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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경구용 치료제’ 테마주의 아찔한 롤러코스터 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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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한국비엔씨 등 관련주 급등 후 하락 전환
낮은 예방효과‧비싼 가격‧안전성 놓고 논란 뜨거워
신약 성공률 10%대 미만···당분간 급등락 반복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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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개발과 빠른 상용화 기대감을 업고 급등했던 제약‧바이오주들이 극심한 변동성에 휘둘리고 있다.

머크와 화이자를 비롯한 글로벌 제약사들이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기대감이 한풀 꺾였기 때문이다. 통상적인 신약의 성공확률은 10%에 불과한 데다 경구용 치료제의 경쟁력에도 물음표가 달린 만큼 투자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일동제약은 22일 전 거래일 보다 3.23% 떨어진 3만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21일 17.33% 급락한 것에 이은 이틀 연속 하락세다. 지난 20일(3만7500원)엔 연저점인 1만2600원 대비 197.6%나 올랐지만 하루 만에 큰 폭으로 떨어졌다.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관련 테마주로 엮여있는 일동제약은 이달 들어 눈에 띄는 급등세를 이어왔다. 일본 시오노기제약과 경구용 치료제를 공동 개발해온 일동제약은 임상을 거쳐 내년 4월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미국 머크(MSD)가 최초로 개발한 경구용 치료제에 대해 ‘기대 이하’라는 평가가 이어지면서 일동제약의 주가도 하락 전환했다. 시장에서는 머크가 내놓은 ‘몰누피라비르’의 낮은 예방효과와 부작용을 둘러싼 논쟁이 가열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회는 머크가 내놓은 ‘몰누피라비르’의 긴급 사용승인을 권고했지만 치료효과는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크게 하향 조정됐다. 머크는 경증의 코로나19 환자가 몰누피라비르를 12시간마다 5일간 복용하면 50%의 예방효율이 있다고 했지만 FDA 자료에서는 30%로 내려갔다. 특히 FDA 자문위 위원 23명 가운데 무려 10명은 몰누피라비르의 부작용을 우려해 사용승인을 반대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일동제약을 비롯한 국내 경구용 치료제 관련주들도 일제히 하락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대만 골든바이오텍과 협력해 치료제를 개발 중인 한국비엔씨는 급등과 급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21일 전 거래일 대비 7.91% 하락한 2만7800원에 거래를 마친 한국비엔씨는 지난 20일 전거래일보다 17.55% 급등한 바 있다. 그나마 22일에는 1.44% 오른 2만8200원을 기록하며 오름세로 반전했다.

이 밖에도 종근당, 대웅제약, 세종메디칼(제넨셀), 진원생명과학, 신풍제약, 크리스탈지노믹스 등 경구용 치료제 임상을 진행 중인 종목들이 최근 하락하거나 횡보세에 머물고 있다. 새롭게 개발 계획을 밝힌 현대바이오와 대원제약, 머크와 엮인 지씨셀과 HK이노엔 역시 비슷한 주가흐름을 보이는 중이다.

통상 임상시험 약물이 의약품으로 최종 허가 받을 확률은 통계적으로 약 10% 수준에 불과하다. 임상시험 및 품목허가 과정에서 기대에 상응하지 못하는 결과가 나올 경우 상업화 계획을 변경하거나 포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신약 후보물질 선정에서 승인까지 걸리는 기간은 평균 10년 이상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관련주의 대부분은 ‘테마’에만 머무를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렇다 할 매출이 없는 상황에서 천문학적인 연구개발 비용이 소요되고, 임상 대상을 확보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특히 먹는 방식의 경구용 치료제의 경우 셀트리온의 렉키로나 등 주사제보다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업계에 따르면 렉키로나의 가격과 치료기간은 각각 40만원, 90분 이내다. 반면 머크의 경구용 치료제 몰누피라비르는 가격이 80만원에 달하고 치료기간도 5일 가량 소요된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경구용 치료제의 부작용 가능성 역시 중요한 논란거리다. FDA 승인 이후 부작용에 따른 집단소송으로 자진회수됐던 머크의 관절염 진통제 사례가 재현된다면 국내 경구용 치료제 관련주들은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이에 따라 경구용 치료제 테마주들은 앞으로도 당분간 높은 변동성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 종목들이 시가총액이 높지 않은 중소형주인데다 영업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서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테마주들이 한 차례 더 들썩일 가능성이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2일 미국 화이자가 개발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긴급사용승인 검토에 착수했다. 화이자는 앞서 지난달 16일 미국 FDA에 팍스로비드의 긴급 사용승인을 신청한 바 있다.

박경보 기자 p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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