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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브랜드로 몸집 키운 한섬 ‘박철규’ 앞세워 해외명품까지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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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삼성맨 박철규, 한섬 해외패션부문 사장으로 영입
국내 브랜드 매출 비중 70% 한섬···글로벌 브랜드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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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혜수 기자

토종브랜드를 앞세워 5년 만에 매출 1조 클럽에 입성한 한섬이 해외패션부문을 신설하고 30년 간 삼성물산 패션부문에 몸담은 박철규 사장을 영입했다. 한섬은 박 사장을 앞세워 상대적으로 약했던 해외명품 패션 브랜드를 육성해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은 2022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박철규 전 삼성물산 패션부문 부문장을 한섬 해외패션부문사장으로 영입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사장급 인사에서 외부 인력을 영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사장은 삼성물산 패션부문에서 해외패션사업을 오랫동안 이끈 전문가다. 그는 삼성물산에서 이탈리아와 프랑스 해외사업장, 해외상품사업 상무를 역임하며 해외사업을 두루 경험했다. 2009년 제일모직 해외사업담당 상무로 글로벌 브랜드 육성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실력자다. 2018년 말부터는 이서현 전 사장이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2년간 삼성물산 패션부문을 이끌어 왔다.

또한, 박 사장은 삼성물산에서 꼼데가르송과 아미 등 최근 인기를 끄는 ‘신명품’ 브랜드를 들여온 패션 전문가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공식 수입하고 있는 아미, 메종키츠네, 르메르, 톰브라운 매출은 매월 100~300% 폭등하며 매출 일등 공신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인사를 두고 업계에서는 한섬이 박 사장의 경험을 토대로 해외패션부문을 강화해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앞으로 박 사장의 전문성과 역량을 활용해 해외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글로벌 신규 브랜드 영입에도 힘쓰겠다는 입장이다.

2012년 현대백화점그룹에 편입한 한섬은 타임(TIME), 마인(MINE), 시스템(SYSTEM), SJSJ, 더 캐시미어 등 토종 브랜드를 필두로 사세를 확장해왔다. 2012년 당시 4963억원이었던 한섬 매출은 이들 브랜드 실적에 힘입어 2017년 1조2287억원으로 5년 만에 1조원대를 넘어섰다.

한섬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로 패션업계가 위기에 봉착했을 때에도 흑자를 이어가며 견조한 실적을 냈다. 한섬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92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4% 증가했고, 누적 영업이익은 1005억원으로 52.4% 늘었다. 한섬의 고급화·명품화 전략과 온라인 채널 강화 전략에 따른 온·오프라인의 고른 성장세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타임·마인·시스템 등 한섬의 여성복 브랜드의 매출이 20% 내외로 성장했고, 랑방 컬렉션·더캐시미어 브랜드는 각 37%, 60%로 매출이 대폭 증가했다. 모두 마니아층이 두터운 브랜드로 한섬이 장기적으로 쌓아온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가 소비 심리 회복과 맞물려 높은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관측된다.

한섬은 국내 패션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전체의 70%로 해외패션 라인이 경쟁사에 비해 약한 편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아미와 메종키츠네, 톰브라운 등 ‘신명품’을 앞세워 성장했고, 신세계인터내셔날 역시 메종마르지엘라, 끌로에, 셀린느 등 해외패션사업이 전체 실적을 견인하는 것과 상반된다. 현재 한섬이 보유한 해외명품 패션 브랜드는 발리, 랑방, 로샤스, 필립림 등 4개 수준이다.

물론, 한섬의 경우 국내 패션 브랜드가 전체 실적을 이끌고 있어 해외패션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경쟁사에 비해 영업이익률이 높은 편이다. 한섬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률은 11%대로 삼성물산 패션부문과 신세계인터내셔날이 5~6%대의 영업이익률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국내 패션 브랜드가 안정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한섬이 시장 내에서 경쟁력을 키우고 높은 매출 상승효과를 일으키기 위해 해외패션사업을 확장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비록 이익률은 낮지만 단가가 높은 해외 명품 브랜드를 유치하면 매출을 대폭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한섬은 해외패션부문 확장 외에도 미래먹거리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클린젠코스메슈티칼 지분 51%를 인수해 화장품 부문 강화에 나섰고, 지난 8월에는 스킨케어 브랜드 ‘오에라’를 선보이며 화장품업계에 출사표를 던졌다.

한섬은 자체 온라인 채널을 운영하며 온라인 시장에서도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더한섬닷컴(자체 브랜드, 해외 명품)과 H패션몰(해외 의류, 잡화), EQL(편집숍) 등 고객 취향에 맞춰 세 가지 콘셉트로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 채널 누적 매출은 19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성장했다.

한섬 관계자는 “한섬은 올해 대표 브랜드인 타임의 BI를 새롭게 정립하고 ‘타임 1993 클럽’, ‘SJYP 골프’ 론칭, 럭셔리 스킨케어 ‘오에라’ 론칭 등 코로나19로 어려웠던 영업환경 속에서도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해외패션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진 박철규 사장의 역량을 활용해 해외네트워크를 확장하고 글로벌 신규 브랜드 영입에도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다이 기자 day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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