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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5년차' 구광모, 멈추지 않는 AI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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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연구원 출범, 14개월 동안 3000억 이상 투자 발표
‘엑사원’ 공개 후 우리은행·GS리테일 등과 ‘AI 동맹’
엑사원, 모든 분야서 ‘상위 1% 수준 전문가로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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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그룹 회장.

올해로 취임 5년차를 맞이한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그동안 집중 육성한 미래 먹거리에서 차츰 성과를 보기 시작했다.

특히 AI 분야는 지난달 초거대 AI ‘엑사원’을 공개하고 타사와 업무협약을 통해 빠르게 생태계를 넓히며 존재감을 뚜렷히 드러내고 있다.

구 회장은 취임 후 비주력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전장, 로봇, AI 등의 사업에 집중하는 미래 성장 기업으로 기업 체질을 바꾸기 위해 힘썼다.

특히 적자가 이어졌으나 한때 LG의 주력으로 꼽혔던 스마트폰 사업을 접은 것은 구 회장이 ‘선택과 집중’에 있어 과감한 결단력을 보여준 사례로 꼽힌다.

최근 구 회장의 관심은 ‘AI(인공지능)’에 집중된 상태다. 구 회장은 취임 후 2018년 LG테크놀로지벤처스, 2020년 AI연구원 등을 잇달아 설립하며 AI 분야 투자와 연구개발에 공을 들였다.

이는 AI가 LG의 신성장동력인 모빌리티, 로봇 뿐만 아니라 가전 등의 역량 강화를 위해 필수 요소이기 때문이다.

구 회장은 과거 LG가 추구하는 AI의 목적은 기술을 넘어 고객의 삶을 더 가치 있도록 돕는 것에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LG AI연구원은 지난 2020년 12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유플러스, LG CNS 등 16개 계열사가 참여해 출범된 AI 전담조직으로 그룹 차원의 최신 AI 원천기술 확보 및 AI 난제 해결 역할을 수행한다.

LG가 AI연구원 출범 후 14개월 동안 투자하겠다고 밝힌 금액은 3000억원 이상이다.

LG AI연구원은 출범 당시 2023년까지 3년간 글로벌 인재 확보, AI연구개발 등에 2000여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으며 지난해에도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 확보 및 개발에 1억 달러(약 1200억원)의 투자를 추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출범 당시 80여명이던 인력은 지난해 3분기 기준 128명으로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다.

AI연구원이 지난달 공개한 초거대 AI인 ‘엑사원’도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초거대 AI란 자율적으로 사고·학습·판단·행동하는 인간의 뇌 구조를 닮은 AI를 뜻한다.

LG 엑사원은 국내 최대인 약 3000억개의 파라미터(매개변수)를 보유 중이며 언어 뿐 아니라 이미지와 영상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의사 소통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습득하고 다룰 수 있는 멀티 모달리티 능력을 갖췄다.

향후 멀티 모달 AI 기술이 고도화되면, AI가 데이터를 습득해 이해하는 수준을 넘어 추론하고, 시각과 청각 등 다양한 감각 영역을 넘나드는 창조적 생성을 할 수 있다.

또한 엑사원은 말뭉치 6000억개 및 언어와 이미지가 결합되어 있는 고해상도 이미지 2억 5000만장 이상을 학습했다. LG전자, LG화학, LG유플러스 등 LG 계열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전문 데이터를 포함해 논문, 특허 등 정제된 말뭉치들 또한 학습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전문가로 활약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여 가고 있다.

LG AI연구원은 엑사원을 모든 분야에서 ‘상위 1% 수준의 전문가 AI’로 활약할 수 있도록 만든다는 계획이다.

엑사원은 공개 후 그룹 내 계열사 외에도 우리은행, GS리테일, VA코퍼레이션과 협업을 맺으며 ‘AI 동맹’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통해 의료, 교육, 콘텐츠, 교통 등 산업 영역 전반에 활용 가능한 AI 개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LG가 향후 디지털 헬스케어, 전장 사업 등에 AI를 적극 도입해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김창경 한양대 과학기술정책학과 교수는 “AI에 따른 새로운 사업모델 개발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수익성으로도 금방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LG의 경우 디지털 헬스케어와 가전, 전장 분야에 관심이 많은 만큼 이 분야의 AI 기술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숙 기자 jisuk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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