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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매출에도 맥 못추는 금호석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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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분기 매출액, 2조 돌파하며 역대 최고 기록
실적 개선 불구 주가는 1% 폭에서 등락하는 수준
내년 NB라텍스 수익성 감소 우려에 목표가도 ↓
보유 현금증가·배당 수익률···하방 지지선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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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넘게 주가 조정을 받고 있는 금호석유화학이 3분기 연결기준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실적이 대폭 개선됐음에도 주가는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오히려 증권가에선 향후 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놓으며 목표주가를 낮췄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3분기 매출 2조2363억원, 영업이익 6253억원을 달성했다고 잠정 집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8%, 193% 증가한 수치다. 시장 기대치보다 약 9% 높은 실적이다. 하지만 실적 발표 이후 주가는 오히려 내려가는 상황이다.

이날 오전 9시 40분 기준 금호석유화학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46%(2500원) 하락한 16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실적 발표일이였던 지난 5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79%(3000)오른 17만1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들이 15만3028주를 팔아치웠지만 주가는 소폭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이날 외국인들이 대량 매도에 나서면서 외인 비중은 19.98%에서 19.47%로 줄어들었다. 외국인 비중이 19.5% 미만으로 내려온 것은 2017년 1월13일 이후 처음이다.

금호석유화학의 주가는 지난 5월 6일 장중 29만8500원에 거래되며 연중 최고치를 찍었다. 당시 외인 비중은 26.04%에 달했다. 하지만 이후 주가는 지속 하락 8월 10일 종가 19만6000원을 기록한 이후 횡보 중이다. 외인 비중도 연일 감소 중이다.

외국인들이 금호석유화학의 주식을 내다파는 이유는 향후 전망이 어둡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도 SBR-SM/BD 스프레드와 NB라텍스 등의 내년 수익성 감소 등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낮추고 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기존 29만5000원에서 22만원으로 하향조정하며 “의료용 장갑 수요 급증으로 원재료인 NB라텍스 수요 강했으나 3분기 동남아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장갑 생산량 감축으로 NB라텍스 수요가 약세로 전환했고 수출가격에 기반한 NB라텍스 스프레드(스팟 기준)는 전분기 대비 17%(1551달러→1289달러) 하락했으며 10월 잠정치는 1018달러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4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21% 하락이 가능하다. 향후 확정치를 확인해야 하나 스프레드가 조정 받은 부분은 시장의 우려가 실제로 확인되는 측면에서 부정적이다”이라고 전망했다.

한승재 DB투자증권 연구원도 코로나로 급등했던 NB라텍스, BPA 등이 하락하면서 주가 역시 조정받고 있다며 지난 5월 제시한 목표주가 46만원보다 39% 감소한 28만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한 연구원은 “2023년까지 라텍스의 가격 정상화를 가정하면 이익 추정치 하락은 불가피하다”며 “다만 라텍스가 2019년 수익성까지 하락한다 하더라도 SBR/BR/EPDM 수급 타이트에 따른 중장기 스프레드 개선, 전방산업 호조에 따른 페놀 수익성의 하방 경직성 등을 고려할 때 연간 영업이익 체력은 1.4조원~1.5조원을 지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쌓이는 현금과 배당 수익률 등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는 지나친 저평가 상황이라는 평가다. 시황 반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한 주가라는 것이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8월 제시한 기존 45만원에서 31만원으로 목표주가를 조정했지만 저가 매수 시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윤 연구원은 “내년 실적의 주역은 SBR/BR이 될 것으로 내년에는 NBL을 잊어도 될 정도로 여타 사업에서의 실적 호조가 나타날 것”이라며 “현주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7.7%(우선주 11.8%)으로 배당 매력도 높다는 점도 주가 하방 지지 요소다. 극단적 저평가에 대한 회사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는 점도 기대할 만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올해 초 ‘조카의 난’을 일으킨 박철완 전 상무를 중심으로 한 경영권 분쟁 ‘2차전’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 경영권 분쟁이 재발할 경우 주가가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박 전 상무는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과의 주식 공동보유관계를 해소하며 친족간 경영권 분쟁을 벌인 바 있다.

지난 1월28일 박 전 상무가 공시를 통해 박찬구 회장과 주식 보유관계가 해소됐다고 밝힌 직후 금호석유화학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3.11%(5만2000) 오른 27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3월 주총에서 박 전 상무가 완패하면서 경영권 분쟁은 일단락됐었다.

임주희 기자 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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