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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라 해놓고”···기관의 충격적 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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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 10.4조원 순매도···기관, 年매도액 14조원 넘어
올해만 35조원 사들였던 동학개미, 11월 매도세 전환
‘7만전자’ 횡보장 지속되자 개미 ‘손절’ vs 기관 ‘매수’
종목 토론방선 집단 성토 “매수 확대 신호 믿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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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에 투자했던 동학개미(국내증시 개인투자자)들이 대표적 기관투자자인 국민연금공단에 대한 성토를 쏟아내고 있다.

올 초만 해도 국민연금이 국내주식 보유 비중을 늘리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삼성전자에 대한 매수가 당연시되는 분위기였지만 실제로는 연초부터 10조원 이상 팔아치운 탓이다. 기관만 믿고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인 동학개미들은 결국 삼성전자 ‘손절’에 나서고 있다.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4일부터 최근 거래 종료일인 지난 15일까지 한국거래소가 집계한 투자자별 삼성전자 순매수·순매도 현황을 살펴보면 개인은 35조1324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21조8350억원을 매도했고 기관도 14조3387억원을 팔아치웠다.

투자자별 매수-매도 추이를 보면 개인과 외국인·기관의 행보는 그야말로 상극이었다. 개인은 올 초부터 꾸준히 삼성전자를 사들였다. 그 덕에 삼성전자 주식을 쥔 개인 소액주주의 수는 454만명을 넘어섰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연초부터 꾸준히 삼성전자 지분을 팔았다.

연초부터 삼성전자 ‘풀매수’에 들어간 동학개미들이 기관에 대한 기대를 품었던 것은 지난 4월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중 확대 계획이 나온 이후였다.

국민연금은 지난 4월 전략적 자산배분(SAA)의 이탈 허용범위를 기존 2%에서 3%로 1%포인트 확대하기로 한 바 있다. 당시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중은 전체 자산배분 이탈 허용범위를 초과하지 않기에 반도체와 화장품 등 대형주에 대한 매수 기대감이 높아졌다.

동학개미들은 국민연금의 이같은 행보를 삼성전자에 대한 매수 확대 신호라고 믿고 매수 강도를 더욱 높였다. 개인의 삼성전자 누적 순매수액은 지난 5월 중순 20조원을 돌파했고 이후에도 꾸준히 매수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당초 예상과 달리 기관의 매도세는 더 강해졌다. 외국인이 주도하던 삼성전자 매도 행렬에 오히려 동참하며 개인과는 다른 행보를 이어갔다. 기관투자자 중 국민연금 등 연기금이 올해 1월부터 지난 15일까지 매도한 지분가치는 총 10조4272억원에 달했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눈부신 상승세를 기록했던 지난해 말과 올해 초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고 1년 내내 박스권에 머물렀다. 3분기 기준으로 최대의 실적 기록을 갈아치웠음에도 8만원 근처에도 주가가 오르지 못하자 지친 개미들은 손절을 택했다.

올해 증시 거래 첫날 삼성전자를 사들인 개인투자자의 수익률은 무려 –13.98%다. 올해 장중 최고치였던 1월 11일의 9만6800원에 비교한다면 무려 26.24%의 손해를 본 셈이다.

동학개미의 굳건한 매수세는 삼성전자를 사놓고도 이익은커녕 손해가 극대화된 11월이 돼서야 꺾였다. 개인의 11월 중 삼성전자 누적 순매도액은 4855억원에 달한다. 특히 15일 하루에만 2261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반면 기관의 매수세는 강해지고 있다. 개인이 4855억원의 지분을 팔아치운 사이 기관은 6760억원을 사들였다. 같은 기간 1795억원의 누적 순매도를 기록한 외국인과 대조적 행보다. 최근의 주가 행보를 볼 때 연기금이 저점매수에 나선 것이라고 해석할 만하다.

성난 동학개미들은 증시 토론방에서 너나할 것 없이 국민연금공단을 성토했다. 한 투자자는 “국민연금이 삼성전자를 대거 매수할 것이라고 믿었지만 돌아온 것은 막대한 손해”라고 비판했고 또 다른 투자자는 ‘배신연금’이라고 언급하며 원색적 분노를 쏟아내기도 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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