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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한-V4, 경제발전 협력 한층 더 발전하길 기대”

문 대통령 “한-V4, 경제발전 협력 한층 더 발전하길 기대”

등록 2021.11.05 00:06

유민주

  기자

제2차 한-V4 정상회의비세그라드 그룹(V4) 총리들 참석남북 관계와 통일에 대한 전망 언급과학기술 분야 협력 확대 등 공동성명 채택

한-비세그라드 그룹(V4.헝가리·폴란드·체코·슬로바키아) 정상회의 마친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제공한-비세그라드 그룹(V4.헝가리·폴란드·체코·슬로바키아) 정상회의 마친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제공

헝가리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오전(현지시간 기준) 헝가리, 슬로바키아, 체코, 폴란드 등 비세그라드 그룹(V4) 총리들과 제2차 한-V4 정상회의를 가졌다.

문 대통령은 “비세그라드는 중세부터 중부유럽 지도자들이 모여 대화로 갈등을 해결하고 평화를 결의했던 장소로, 이름 그 자체로 ‘평화와 협력’의 상징‘이라면서, 한국과 V4 국가들은 여러 면에서 공통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V4 정상들은 비세그라드 그룹(V4) 창설 30주년인 올해 헝가리에서 제2차 한-V4가 개최된 것을 한마음으로 환영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 기업들은 V4에 생산기지를 설립해 유럽시장으로 뻗어 나가고, V4는 한국 기업들의 투자를 활용해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으며 앞으로도 협력의 여지가 많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높은 기초과학 역량을 갖추고 있는 V4 그룹과 ICT 등 응용과학기술에 강점이 있는 한국이 힘을 모으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함께 이끌어나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는 이날 “V4는 전체 EU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성장하는 국가들로, 한국과 V4 간에는 협력의 역사가 유지되고 있으며 문재인 대통령을 모시게 되어 진심으로 기쁘고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다페스트, 브라티슬라바, 프라하, 바르샤바에 이르는 800km에 이르는 고속철도는 V4를 상징하는 사업으로 한국 산업계가 협력해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V4는 EU로 가는 관문으로 한국 기업들에게 기회가 될 것이며 V4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기술 강국인 한국과 함께 협력을 강화하는 것으로 방산과 국방에서도 상호 호혜적인 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또한 안드레이 바비쉬 체코 총리는 “한국은 독일과 미국에 이어 체코의 세 번째 투자국으로, 적극적인 투자에 감사하며 원전 등 분야에서 협력을 계속해 나가자”고 밝혔다.

에두아르드 헤게르 슬로바키아 총리는 “코로나19 상황에서 한국이 의료장비를 제공한 것에 감사하며 한국의 진단키트는 매우 신뢰할 수 있었다”며 “전기차, 수소경제, 전기차 배터리 등에서도 협력관계가 심화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한국과 V4는 과학기술 분야의 공동연구를 수행하며 연구기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다양한 성과를 창출해 왔으며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체결되는 한-V4 과학기술 공동연구 MOU를 통해 양측의 협력이 한층 더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경제발전 경험 공유 사업(KSP)이 양측 협력의 밑거름이 되었다”고 평가하고 사이버안보 협력 강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V4 국가들이 국가 수소 전략을 마련하며 탄소중립과 신성장동력 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한국은 세계 최초로 수소차를 양산하고 수소 관련 법률을 제정한 수소 경제 선진국으로, 수소차, 수소충전소, 연료전지가 가장 빠른 속도로 보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소 경제 육성을 위해 양측이 다양한 협력 기회를 발굴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후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기후변화는 유럽에서 대대적인 담론”이라며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한국의 입장을 설명해 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를 두고 “기후변화와 관련해서는 탄소중립 이외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 디지털 경제, 저탄소 경제에서 새로운 성장 산업과 일자리가 생겨나므로, 한국이나 V4 국가들에게 오히려 새로운 기회가 생길 수 있다”며 “나라마다 형편이 다르지만 위기극복을 위한 공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정상들의 대화에서는 남북 관계도 언급됐다고 밝혔다.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남북 관계와 통일에 대한 전망을 설명해달라고 요청했고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전쟁의 위기가 고조되었으나 평창 동계 올림픽에 북한이 참여하고 이후 3차례의 남북 정상회담, 최초의 북미회담을 이뤘다”면서 “현재 남북한의 조속한 대화 재개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V4 국가들이 지지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우선적으로 평화를 추진하고, 평화를 통해 교류하고 번영해나간다면 자연스럽게 통일의 길이 열릴 것이며 임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자리에서 한-V4 정상들은 과학기술 분야 협력 확대, 에너지와 인프라 분야 협력 강화, 문화와 인적 교류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이번 한-V4 정상회의는 우리와 EU 지역 국가그룹간 유일한 정상급 회의체로 2015년 1차 회의 이후 6년 만에 개최됐다.

청와대는 “이번 회의를 통해 성공적인 체제 전환을 바탕으로 EU 내 가장 역동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는 V4와 친환경,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미래 산업 분야의 협력과 우리 기업 진출 기반의 강화, 그리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뉴스웨이 유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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