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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곳 쏟아져 나온다···간판 뺏기 준비 나선 편의점

5000곳 쏟아져 나온다···간판 뺏기 준비 나선 편의점

등록 2022.02.25 15:40

신지훈

  기자

CU·이마트24 가맹점주 확진 시 인건비 지원올해 재계약 시장 경쟁 치열···상생안 마련 총력

5000곳 쏟아져 나온다···간판 뺏기 준비 나선 편의점 기사의 사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0만명에 근접한 가운데 편의점 업계가 인건비 지원책을 내놓는 등 가맹점주 만족도 높이기에 나섰다. 확진 시 점포 운영 차질과 손실이 불가피한 만큼 가맹점주들의 불안을 달래기 위해서다.

무엇보다 올해 5000여곳의 재계약 대상 점포가 쏟아져 나오는 만큼 편의점 '간판 전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각 사는 다양한 유인책을 통해 기존 가맹점주를 묶어두는 동시에 경쟁사 가맹점주를 모셔오겠단 전략이다.

◇"코로나 확진시 인건비 지원"=25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본사가 직접 나서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그간 가맹점주가 확진 또는 격리 시 마땅한 대안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소규모 점포의 경우 대체 근무자를 구하는 것 조차 쉽지 않았다.

이 같은 에로사항을 청취한 CU가 가장 먼저 움직였다. 가맹점주 확진 및 격리 발생 점포를 대상으로 대체 인력 인건비 차액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 인건비는 올해 최저임금(9160원)의 초과 금액이다. 급여 지원 한도는 최저임금의 120% 수준인 1만1000원이다. 자가격리 기간인 7일 간 하루 8시간 근무자를 채용했을 때를 가정해 최대 56시간까지 누적 금액 약 10만원 상당을 지원한다.

이마트24도 가맹점주 확진으로 대체 근무자 구인 시 일 최대 2만원 한도로 최대 7일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또 7일간 프레시푸드 20% 추가 폐기지원에 나선다. 구인 매칭 서비스 무료 사용권도 제공해 대체 근무자가 필요한 가맹점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GS25와 세븐일레븐도 상생 지원에 나서고 있다. CU와 이마트24와 같이 인건비 지원책을 내놓진 않았으나 일상회복 상생지원금을 지급하고, 점포안심제도와 전기료 지원제도 등 지원책을 확대했다. 추가 지원책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U가 코로나19 발생 점포에 대체 근무자 인건비를 지원한다. 사진=BGF리테일 제공CU가 코로나19 발생 점포에 대체 근무자 인건비를 지원한다. 사진=BGF리테일 제공

◇상생 강화하는 편의점···왜=편의점 상생안의 이면에는 '간판 전쟁'이 있다.

편의점 시장은 철저히 '규모의 경제'에 따라 승자가 결정된다. 점포 수는 규모의 경제를 이룰 수 있는 결정적인 지표다. 점포 수가 많을수록 구매력이 높아지고 납품업체와의 협상력이 커진다. 물류비용 또한 낮출 수 있다.

최근 편의점 점포 간 출점 거리를 제한하는 자율규약이 3년 연장됐다. 기존 편의점 반경 50~100m 이내에 신규 점포가 들어설 수 없는 것이다. 편의점 시장이 포화 상태에 진입하며 과도한 경쟁을 막겠다는 취지로 마련된 조치다.

신규 출점이 막힌 탓에 가맹본부가 계약만료 점포 유치를 통해 점포 수를 늘리는 것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른바 '간판 뺏기'가 불가피한 것이다. 특히 올해 5000여개의 편의점이 재계약을 앞두고 있다. 전체 편의점 수의 10%에 달하는 규모다.

편의점 업계가 앞다퉈 상생안을 내놓고 있는 것은 결국 가맹점주 만족도를 높여야 재계약 협상 과정에서 유리할 수 있다는 복안이 깔린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가맹계약이 종료되는 가맹점을 대상으로 편의점들은 경쟁사의 재계약 점포를 끌어들이는 동시에 기존 가맹점의 이탈을 막아야 하는 과제를 떠안은 셈"이라며 "이 때문에 지원책 강화를 통해 가맹점주 만족도를 높이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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