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모든 세력 정치개혁 협력하자···윤석열 빼고"

24일 BBS라디오 인터뷰서 '통합정부' 구상 밝혀

"윤 후보, 이분법적이고 난폭···정치보복 공언"

"이번이 정치개혁 할 결정적 기회로 생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천 집중 유세. 사진=이수길 기자 [e-mail] 제20대 대선이 15일 앞으로 다가온 지난 2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경기도 부천시 심곡동 부천역 북광장(마루광장)에서 '경기도를 넘어 전세계가 부러워하는 대한민국 만들겠습니다' 부천 유세를 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4일 자신의 '통합정부' 구상과 관련해 "모든 정치 세력이 가능한 범위 내에서 협력하자. 경쟁은 계속하더라도 협력하는 길을 찾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윤석열 후보와 같은 분과는 같이할 수 없지 않나"라며 사실상 윤 후보를 제외한 '정치 개혁 연대' 제안인 점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 가진 인터뷰에서 '정치 교체에 관해 안철수 후보에게 뭔가 제안할 생각이 있나'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후보는 "특정인보다는 모두에게 제안하는 것"이라면서도 "윤석열 후보는 유세나 말씀하신 내용이나 행동을 보면 정말 무서울 정도다. 매우 구태스러운 측면이 있고 이분법적이고 난폭하고, 일관성도 없고 정치보복을 공언했다. 어디 감히 검사에게 덤비냐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분하고 같이 할 수는 없겠지만, 이분을 제외한 진짜 국가의 발전과 국민의 삶을 개선하자고 하는 모든 정치 세력이 가능한 범위 내에서 협력하자, 경쟁은 계속하더라도 협력하는 길을 찾자는 것"이라며 "지금 이 단계에서는 정치개혁에 관한 공통 공약 합의라도 해놓으면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단순한 선거 전략이라고 이야기한다'라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양당 독점 체제 얘기는 제가 오래전부터 했던 얘기"라면서도 "물론 선거와 전혀 무관하다고 할 수 없다. 그런데 이번의 이런 애매한 상황이 오히려 기회라고 본다. 민주당 주류 입장에서는 안 하고 싶을 것이다. 왜냐하면 지금 체제가 편한 측면도 없지 않나"라고 했다. '역대급 비호감 선거'라는 현 상황이 오히려 양당체제를 허무는 기회라고 본 것이다.

이 후보는 "저는 이게 오히려 기회라고 보는 것"이라며 "정치개혁을 하기 위해서는 제도 개혁을 하고, 선거제도도 바꾸고 해야 되는데, 안철수 후보도, 심상정 후보도 그런 주장을 하지 않았느냐. 이번이 정말 정치개혁, 정치교체, 그리고 세상을 바꿀 국민들의 삶을 바꿀 결정적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협력을 했느냐 안 했느냐는 중요하지 않다"며 "그것과 관계없이 연합정부하고 정치 개혁하겠다는 말"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