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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게임주]공매도 타깃 0순위 된 엔씨소프트···증권가 “떠나간 유저 잡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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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블소2’ 흥행 참패···사흘새 시가총액 4조원 증발
뿔난 민심·외국인 매도 폭탄에 ‘공매도 세력’까지 가세
투자의견·목표주가 줄하향···“성공 공식 한계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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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 대장주’로 군림했던 엔씨소프트가 끝모를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하반기 기대 신작인 ‘블레이드앤소울2(이하 블소2)’의 흥행 실패와 과도한 과금 논란, 여기에 최근에는 공매도 세력의 집중 타깃이 되면서 주가 하락이 더욱 가속화되는 분위기다.

증권가에서는 연이은 신작 실패에 따라 실적 추정치를 낮추면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 조정하고 있다. 특히 엔씨소프트에 대한 유저들의 민심이 악화된 점을 지적하며, 향후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엔씨소프트는 전 거래일 대비 1만원(1.52%) 하락한 64만9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한때 63만4000원까지 떨어지면서 52주 신저가를 재차 갈아치웠다.

‘블소2’ 발표 전날인 지난 25일 83만7000원에 마감했던 주가는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사흘 만에 무려 22.4% 하락했다. 18조3000억원대였던 시가총액도 4조원 넘게 증발해 전날 종가 기준 14조2482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외국인이 전체 종목 중 가장 많은 4645억원을 순매도하며 주가 하락을 부추긴 가운데, 최근에는 공매도 세력까지 대거 몰려들고 있다. 지난 30일 기준 엔씨소프트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438억9600만원으로 집계되며, 코스피와 코스닥을 통틀어 공매도 전체 1위에 올랐다.

특히 지난 26일에는 공매도 거래대금이 879억1896만원까지 치솟으며, 직전 거래일(86억5809만원) 대비 1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엔씨소프트를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했지만, 한번 불붙은 공매도 공세는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기존 102만원이었던 엔씨소프트 목표가를 84만원으로 17.6% 하향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블소2의 과금 체계와 게임성에 대한 유저들의 비판을 고려하면 향후 출시될 신작의 흥행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3분기와 올해 실적 눈높이는 크게 낮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삼성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도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잇따라 하향 조정했다. 삼성증권은 엔씨소프트의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보유’로, 목표주가를 91만원에서 72만원으로 내렸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역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109만원에서 7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성종화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블소2의 한국 론칭으로 매출 순위 1위 등극과 이에 따른 신작 모멘텀을 기반으로 9월 이후 승부수가 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흥행이 부진해 이러한 기대감이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엔씨소프트의 남은 카드는 얼마 전 공개한 ‘리니지W’가 될 것”이라면서도 “리니지W는 동일한 리니지 IP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한국, 대만에서 리니지M과 자기잠식(Cannibalization) 가능성이 있고, 서구권에서는 낮은 MMO 장르의 인기와 리니지의 인지도를 극복해야 하는 과제가 존재해 현재 남은 주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민심은 천심’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엔씨소프트의 부진 원인으로 유저들의 떠난 민심을 꼽았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랜 시간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매출순위 1등을 유지하는 과정에서 엔씨소프트의 과금정책과 운영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만이 누적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최근에는 엔씨소프트 본사로 유저들이 불만을 담은 트럭을 보내는 등 민심이 더욱 악화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엔씨소프트에게 가장 중요한 과제는 떠나간 유저들의 마음을 붙잡는 것이고, 이를 위해서는 그동안의 성공 공식이었던 과금 모델 및 인터페이스 등을 바꿔야한다”며 “장기적으로는 유저들의 이러한 요구가 모바일게임 산업 전반으로 확대되며 ‘착한 과금’으로의 과금모델 변환이 더욱 확장될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병훈 기자 kbh6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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