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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이후 삼성 김기남·최시영 美 ‘반도체 회의’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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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정부 이달 23일 3차 반도체 회의 예정
미국 현지에선 “반도체 공급망 점검...기업들 도움 요청”
김기남 부회장, 최시영 사장 중 회의 참석할 듯
삼성전자, 제2파운드리 공장 부지 발표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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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추석 연휴 직후 열리는 미국 바이든 정부의 세 번째 반도체 공급망 회의에 참석할 전망이다. 백악관이 초청한 두 차례 회의에 모두 참석했던 삼성전자는 이번 반도체 회의가 미국 제2파운드리 공장 부지 선정이 임박한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어서 이목이 쏠린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고위 관료의 말을 인용해 미 상무부가 오는 23일 주요 기업들과 반도체 공급망 회의를 가진다고 전했다. 회의는 지나 러몬도 미 상무부 장관과 브라이언 디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이 주재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에선 세 번째 회의가 반도체 칩 부족 문제와 코로나19 델타 바이러스 등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 미친 영향을 논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외신을 통해 바이든 정부 관계자는 “이번 회의는 공급망 투명성을 강화하고 동맹국과의 교류를 지속하기 위한 것”이라며 “정부는 몇 달간 지속하는 반도체 병목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관련 기업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미 두 차례 백악관 회의에 참석한 삼성전자는 김기남 반도체(DS)부문 총괄 부회장이나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이 세 번째 회의를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월에 열렸던 1차 회의는 최시영 사장이 참석했으며 5월 열린 2차 회의에는 김기남 부회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사절단에 합류해 워싱턴을 찾았다.

김 부회장이 한미정상회담 기간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밝힌 이후 4개월이 지나면서 이제 삼성이 투자 지역을 확정해야 할 시점이 다가왔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또는 인근 윌리엄슨 카운티의 테일러시에 20조원 규모 신규 투자 발표를 앞두고 있다. 미국 내 파운드리 증설 공장을 추진 중인 만큼, 삼성 반도체 사장단 가운데선 김기남 부회장과 최시영 사장의 역할론이 부각되는 시점이다.

이재용 부회장이 국정농단 재판 등의 수감 기간을 빼면 매년 해외 출장을 갔지만, 이번 추석 연휴엔 휴식을 취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회의 참석 준비는 반도체 사장단이 챙길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미국 반도체 제2공장 부지 발표가 임박했다는 소식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업계에선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10월 중 발표가 있을 거란 관측이 나온다. 삼성의 반도체 공장 유치에 힘쓰고 있는 텍사스주 등이 이미 세제 혜택을 확정지은 것도 이재용 부회장의 결단만 남은 것 아니냐는 재계 전망에 힘을 실어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검토할 사안이 남아있다”고 말을 아꼈으나, 현지 업계 분위기를 고려할 때 다음달 중 최종 부지 결정이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

재계 일각에선 이 부회장이 연휴 기간 의사 결정을 마쳐 빠르면 이달 말 발표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놨다.

미국 현지 매체들은 텍사스주의 윌리엄슨 카운티와 테일러시는 지난 8일 합동회의를 열고 삼성전자에 대한 세금 인센티브 등을 제공하는 결의안에 대해 만장일치로 승인했다고 전했다.

삼성과 윌리엄스 카운티가 맺은 합의문에 따르면 삼성이 2026년 1월 31일까지 최소 600만 평방피트 규모의 반도체 공장 시설을 건설하고 정규직 일자리 1800개를 제공해야 한다.

윌리엄슨 카운티 측은 이 조건이 충족되는 것을 전제로 처음 10년간 납부한 재산세의 90%를 환급하고 이후 10년간 85%를 환급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만일 삼성이 이 조건을 받아들이면 신공장은 내년 1월 착공해 2024년 준공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당초 오스틴을 유력하게 검토해왔으나 올 초 기습 한파에 따른 정전 사태로 오스틴 공장에서 약 4천억원의 피해가 발생하자 다른 지역까지 범위를 넓혀 검토해왔다.

함께 후보지로 거론되던 애리조나의 굿이어와 퀸크리크, 뉴욕 제네시카운티 등 다른 지역에서 구체적인 제안이 공개되지 않으면서 현재로선 삼성전자의 반도체 투자 지역은 텍사스주가 유력하게 제기된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오스틴 공장 인근에 삼성 반도체 생산을 지원하는 국내외 협력업체들이 많이 몰려 있기 때문에 텍사스주가 가장 유리하다”고 내다봤다.

김정훈 기자 len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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