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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개선 절실한 쿠팡···국내 3자물류 카드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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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주가 20달러선 붕괴···누적 적자폭 확대 영향
전략 수정 불가피···3자 물류 통해 수익성 확보 전망
쿠팡 롤모델 아마존, 3자 물류 거래액만 355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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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국내에서 3자 물류 사업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쿠팡 풀필먼트 센터 모습. 사진=쿠팡 제공

쿠팡의 주가가 고전 중이다. 최근 20달러선 마저 붕괴됐다. 상장 이후 누적 적자폭이 확대된 탓이다. 쿠팡도 최근 유료 멤버십 가격을 인상하는 등 수익성 개선을 위한 전략 수정에 나섰다. 다만 조 단위 손실을 메우기엔 역부족이란 분석이다. 이 때문에 쿠팡이 국내에서 3자물류(3PL·Third Party Logistics) 사업을 추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누적적자 ‘5조원’…주가 폭락=2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쿠팡 주식은 전일 18.35달러로 장을 마쳤다. 쿠팡의 주가는 지난해 말까지 30달러선을 유지해오다 연초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상장 당시와 비교하면 절반 이상 쪼그라든 것이다. 쿠팡은 상장 첫날 공모가(35달러)보다 81% 급등한 63.50달러에 거래를 개시했다.

최근 미국의 금리 인상 여파로 뉴욕증시 상황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점을 고려해도 쿠팡의 주가는 하락폭이 너무 크다는 평가다. 업계는 쿠팡의 대규모 적자를 이유로 꼽는다. 지난해 3분기까지 쿠팡의 누적 영업손실은 11억달러(약 1조3000억원)에 이른다. 2020년 전체 영업손실액 5504억원을 넘어섰다. 누적적자는 5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쿠팡은 ‘계획된 적자’임을 내세우며 공격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이를 본 투자자들이 몰리며 상장 초기 치솟은 주가와 함께 기업가치 100조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다만 외형 성장과 맞물려 적자 폭도 함께 커지며 이익 실현에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한 주주들이 대거 이탈하고 있는 셈이다.

◇국내서 3자 물류 나설까=쿠팡의 입장에선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누적된 적자를 줄여야한다. 이로 인해 쿠팡이 국내에서 본격적인 3PL 사업에 나설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3PL(Third Party Logistics)은 고객기업에 배송·보관·유통가공 등 두 가지 이상 물류기능을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쿠팡은 그간 수조원을 투자해 국내에서 물류망을 구축해왔다. 한국 가구의 약 70%가 쿠팡 물류센터 반경 10km 내에 있다는 점을 경쟁력으로 삼고 있다. 이를 토대로 쿠팡 자체 주문량을 소화하는데 그치지 않고 다른 사업자의 물품까지 배송하겠다는 전략이다.

준비도 얼추 마쳤다. 쿠팡은 지난해 초 물류 자회사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를 통해 국토교통부로부터 택배 사업자 자격을 취득해놨다. 3PL 업무를 담당할 직원들도 채용했다. 퀵플렉스 확대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퀵플렉스는 기존의 쿠팡친구보다 전문적으로 물건을 배송하는 인력이다. 쿠팡은 다른 택배사에서 근무하던 기사들을 퀵플렉스 기사로 끌어오기 위해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내세우는 등 대대적인 판촉 활동을 벌이고 있다.

현재 쿠팡은 주문 물량 중 로켓배송 이외의 물량은 모두 다른 택배사를 통해 배송하고 있다. 여기에 들어가는 비용만 수십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이 CLS를 통해 이를 모두 배송할 경우 막대한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리며 영업손실 규모를 크게 줄일 수 있게 된다.

실제 쿠팡이 벤치마킹하는 세계 최대 이커머스 기업 아마존은 풀필먼트 서비스를 수익 모델로 삼고 있다. 미 마켓플레이스 펄스(marketplace pulse) 조사에 따르면 2020년 아마존 전체 거래금액(GMV)는 4900억 달러(약 580조원)였으며, 이 중 셀러들에게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는 3PL 자회사 ‘FBA(Fulfillment By Amazon)’의 GMV는 3000억 달러(약 355조원)를 차지했다. 사실상 온라인 사업부문 등에서의 적자를 3PL 사업을 통해 메우고 있는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택배업계 기존 사업자들의 시장 점유율이 파업, 단가 인상 등으로 흔들리고 있어 쿠팡이 3PL 사업에 나서기 좋은 상황으로 판단된다”며 “최근 쿠팡이 해외에서 3PL을 본격 시작한 만큼, 여기에서 쌓인 데이터를 토대로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사업에서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신지훈 기자 gamja@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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