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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부터 유통까지···LG, ‘초거대 AI’ 동맹 전방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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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AI연구원, 우리銀·GS리테일 업무협약
차세대 금융 서비스·퀵커머스 모델 개발
초거대 AI 생태계 조성 2단계 계획 실행
구광모 회장, 디지털 신기술 사업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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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그룹 회장. 그래픽=박혜수 기자

글로벌 초거대 인공지능(AI) 생태계 구축을 선언한 LG그룹이 금융, 유통 등 다양한 분야로 동맹을 확대하고 있다.

LG그룹은 내년 취임 4년차를 맞는 구광모 회장의 미래 성장동력 육성 전략에 따라 단순히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넘어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AI를 적극 활용할 전망이다.

23일 LG그룹에 따르면 LG AI연구원은 최근 우리은행, GS리테일과 초거대 AI ‘엑사원(EXAONE)’를 활용해 새로운 사업모델과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각각 체결했다.

LG AI연구원이 지난 14일 공개한 엑사원은 AI가 딥러닝을 통해 학습한 데이터가 저장되는 곳인 피라미터를 국내 최대인 약 3000억개 보유한 ‘인간을 위한 전문가 AI’다. 언어뿐 아니라 이미지와 영상까지 인간의 의사소통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습득하고 다룰 수 있는 멀티 모달리티(Multi-Modality) 능력을 갖췄다.

협약에 따라 LG AI연구원은 우리은행과 금융 특화 신기술, 차세대 금융 서비스를 공동 발굴하고 ‘AI 뱅커’, 미래형 점포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GS리테일과는 이커머스 고객 접점, 통합 GS리테일 고객 경험 제고, 펫·퀵커머스 분야 AI 모델 개발 등 3개 영역에서 협업을 추진한다.

LG AI연구원이 이 같이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과 동맹을 맺는 것은 글로벌 초거대 AI 생태계 조성을 위한 3단계 계획에 따른 것이다.

연구원은 엑사원을 공개하면서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한 실증(1단계)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AI 연합 결성 및 활용 영역 확대(2단계) ▲대중화를 통한 상생 환경 구축(3단계)로 이어지는 상용화 계획을 발표했다.

연구원은 이 중 2단계 계획으로 금융, 패션, 유통,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국내외 파트너사와 연합을 결성해 초거대 AI 활용 영역을 넓혀 나가기로 했다.

앞선 1단계로는 LG전자, LG화학, LG유플러스 등 계열사에 엑사원을 사용할 수 있는 통로인 오픈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공개해 사업 전반에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각 계열사는 언어에 내포돼 있는 감정까지 이해하는 챗봇 고도화, 화학 분야 문헌 약 2000만건에 대한 분석과 학습을 통한 신소재·물질 발굴 등에 엑사원을 적용하고 있다.

이 같은 계획에 따라 엑사원은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넘어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난 9월 말 계열사 최고경영진 30여명이 비대면 화상회의 방식으로 참여한 사장단 워크숍을 주재해 AI,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전환 속도를 높이고 디지털 신기술 분야에서 사업 기회를 적극 탐색하기로 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세계 경제의 저성장 기조와 기업들의 치열한 생존경쟁에 대응한 사업 혁신 역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초거대 AI는 각 계열사의 제품과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구 회장은 최근 시기를 보름여 앞당겨 발표한 2022년 신년사를 통해 “우리의 생각과 일하는 방식을 혁신해야 한다”며 ‘가치 있는 고객 경험’을 위한 3대 출발점 중 하나로 제품과 서비스를 업그레이드를 제시했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어려운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우수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꼭 필요한 전문가 AI를 만들겠다”며 “국내외 주요 대학 및 석학들과 연구·개발 연계 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향후 API 공개 및 외부 파트너십을 통해 집단 지성으로 글로벌 초거대 AI 생태계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영 기자 j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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