다.

현재 우리금융은 3년 내 비은행 계열사의 순이익 비중을 30%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로 시장에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은행과 시너지가 가장 큰 증권사 인수를 추진하는 동시에 중장기적으로는 보험사도 인수할 계획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신임 행장 내정 이후 조직개편과 인사혁신이 마무리됐다"면서 "2022년 강력한 원팀 시너지를 기반으로 사상 최고 실적 달성을 지속하면서 리딩 금융그룹을 향한 발걸음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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