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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자산 수탁사업에 뛰어드는 은행들

KB·신한·우리·농협 커스터디 사업 진출
수탁사업을 기반으로 신사업 발굴 전략
실명계좌와 달리 책임 적어 리스크 최소화
은행의 디지털자산 수탁 제도적 근거 없어
지분투자 아닌 직접 사업 운용엔 시간 걸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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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혜수 기자

가상화폐 투자 열기가 식을 줄 모르는 가운데 시중은행들은 디지털자산 ‘금고지기’로 나섰다. 가상화폐 실명계좌 발급에는 소극적인 모습이지만 디지털자산 커스터디(수탁 관리)사업엔 앞다퉈 뛰어드는 모습이다. 실명계좌발급 제휴를 맺으면 거래소에 대한 자금세탁 방지(AML) 책임이 따르지만 수탁사업은 그보다 리스크가 덜해서다. 여기에 가상자산 시장 성장성을 감안했을 때 피할 수 없는 선택으로 보인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을 비롯해 신한, 우리, 농협은행은 디지털자산 커스터디 사업에 진출했다. 블록체인 기업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거나 지분을 투자해 업무에 참여는방식이다. 아직 현행법상 은행이 직접 가상자산 수탁 업무를 겸영할 수는 없는 탓이다.

커스터디는 안전한 금고에 자산을 보관해 주고 그 대가로 수수료를 받는 사업을 의미한다. 디지털자산 커스터디의 경우 디지털 자산을 넣어둔 지갑을 열 수 있는 ‘프라이빗 키’를 보관해 주는 역할을 한다. 고객의 가상자산을 보관해주면서 수수료를 받거나 이를 활용한 투자 수익을 창출하는 등 사업의 범위도 넓힐 수 있다.

◇시중은행 지분투자 활발…리스크 덜한 ‘수탁사업’에 주목=커스터디 사업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NH농협은행이다. 농협은행은 전날(27일) 디지털자산 커스터디(보관관리업) 전문 기업인 카르도(Cardo)에 전략적 지분 투자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카르도는 디지털자산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하는 커스터디 전문기업으로 ISMS 인증을 획득했으며 관련 서비스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

농협은행은 카르도가 조기에 사업기반을 다져 디지털자산 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농협은행은 갤럭시아머니트리, 한국정보통신, 헥슬란트와 ‘디지털자산 사업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협약사들은 헥슬란트에서 개발한 블록체인 기술 개발 솔루션인 ‘옥텟’을 기반으로 암호화폐를 대신 보관 관리해주는 커스터디를 연구 개발한다.

우리은행은 블록체인 기업 코인플러그와 함께 가상자산 수탁사 ‘디커스터디’를 만들었고 신한은행은 올해 초 미국의 디지털자산 금융서비스 기업인 비트고(BitGo)와 커스터디 전문기업 한국디지털자산수탁(KDAC)과 업무협약을 맺고 관련 사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신한은행은 KDAC에 5억원 상당의 전략적 지분투자를 하고 디지털 자산 커스터디 사업 진출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R&D)을 추진 중이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11월 블록체인 투자사 해시드, 블록체인 전문기업 해치랩스와 손을 잡고 한국디지털에셋(KODA)를 설립해 가상자산 수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디지털자산 성장 가능성에 무게…사업 규모 확대 ‘기대’=은행들이 커스터디 사업에 관심이 높은 것은 본업인 수탁 사업을 시작으로 예치나 대출, 실물자산의 디지털화·유동화(NFT) 등의 서비스 시장으로 사업 규모를 확대할 가능성을 보기 때문이다.

아직 관련 규제나 제도가 정비 되지 않은 초기 시장이지만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디지털자산 커스터디사업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실명계좌 발급 등과 달리 리스크가 크지 않아 굳이 하지 않을 이유도 없다는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특히 비이자이익 비중을 높여야 하는 상황에서 디지털자산 커스터디 사업은 수익성이 높은 사업으로 주목 받고 있다.

다만 은행이 직접 디지털자산을 수탁하는 서비스와 관련한 제도적 근거가 먼저 마련돼야 해 은행들이 직접 사업에 뛰어들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수탁업무가 은행의 본업이라는 점에서 가상자산 커스터디 사업 진출에 속도가 붙는 것”이라면서 “해당 디지털기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신사업 발굴 차원에서 은행의 경쟁력을 제고하는데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han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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