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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입만 열면 거짓말" vs 尹 "제가 성남지사 했나"···대장동 공방

李 "입만 열면 거짓말" vs 尹 "제가 성남지사 했나"···대장동 공방

등록 2022.02.25 23:05

수정 2022.02.25 23:26

조현정

  기자

선관위 주관 2차 TV 토론···서로가 '몸통' 지목하며 난타전우크라이나 사태···李 "외교 실패는 전쟁", 尹 "유약한 태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제 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2차 정치 분야 방송 토론회에서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제 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2차 정치 분야 방송 토론회에서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놓고 2차 TV 토론에서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또 다시 공방을 벌였다. 이 후보는 "입만 열면 거짓말"이라며 쏘아 붙였고, 윤 후보는 "내가 성남시장을 했나"라며 "이완용이 안중근 보고 '매국노' 하는 꼴"이라고 날 선 신경전이 오갔다.

윤 후보는 2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 공개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2차 '정치 분야' TV 토론에서 "이 후보가 지난 토론 때 대장동의 김만배가 지칭하는 '그 분'이 자신이 아닌 현직 대법관을 이야기 했다"며 "현직 대법관이 인터뷰도 하고 이 후보의 주장이 다 허위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2월 중순 경 제2경인고속도로 배수구에서 대장동 관련 문건 버려진 것이 발견됐다"며 "이 후보가 결재 했는데, 국회의 자료 공개 요구를 거부를 하고 있다. 종합하면 그동안 한 이야기들이 전부 사실과 다른 것 아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윤 후보는 정말 문제"라며 "그들에게 도움을 준 것도 윤 후보다. 저축 은행 비리 수사 봐줬지 않았느냐, 그들한테 이익 본 것도 윤 후보"라고 반격했다. 이 후보는 "녹취록이 맞다면 '본인이 죄를 많이 지어서 구속돼 바로 죽을 사람'이라고 돼 있다"며 "(윤 후보가) 더 책임이 크다는 말"이라고 맞받았다.

이 후보는 윤 후보를 향해 "입만 열면 거짓말"이라며 "아버지 집 팔고 그들에게 이익을 봤지 않았느냐. 부정 대출범들, 대장동 비리범들 수사 봐주기 한 것이 명백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장동 의혹은) '윤석열 게이트'고, 윤석열이 '몸통'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윤석열 죽을 것'이라는 이야기는 제가 중앙지검장 때 법관에 대해 많이 수사·기소해서 나중에 보복 당할지 모른다는 이야기인 것이 언론에 다 드러났다"며 "몸통이라고 하는데, 제가 성남시장을 했나, 경기지사를 했나, 관용 카드로 초밥을 먹었나, 마치 이완용이 안중근에게 '나라 팔아먹은 사람'이라고 하는 것이나 똑같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토론 초반에는 외교·안보 정책을 놓고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엇갈린 해석을 내놓으며 충돌했다. 이 후보가 "외교의 실패가 곧 전쟁을 불러온다는 극명한 사례"라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선제 타격에 대한 이야기를 쉽게 하는데, 철회할 생각이 없느냐"고 묻자, 윤 후보는 "이 후보는 안보관이 부족하고 내용도 잘 모른다"고 비꼬았다.

윤 후보는 이어 "확실한 억지력을 가져야만 평화가 유지되는 것이고 선제 타격 능력을 확보하고 의지를 보일 때만 전쟁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이라며 "그런 식의 유약한 태도를 가지고는 오히려 더 평화가 위협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후 이 후보가 윤 후보를 '빙하 타고 온 둘리'라고 언급하자, 윤 후보는 "정상적인 질문을 하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가 새롭게 포괄적 안보 동맹으로 가야 한다면서 내세운 두 가지가 이미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내용에 들어 있다"며 "그런 게 많다. 하고 있는 것을 왜 또 하느냐"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이에 대해 "안보와 경제를 분리할 수 없기 때문에 포괄적인 동맹이 필요하다고 말한 것"이라며 "꼭 새로운 이론을 공약으로 내야 되겠느냐"고 되물었다. 이 후보는 "NSC(국가안전보장회의)를 이미 했는데 'NSC 회의 하라'고 주장한 것도 봤다"며 "이런 이야기가 있다. '빙하 타고 온 둘리 같다'고 혹시 들어보셨느냐"고 언급했다. 윤 후보는 발끈하며 "정상적인 질문을 하라. 팩트에 근거해서"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야권 단일화 가능성에 대한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질문에는 윤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서로 엇갈린 입장을 보였다. 안 후보는 "결렬"이라며 선을 그었고, 윤 후보는 "노력하고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앞서 안 후보는 지난 20일 여론조사 경선 방식의 단일화 제안을 철회한 바 있다.

안 후보는 "윤 후보에게 제안했던 것은 경선을 하자는 것이었고, 생각이 없으면 다 끝난 일"이라며 "이미 다 결렬됐다고 선언했다"고 강조했다. 반면 윤 후보는 "저희도 노력하고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향후 단일화 논의를 위한 의지를 밝힌 것이다.

또 안 후보가 "다음 대통령이 누가 돼도 정치 보복을 해서는 안된다"며 다른 후보들의 입장을 물었고, 모두 정치 보복이 없어야 한다는 것에 동의했다. 이 후보는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했고, 윤 후보는 "정치 보복을 하면 국민들이 가만히 놔두겠나"라며 "공정한 시스템에 의해 처리돼야 한다"고 밝혔다. 심 후보 역시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선관위 법정 토론은 앞으로 한차례 더 예정돼 있다. 오는 3월 2일 '사회'를 주제로 열린다.

뉴스웨이 조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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