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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규제의 시대, 투자하면 바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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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절반 이상(51%)이 최근 논란의 중심에 있는 빅테크 기업에 대한 정부 규제가 적절하다고 응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오늘 나왔다. ‘무분별한 사업 확장을 막기 위한 적절한 조치라 생각한다’고 응답한 사람이 과반을 넘은 것이다. 반면 ‘기업 활동을 제약하는 과도한 규제라 생각한다’는 주장은 35.3%였다. 9월 13일 규제 대상 대표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는 장중 각각 고점 대비 11%, 26% 가량 급락한 상태다.

부동산 규제로 넘어가 보면 얘기가 다르다. 지난 3월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74%가 이번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잘못됐다고 응답했다. 빅테크와 단순 비교하기 어렵지만 부동산의 규제 일변도 정책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아파트값은 급등했다. 상승률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중이다.

카카오와 네이버, 그리고 서울 아파트는 지난 팬데믹을 거치며 자산 시장에서 가장 큰 주목을 끈 블루칩이다. 아파트는 흔들림이 없고, 빅테크는 정부의 맹공에 고개를 숙였다. 200만 동학개미는 지금 기로에 섰다. 들고 갈 것인가? 이제라도 손절해야 하나? 아니면 마냥 치솟던 애들을 이제라도 바구니에 담아야 하나?

전문가들의 견해는 엇갈린다. 중국발 빅테크 규제는 이제 글로벌 현상이라는 거다. 한국도 이 거대한 흐름에서 자율로울 수 없어 향후 단기적 주가 흐름은 부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빅테크 규제의 우려가 과하다는 볼멘 소리도 나온다. 미래 성장성이 이 두 곳보다 좋은 기업은 눈을 씻고 봐도 찾기 어렵다고들 한다. 배터리 관련주와 바이오 정도를 빼고는 매력적인 주식이 없다는 것이다.

헷갈린다. 규제의 시대에 아파트는 넘사벽이 됐고, 하루에도 수 십번 넘게 들여다보며 생활의 일부가 된 네이버와 카카오는 추락 중이다. 도대체 어디에 투자를 하란 말인가? 아파트는 꼭지를 잡을 거 같고, 빅테크는 더 떨어질거 같아 겁난다. 중국 빅테크가 교훈을 주지 않았나? 바닥이라고 잡았더니 더 떨어졌다. 그리곤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학습효과가 이래서 무섭다. 스마트폰의 MTS를 열지 못하게 막는다.

이럴 때 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 보자.

①네이버와 카카오는 돈을 잘 버는 기업인가? ②시대의 패러다임에 적합한 기업인가? ③규제에도 성장은 계속될까?

답은 나와있다. 셋 다 맞다. 돈을 잘벌고 시대에 필요한 기업이며 성장은 여전할 거다. 그러면 투자 전략을 짜면 된다. 개별 주식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면 이 둘이 포함돼 있는 인터넷주나, 성장주 펀드 또는 ETF를 차근차근 분할 매수하면 된다. 위험을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전체 자산의 10~30% 까지 담으면 된다. 투자는 어차피 위험을 안고 간다. 그마저 싫으면 적금 들면 된다. 물가상승률 대비 모아놓은 현금가치가 떨어지겠지만 그래도 내 돈이 은행에 잘 쌓이는 모습을 보고 위안을 삼을 수 있다.

아직도 밖에선 내가 기자라고 하면 '좋은 정보 없나', '언론에서만 아는 거 있지 않나', '삼성전자와 카카오를 어떻게 해야 하나' 이런 질문들을 많이 받는다. 그러면 난 항상 속으로 이렇게 대답한다. ‘그런거 있으면 나혼자 먹지 뭐하러 알려주니’...그런데 그런 게 없다. 그래서 이렇게 대답한다. 삼성전자와 카카오, 네이버를 꼭 사고 싶으면 전체 자산의 일부만 하라고. 나머진 ETF에 넣으라고. 젊은 친구들에게 퇴직연금 꼭 하라고 꼰대처럼 주문한다. 비트코인은 하면서 그건 왜 안하냐고. 정답은 모두들 알고 있다. 근데 욕심이 뇌를 망가트린다.

네이버·카카오 어떻게 하냐고? 여윳돈으로, 적금 넣을 돈으로 분할·적립 매수하면 된다. 규제의 시대, 투자하는 건 바보가 아니다.

윤철규 마켓에디터 bdrun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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