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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신기록에도 쿠팡 주가 곤두박질···코리아 디스카운트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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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분기 매출 15조원 넘어···지난해 年매출 이미 돌파
분기 매출 신기록 달성했으나 급락···주가 최저치 접근
수익성 문제 여전한 악재···3분기에만 3000억원대 적자
‘無배당’ 의지 확고···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도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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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적 전자상거래 기업인 쿠팡의 주가 흐름이 지지부진하다. 상장 후 8개월이 흘렀지만 주가는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다. 더구나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한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 거래에서도 9%에 육박하는 낙폭을 기록하며 서학개미들의 속을 태웠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난 7월 중순 마지막 40달러선 터치 후 꾸준히 하락세를 기록한 쿠팡의 주가는 이제 시초가(63.5달러)의 절반 수준으로 후퇴한 것을 넘어 공모가보다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증권가 안팎에서는 한국계 기업에 적용되는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이 쿠팡이 갖고 있는 여러 매력을 막고 있는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쿠팡의 지난 12일 주가는 지난 11일보다 8.94% 내린 26.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 종가는 지난 10월 6일 종가인 26.65달러 이후 가장 낮은 것이자 11월 들어 최저치다. 26달러선마저 무너지면 사상 최저치다.

쿠팡의 주가는 지난 9월 중순부터 두 달간 28~31달러선에서 줄곧 머무르는 박스권 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하반기의 주가 추이를 봐도 지난 7월 13일 종가 기준 44.54달러를 기록한 것이 최근 가장 많이 오른 수치다. 지난 10월 4일 역대 최저점인 26.05달러를 기록한 후 바닥을 치는가 했지만 좀처럼 32달러 이상으로 치고 나가지 못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쿠팡의 분기 실적이 발표된 후에도 쿠팡의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나타내자 서학개미들은 아쉬운 감정을 토로하고 있다. 이날 쿠팡은 올해 3분기 46억4470만달러(약 5조4784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48%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쿠팡의 매출 전망은 좋은 편이다. 올 3분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인해 온라인 쇼핑 수요가 지속되고 공휴일이 확대되는 등의 영향으로 2분기에 이어 또 다시 분기 기준 5조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1~3분기 합계 매출이 15조2132억원이고 소비 성수기로 꼽히는 4분기에도 3분기의 매출 페이스를 나타낸다면 올해 20조원 이상의 연매출 달성도 충분히 노릴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이미 올해 누적 매출은 지난해 쿠팡의 연매출(13조9236억원)을 넘어섰다.

블룸버그가 전망한 쿠팡의 올해 매출 예상치는 192억6000만달러(약 22조7300억원)다. 국내 유통 대장주인 이마트의 지난해 연매출이 22조330억원임을 고려한다면 상당한 성과다.

그럼에도 쿠팡의 주가가 힘을 못 쓰는 이유는 무엇일까. 증권가에서는 쿠팡이 갖고 있는 수익성 문제와 고질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주가 상승의 저해 요인으로 꼽고 있다. 아울러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온라인 쇼핑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도 한몫을 하고 있다.

쿠팡의 매출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수익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부호가 선명하다. 쿠팡은 올 3분기에만 3억1500만달러(371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 손실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억달러 정도 늘었다. 순손실은 3억2397만달러(약3821억원)에 달했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인건비와 운영비가 추가되고 물류시설 확충을 위한 투자가 지속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수익성 이슈는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렵다는 점이 문제로 꼽힌다.

매출과 이익 등 가시적 지표 문제 외에 코리아 디스카운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쿠팡의 주가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우리나라가 갖고 있는 지정학적 문제나 정책적 문제는 물론 인색한 배당 성향 문제도 발생 요인으로 지적된다.

지정학적 문제나 정책적 문제가 외부 요인이라면 배당 규모를 키우는 것은 자체적 대안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쿠팡 측이 당분간 주주 대상 현금배당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기 때문에 여러 점을 고려한다면 쿠팡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문제는 해결이 요원해보인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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