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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 is]호텔롯데 사령탑 오른 안세진···그룹 숙원 ‘상장’ 실타래 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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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뉴롯데’ 구상 마지막 단추 호텔롯데 상장
‘컨설턴트 전문가’ 실력 발휘 수익성 끌어올리기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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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혜수 기자

롯데가 한국 롯데의 실질적 지주사인 호텔롯데 사령탑에 경영 컨설턴트 출신 안세진 대표를 앉히며 순혈주의를 깨고 쇄신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롯데는 전문가를 앞세워 그간 엉켜있던 호텔롯데의 기업공개(IPO) 준비에 재시동을 걸 것으로 관측된다.

롯데는 지난 25일 2022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롯데그룹 호텔HQ 총괄대표 겸 호텔롯데 대표이사 사장으로 안세진 놀부 대표이사를 내정했다.

이번 인사에는 위기의식을 느낀 신동빈 롯데 회장의 변화 의지가 담겼다. 신 회장은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초(超)핵심 인재를 확보하라”고 주문하면서 외부 인재를 대거 영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전례 없는 위기를 맞은 롯데 내부 인재만으로는 위기를 타개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호텔롯데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면세와 호텔 사업에서 직격탄을 맞았다. 호텔롯데의 지난해 매출은 3조8445억원으로 전년 대비 48% 급감했다. 영업손실은 4976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대규모 손실이 이어지자 호텔롯데는 이번 인사에서 실적 개선을 위해 수술대에 올랐다.

롯데는 기존 호텔 부문을 이끌었던 이봉철 사장 대신 안세진 대표를 호텔군 총괄 대표로 선임했다. 안 대표는 글로벌 컨설팅 회사 커니 출신으로 2005년부터 LG그룹과 LS그룹에서 신사업과 사업전략을 담당한 컨설턴트 전문가다. 2018년부터는 놀부 대주주인 모건스탠리PE의 오퍼레이션 조직을 총괄하며 놀부 대표이사 겸 영업본부 본부장을 겸임해왔다.

롯데 측은 안 대표가 신사업 및 경영전략, 마케팅 등 경영 전반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호텔 사업군 실적 개선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 대표는 신동빈 회장의 숙원인 호텔롯데의 IPO도 이끌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호텔 경험이 전무한 안 대표를 선임한 것을 두고 신 회장이 상장 추진을 위해 컨설턴트 전문가인 안 대표를 세웠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호텔롯데는 2015년부터 IPO를 준비해왔다. 롯데그룹은 2017년 지주사 출범 후 ‘뉴롯데’를 선언하며 일본 롯데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착수했다. 그러나 신동빈 회장의 재판, 일본 불매운동,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사업상 어려움을 겪으면서 제동이 걸렸다. 이로 인해 신 회장의 ‘뉴롯데’ 구상의 마지막 단추인 호텔롯데의 상장이 사실상 묘연해진 상태다.

롯데는 호텔롯데의 상장 준비에 차질이 생기자,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계열사 상장을 먼저 추진했다. 호텔롯데가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를 먼저 상장함으로써 우회적인 기업 가치 상승을 노리는 것이다. 지난 8월에는 롯데렌탈이 코스피 상장에 성공하면서 롯데렌탈의 최대주주(37.8%)인 호텔롯데의 가치도 덩달아 상승했다.

호텔롯데는 안세진 신임 대표를 필두로 호텔롯데의 수익성 끌어올리기에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들어 면세와 호텔, 리조트 사업부 매출이 조금씩 회복되면서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3조162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간 보다 12.3%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도 4631억원에서 2476억원으로 감소했다.

향후 호텔롯데는 계열사 상장 등으로 호텔롯데의 기업 가치를 높이고, 실적 반등을 이끌어낼 경우 내년께 IPO 준비 절차에 다시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전통 호텔리어 출신이 아닌 대표가 부임한 것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이용 고객의 트렌드와 라이프스타일 등이 모두 급진적으로 변화하는 호텔업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신동빈 회장의 의지가 담긴 인사로 풀이된다”라면서 “그동안 중국 등의 해외 고객에 의존하며 안주했던 호텔 사업부에 변화하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각성의 의미가 담긴 만큼, 부진 실적 회복을 통해 내년 IPO 준비를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다이 기자 day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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