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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내년 매출 300조 시대 연다···글로벌전략회의 금주 개최

삼성전자, 내년 매출 300조 시대 연다···글로벌전략회의 금주 개최

등록 2021.12.13 16:10

김정훈

  기자

한종희·경계현 사업부문 투톱 회의 주도가전·모바일 통합 ‘DX’ 출범···DS와 쌍벽반도체도 성장 모색···매출 300조 가능성↑

삼성전자는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을 부문장으로 하는 통합 세트 부문의 명칭을 ‘DX부문’으로 정하고 연말 조직 개편에 반영했다.삼성전자는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을 부문장으로 하는 통합 세트 부문의 명칭을 ‘DX부문’으로 정하고 연말 조직 개편에 반영했다.

지난주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마친 삼성전자가 이번주 DX(디바이스익스피리언스)·DS(디바이스솔루션) 전략회의를 열고 2022년 글로벌 경영전략 수립을 논의한다. 삼성전자는 가전(CE)과 모바일(IM) 통합(세트) 조직을 ‘DX’로 개편하면서 반도체(DS)와 함께 2개 부문장 체제로 변화를 줬다. 이에 맞춰 양대 사업부문을 이끌어갈 대표이사는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과 경계현 대표이사 사장 투톱 체제로 교체했다. 새 수장이 이끌어가는 삼성전자는 각 부문 성장전략을 통해 사상 첫 매출 300조원 시대를 열어 갈 전망이다.

◇한종희·경계현 DX·DS 회의 주재 = 재계 및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5~17일 사이 해외법인 총괄을 포함한 사장단 및 각 사업부장 등이 참여하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 예정이다.

지난해와 시기 및 방식은 비슷하다. 삼성전자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폭은 물론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우려 등으로 경영진 최소 인원만 오프라인 회의에 참석하고 나머지는 삼성 사내 온라인 화상시스템으로 소집해 열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와 같이 온라인 회의로 열릴 것 같다”면서도 “세트 조직 변화가 있었기 때문에 일정이 늦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회의 형식은 CEO 교체 및 사업부 개편에 맞춰 일부 변화가 예상된다. 4년간 유지되던 김기남·김현석·고동진 대표이사 3인 체제를 한종희·경계현 투톱 체제로 바꾼 게 이번 전략회의 변화를 암시한다.

특히 삼성전자는 가전과 스마트폰 사업을 통합해 ‘디바이스 경험’을 뜻하는 DX부문을 출범시켰다. DX부문에는 영상디스플레이(VD), 생활가전, 의료기기, 무선(MX), 네트워크 등의 사업부로 구성됐다. 통합 세트 부문의 명칭 변경은 중장기 사업 구조와 미래지향성, 글로벌 리더십 강화 등을 반영한 결정이란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통합 리더십 체제 출범을 계기로 조직간 경계를 뛰어넘는 전사 차원의 시너지 창출과 차별화된 제품·서비스 기반을 구축한다는 전략도 더해졌다.

삼성전자는 내부 조직 개편으로 기존 로봇사업화태스크포스(TF)를 정식 조직인 로봇사업팀으로 격상시켰다. 이에 따라 로봇사업팀은 DX 산하에 둘 것으로 알려졌다. 로봇사업은 지난 8월 삼성전자가 발표한 미래전략산업 240조원 신규 투자에 포함돼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그동안 글로벌전략회의에 참석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회의 때도 일정이 끝나면 별도로 오찬을 겸한 사장단 회의를 열 가능성이 있다.

◇DX ‘고객 경험’ 강조···DS ‘선단공정’ 확대 = 이번 글로벌전략회의에서 DX부문은 가전과 모바일 등의 시너지 향상 방안과 신성장 분야에 대한 전략이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조직 개편에 맞춰 DX부문장 직속으로 ‘CX(고객 익스피리언스)’와 ‘MDE(멀티 디바이스 익스피리언스)’ 센터를 신설했다. TV·가전과 모바일 조직 통합의 취지는 곧 ‘고객 경험’을 강화하겠다는 사업 방향성을 반영한 대목이다.

한종희 부회장과 이재승 생활가전사업부장 사장, 최경식 북미총괄 사장 등 DX부문 경영진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2’에 참석해 글로벌 신기술 동향 및 먹거리 방향성을 들여다 볼 예정이다. 기조연설에 나서는 한 부회장은 삼성 DX 통합조직의 혁신 전략과 새로운 경험 제공 등의 사업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DS부문은 경계현 사장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의 극자외선(EUV) 장비가 투입되는 선단공정 확대와 차세대 신기술 개발에 주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시스템반도체 사업은 내년 1분기로 예정된 미국 테일러 파운드리 2공장 착공도 주요 일정에 속한다.

◇매출 300兆 성장 청신호 = 삼성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2년차인 올해 3분기 누계로 매출 203조원, 영업이익 37조7천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40% 늘었다. 올해 실적 상승 배경엔 메모리 D램 출하량 증가, 폴더블폰 판매 확대 등이 반영됐다. 4분기 실적 우려 요인이었던 D램 가격 하락폭이 예상보다 적고 최근 반등이 시작된 만큼 내년도 실적 충격은 제한적이란 전망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연말까지 매출은 270조원, 영업이익은 5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사별 내년 매출액 전망치는 적게는 285조원, 많게는 300조원을 넘길 거란 관측도 제기된다. 비메모리 사업은 아직 삼성전자 반도체 전체 매출의 25%에 불과하지만 시스템반도체가 필요한 메타버스,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시장 개화 등에 힘입어 내년에 외형성장이 30% 이상 확대될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이상호 한국경제연구소 경제정책팀장은 “기업들이 변이 바이러스 등으로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으나 반도체는 재택근무 확대로 코로나 특수를 누렸고 내년에도 그런 환경은 이어질 것”이라며 “다른 업종들은 기업들이 수익성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외연 확장보단 보수적 투자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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