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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 여수에서 ‘평화·인권’ 외침으로 피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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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순10·19-제주4·3 공감한마당·영화 ‘동백’ 관람으로 공동 체험학습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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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제주 학생 등이 평화·인권교육 공감 한마당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여수에도 제주처럼 슬픈 역사가 많다는 걸 직접 눈으로 확인하니 마음이 너무 아파요. 이제부터라도 여순10·19를 기억하고 알리는 일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난 18일 오후 여수시 라마다플라자 호텔 5층 세미나실. 여수순천10·19 73주기를 맞아 전남을 찾은 제주 한림여자중학교 학생들은 이날 여수와 순천지역 10·19 유적지를 둘러본 소감을 이렇게 담담하게 발표했다.

한림여중 학생 12명은 지난 4월 제주에서 만났던 여수안산중, 순천팔마중 친구들을 6개월 만에 다시 만나 ‘평화·인권교육 공감 한마당’을 통해 평화·인권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 희망의 손을 맞잡았다.

한림여중 학생들은 “여수 만성리에 있는 10·19희생자 위령비 뒷면 점 6개의 말줄임표(……)에 담긴 뜻은 알려지지 않은 진실을 밝혀내고, 역사에 제대로 자리 잡게 하라는 명령일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어 “그것만이 억울하게 희생되신 분들의 넋을 기리고, 힘든 시간을 견뎌온 유족들의 아픔을 달래주는 유일한 길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또 미리 준비해온 ‘플래시몹’을 선보이며 분위기를 돋웠다. 이들은 ‘독도는 우리 땅’ 노래에 맞춰 율동을 하며 나라사랑의 의지를 다졌다. 이어 ‘제주어 말하기대회’ 출품작을 영상으로 보여주며, 전남과 제주지역 정서와 문화에 대한 공감을 나누었다.

여수안산중과 순천팔마중 학생들도 6개월 만에 다시 만난 제주의 친구들에게 그동안 제주4·3과 여수·순천10·19의 아픈 역사를 알리고 평화·인권의 가치를 드높이기 위해 노력한 활동사례를 들려줬다. 지난 4월 제주를 방문했던 안산·팔마중 학생들은 전남교육청의 ‘청소년미래도전 프로젝트’ 활동을 통해 제주에서 보고 느꼈던 4·3의 의미와 가치를 친구들에게 적극 홍보하는 활동을 펼쳤다고 소개해 제주학생들의 박수를 받았다.

한림여중 이현주 교사는 “학교에서 교과과정 속 4·3수업을 통해 아이들에게 평화·인권의 가치를 가르치고 있다” 며 4·3만화 그리기, 4·3인물 프로필 만들기, 4·3급식체험 등 자신이 진행한 다양한 수업 내용을 소개했다.

장석웅 교육감은 환영사에서 “이번 현장체험 학습이 전남과 제주 학생들에게 여수·순천10·19 및 제주4·3의 역사적 의미를 다시금 깨닫게 해주고, 평화·인권의 소중함을 나누는 좋은 기회가 되었을 것” 이라며 “이를 계기로, 서로 지지하고 연대하며 함께 평화와 인권을 세워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석문 제주교육감은 “지난 6월 모두의 염원인 여수·순천10·19특별법이 제정된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계기로 여순10·19의 진실이 밝혀지고 명예회복과 역사적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기를 바란다” 며 “제주와 전남의 따뜻한 연대와 협력으로 아픈 역사를 평화와 인권의 미래 희망으로 피워내자”고 화답했다.

송승문 전 4·3유족회장과 서장수 여수·순천10·19 여수유족회장은 “두 교육청이 지속적으로 평화·인권교육을 강화해 미래의 주역인 우리 아이들에게 다시는 비극의 역사를 물려주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수·순천10·19 특별법 제정을 위해 주도적으로 활동했던 강정희 전남도의원도 “학생 여러분이 평화·인권의 마인드를 갖춘 민주시민으로 자라나 다시는 이 땅에 암울한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게 해달라”고 격려했다.

이어 양 기관 관계자들은 19일 오전 여수시 이순신광장에서 열린 여수·순천10·19 제73주기 위령제에 참석해 희생자를 추모하고, ‘여순10·19’를 소재로 만든 영화 ‘동백’ 관람을 끝으로 2박3일 간의 현장체험을 마무리했다.

한편 이번 현장체험은 지난 3월 전남교육청과 제주교육청이 평화·인권교육 공유와 교사 학생 상호교류 등을 내용으로 맺은 업무협약에 따라 추진했다. 지난 4월, 전남교육감과 교원, 학생, 유족 대표 등이 제주를 방문한 바 있다.

호남 노상래 기자 ro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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