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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난폭한 검찰주의" vs 野 "불법 선거 개입"···연일 '尹 적폐 수사' 공방(종합)

與 "난폭한 검찰주의" vs 野 "불법 선거 개입"···연일 '尹 적폐 수사' 공방(종합)

등록 2022.02.11 15:32

조현정

  기자

민주 "윤석열 가족 둘러싼 적폐 쌓이고 있어"국민의힘 "문 대통령 민감한 반응 생경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과학 기술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꿉니다' 정책 토론회.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 신관에서 열린 '과학 기술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꿉니다' 정책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과학 기술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꿉니다' 정책 토론회.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 신관에서 열린 '과학 기술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꿉니다' 정책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적폐 청산' 발언과 문재인 대통령의 윤 후보에 대한 공개 비판을 놓고 여야가 연일 공방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난폭한 검찰주의'라는 비판을 쏟아내며 윤 후보를 공격했고, 국민의힘은 '불법 선거 개입'이라며 문 대통령을 겨냥했다. 한달도 채 남지 않은 대선을 앞두고 점점 전면전 양상을 보이면서 새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낙연 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11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본부장단 회의에서 "문 정부에서 한국은 완전한 민주주의 국가로 국제적 공인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세계 16위 아시아 최고로 올랐다"며 "한국 민주주의의 이런 위대한 성취를 야당 대선 후보가 부정하는 듯한 언동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민주주의의 발전은 법치주의에서도 이뤄져야 한다"며 "난폭한 검찰주의로는 법치주의 발전을 이룰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영길 대표도 "윤 후보의 본인과 부인, 장모의 여러 가지 적폐가 쌓이고 있다"며 "지금 문 정부의 적폐를 말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부인, 장모에 대한 수사가 이뤄지도록 적극 협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송 대표는 "검찰 재직 당시 검찰권을 행사하며 부산저축은행 대출 브로커 조우영 씨(당시 부산저축은행그룹 회장 사촌 처남)을 봐줬다는 의혹이 현실로 드러났다"며 "여러 봐주기 수사가 계속 드러나고 있고, 부인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도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문 대통령과 여당을 향해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불법 선거 개입"이라고 맹비난 했다. 이재명 후보에게도 "적폐 청산을 정치 보복이라고 보느냐"고 쏘아붙였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대통령과 청와대, 민주당이 합작해 제 1야당 대선 후보를 공격하고 있다"며 "문 대통령이 1호 공약으로 '적폐 청산'을 내세웠는데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참으로 생경하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불법과 부정이 있으면 지위 고하 막론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해 처벌하는 것 아니냐"며 "범죄를 저질렀으면 법에 따라 처벌하는 것이 법치주의인데 어떻게 정치 보복이라고 하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후보를 향해서는 "2017년 SNS에 '도둑 잡는 게 도둑에게는 보복으로 보일 수 있겠지만 적폐와 불의를 청산하는 게 정치 보복이라면 그런 정치 보복은 매일 해도 된다'는 글을 올렸다"며 "지금 이 후보는 그 말이 옳다고 생각하는지, 같은 당 소속이면 불의라도 덮고 간다는 입장이냐, 아니면 청산해야 한다는 입장이냐"고 되물었다.

유의동 정책위의장도 "지금은 선거 개입을 할 때가 아니다"며 "방역에 집중하라는 것이 국민의 뜻"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선거 개입이 아닌 민생 비상 상황을 자각하고 방역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9일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문 정부 초기처럼 전 정권 적폐 청산 수사를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할 것이다"라고 대답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이례적으로 윤 후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전날 참모 회의에서 "중앙지검장, 검찰총장 재직 때에는 이 정부의 적폐를 있는 데도 못 본 척했다는 말인가, 아니면 없는 적폐를 기획 사정으로 만들어 내겠다는 것인가. 대답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사과를 요구했다.

뉴스웨이 조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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