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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속 상한가 치던 에디슨EV···전문가들 ‘남 따라 뇌동매매하면 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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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돋보기]쌍용차 인수 기대감만 반영된 주가···“기업가치와 무관”
본업은 반도체 검사장비···3년 연속 적자내며 관리종목 위기
컨소시엄 자금 대는 ATM기 전락···자본 대비 부채 비중 급증
커져가는 인수 무산 가능성···전문가들 “애초부터 비상식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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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가가 주춤했던 에디슨EV가 쌍용자동차 인수 본계약 체결 소식에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하지만 기업 가치와 상관없이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움직인다며 다른 투자자들의 행보를 그대로 따라가는 뇌동매매를 경고하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특히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의 쌍용차 인수 자체가 상식적이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디슨EV는 지난 10일부터 이틀 연속 상한가로 마감했다가 이날은 하락 마감했다. 7일 2만1850원으로 거래를 마친 에디슨EV는 단기간에 68.8%나 치솟으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다만 차익실현 심리가 강해지면서 다음날인 12일에는 전 거래일 대비 12.06% 급락한 3만2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디슨EV의 급등세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의 쌍용차 인수를 위한 본계약 체결 소식이 이끌었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지난 10일 쌍용차와 세부 협상을 마무리하고 법원으로부터 본계약 허가를 받았다. 이날 에디슨 측은 총 인수대금 3048억원의 10%를 계약금으로 납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디슨EV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의 유일한 상장사다. 컨소시엄에는 에디슨EV의 모기업인 에디슨모터스와 ‘강성부 펀드’로 알려진 사모펀드 KCGI가 참여하고 있다. M&A 절차가 마무리되면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쌍용차 지분의 95%를 손에 넣게 될 예정이다.

문제는 에디슨EV의 주가흐름이 기업 가치와 전혀 관련이 없다는 점이다. 에디슨EV의 본업은 반도체‧디스플레이 검사장비 사업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2016년부터 전기차 사업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7월 1일 에디슨모터스에 인수되면서 사명에 ‘EV'를 달고 전기차 사업 비중도 키웠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는 평가다.

전기차 사업을 앞세운 에디슨EV는 매출액을 크게 늘리면서도 적자의 늪에선 헤어나오지 못했다. 2019년부터 2년간 100억원대에 머물렀던 에디슨EV의 매출액은 지난해엔 3분기 누적 238억원으로 성장했다. 70억원에 달했던 영업 손실액도 5억원까지 줄였으나 적자 기조는 여전히 유지됐다.

특히 에디슨EV가 쌍용차 인수자금 조달창구로만 쓰여지고 있다는 것도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에디슨EV는 지난해 7월부터 총 6차례에 걸쳐 총 1200억원에 달하는 CB를 발행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7월과 10월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통해 총 400억원을 조달했고, 5차례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350억원의 자금을 유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에디슨EV의 부채는 지난해 3분기를 기준으로 453억원에 달한다. 2020년까지 100억원대로 유지됐던 부채는 쌍용차 인수를 이유로 4배 가량 급증하며 369억원인 자본총계를 뛰어넘었다. 자본 규모에 비해 과도하게 부채를 늘리고 있다는 이야기다.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뉴스웨이와의 통화에서 “에디슨EV가 쌍용차 인수 소식만으로 급상승하며 과열되는 모습이 불안하다”며 “회사의 영업흐름이 좋지 않고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점을 감안했을 때 기업의 내재가치가 크지 않다고 본다”고 우려했다.

이어 “현재 고평가 된 주식이라 안전하게 투자할 수 있는 종목이라고 보기 힘들다”며 “장기적으로 얼마나 더 수익을 낼 수 있을지 불확실한 만큼 단순 기대감에 따른 뇌동매매는 지양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산업적인 측면에선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의 쌍용차 인수 자체가 “비상식적인 일”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시장에선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를 살려낼 수 있는 자금과 기술력, 경영 노하우 등을 갖추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몸집이 크지 않은 에디슨모터스가 연간 매출액 3조원의 쌍용차를 인수하기엔 한계가 뚜렷하다는 이야기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쌍용차를 원하는 회사가 없다보니 어쩔 수 없이 에디슨모터스에 우선협상 자격을 준 것”이라며 “에디슨모터스는 제대로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계약이 이뤄지더라도 쌍용차의 장기적인 생존을 보장할 수 있을 것이냐 하는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쌍용차와 같은 부실기업을 사들이려면 인수자의 역량이 높아야 한다”면서도 “현재로선 에디슨모터스 이외에 대안이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에디슨EV 대주주 투자조합이 보유주식을 대거 처분하고 차익을 실현한 점도 쌍용차 인수에 대한 전망을 어둡게 만들고 있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의 쌍용차 인수 가능성이 높다면 굳이 지금 주식을 팔 이유가 없다는 지적이다. 에디슨EV 투자조합 5곳의 지분율은 지난해 5월 기준 34.8%에서 8월 11.0%로 크게 낮아졌다.

한술 더 떠 쌍용차에 1050억원을 투입하려고 했던 사모펀드 키스톤PE은 컨소시엄에서 발을 뺐다. 이에 KCGI가 투자금을 더 늘릴 것으로 점쳐지지만 일각에선 인수 무산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에디슨EV의 영업적자가 계속되고 쌍용차 인수마저 어려워질 경우 상장폐지 위기에 몰릴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 상장사의 4년 연속 적자를 내면 관리종목에 지정되고, 5년 연속 적자면 상장이 폐지된다. 현재 에디슨모터스는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박경보 기자 p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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