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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3분기 실적 전망도 ‘굿’이긴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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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만 수익 보냐” 대출 수요 비판과 거리두기
당국 가계대출 조이기에 “불가피한 부분 있다”
내년까지 같은 기조 예상···호실적 속 전전긍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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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의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사상 최대치를 내다보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금융지주 내부에선 자칫 은행 이자 수익과 연계된 호실적이라는 시선에 휩싸일까 봐 이런 평가와 거리를 두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21일 KB금융을 시작으로 하나금융(22일), 우리금융(25일), 신한금융(26일) 등 4대 금융지주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됐다.

이들 금융지주의 3분기 순이익은 3조8809억원으로 추정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9.3% 증가한 수치가 예상된다. 올 상반기 4대 금융지주 합산 8조원대의 순이익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썼던 것에서 나아가 3분기 역시 리듬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이런 전망은 금융지주 핵심 계열사인 은행의 순이자마진(NIM)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점쳐지며 나왔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증가율을 5~6%로 제한하면서 은행들이 금리를 올리거나 대출 심사 문턱을 높이는데 이것이 역설적으로 NIM을 더욱 끌어올린다는 분석이다.

은행들이 대출 수요를 누르기 위해 기존 우대 금리를 줄이고 가산 금리를 높일 수밖에 없는 속뜻도 담겨있다. 가계부채를 우려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 행보를 하면서 은행들의 대출 금리가 더 높아지는 사정도 있다. 종합하면 은행 매출로 이어지는 대출 금리가 더욱 치솟고 예금 금리는 낮아지는 간극이 당분간은 계속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들 금융지주 은행은 금융당국 의지에 따라 신용대출을 연 소득 이내로 줄이고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5000만원 한도로 축소했다. 그런데도 가계대출은 계속 증가했다. 4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3분기 말 기준 567조원으로 2분기 말 555조원보다 12조원 수준 늘었다.

문제는 이런 대출 억제 속에서 금융당국과 은행을 향한 금융 소비자 원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조이기로 은행들은 일선에서 가장 많은 원성을 들으며 지나친 금리장사를 한다는 볼멘소리를 듣고 있다.

최근 시중은행들이 금융당국 방침에 따라 추가로 전세대출 규제에 나서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비롯한 인터넷 게시판에는 실수요자 피해가 불가피하므로 중단해야 한다는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는 것도 마찬가지다.

이런 가운데 시중은행의 3분기 실적이 재차 상승 곡선을 이어간다면 불만은 극에 달할 것이란 불안감이 금융권에서 고개를 들고 있다.

은행들 사이에선 제한된 운신의 폭 속에서 취할 수 있는 임시방편 전략으로 버티며 어쩔 수 없는 부분이 포함된 것이라는 억울한 목소리도 반론으로 나오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이 나왔을 때도 은행 수익을 강조하기보다는 해외 사업이나 비은행 부문을 더 봐줬으면 하는 분위기가 있었다”면서 “가계대출 억제 등으로 은행 대출 문턱이 높아진 상황에서 금융지주 실적이 이번에도 좋게 나오면 곱게 보일 리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관계자는 “부동산 상승으로 가계대출 전체 금액이 증가한 측면도 분명히 있다고 본다”면서 “은행이 손쉽게 돈을 번 것처럼 비쳐야 하는지 답답한 면도 있다”고 고개를 저었다.

내년도 가계대출 증가율 역시 금융당국이 지금과 같은 추세를 이어간다는 의지를 내비친 터라 당분간은 실적 발표마다 금융지주의 복잡한 속내는 계속될 전망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전배승 연구원은 “내년도 가계부채 증가율 목표가 4%로 설정돼 있어 억제 기조 지속은 불가피하다”며 “다만 대출금리와 가산금리 상승 영향으로 은행권 이자이익 확보에는 우호적인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임정혁 기자 d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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