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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예적금 금리 최대 0.3%p 오른다···대출금리도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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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금리 인상으로 10월 주담대부터 대출금리도 인상 전망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함에 따라 시중은행의 예·적금 등 수신금리가 다음 주부터 0.2%포인트 안팎 줄줄이 오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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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시차가 있겠지만 대출금리 상승도 시간 문제라는 게 은행권 설명이다. 대출금리는 수신금리 인상과 연내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 등의 영향을 받아 곧 서서히 오를 전망이다.

◇케이뱅크가 스타트…주초 신한·농협·카뱅도 예·적금 금리↑

29일 은행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들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을 반영해 예·적금 상품의 금리를 다음 주부터 일제히 올린다.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스타트를 끊었다. 케이뱅크는 기준금리 인상 이틀 뒤인 지난 28일부터 ‘코드K 정기예금’ 금리를 가입 기간 전 구간에 대해 0.2%포인트 일괄 인상했다.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연 1.4%다.

신한은행은 30일 예·적금 금리를 0.2∼0.3%포인트 인상하기로 했으며, NH농협은행도 다음 달 1일 예·적금 금리를 0.05∼0.25%포인트 올릴 계획이다.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 역시 다음 주 초 예·적금 금리를 올릴 예정이다.

KB국민·하나·우리은행도 조만간 예·적금 금리를 올리기로 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한은 기준금리 인상 폭을 감안해 수신금리를 검토하고 있으며, 이르면 다음 주 내 인상 폭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르면 9월 초 기준금리 인상을 감안해 합리적인 수준으로 금리를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고, 우리은행 관계자는 “수신금리를 인상할 예정이나 시기는 미정”이라고 설명했다.

외국계 은행인 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도 기준금리 인상분을 반영해 수신금리를 올릴 예정이다.

씨티은행은 “기준금리 인상분을 이번 주 수신금리에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SC제일은행은 “정기예금을 포함한 거치식 예금, 양도성예금증서 등 시장성 예금에 대해 9월 중 신속한 금리 인상을 검토 중”이라며 “수시입출금 예금은 원래 고금리 예금 위주로 운영해왔고 수신금리가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당장 계획은 없으나 시장 변화를 지켜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2020년 5월(연 1.07%) 이후 줄곧 0%대를 유지해 왔으며 지난 7월에는 연 0.91%였다. 시중은행들의 잇따른 수신금리 인상으로 정기예금 상품 금리 수준이 연 1%대 초중반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정기적금 평균 금리는 2020년 7월부터 계속 1.1%대에 머물러 왔으며 지난 7월에는 연 1.14%였는데, 기준금리 인상분을 반영해 높아질 전망이다.

◇ 변동형 주담대 금리 10월부터 인상 전망…’금리 2%대’ 대출 사라질 듯

다음 주부터 시중은행의 예·적금 금리가 일제히 인상될 예정이라,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 인상도 ‘시간 문제’가 됐다. 예·적금 등 수신금리가 오르면 주담대 금리도 따라 오르기 때문이다.

9월에 오르는 시중은행의 수신금리는 10월 15일 발표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에 반영된다. 수신상품 금리 등 조달 비용을 바탕으로 산출하는 '코픽스 금리'는 주담대 변동금리를 산정하는 주요 지표다.

따라서 10월에 새로 나가는 주담대부터 본격적으로 대출금리가 높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은행권은 보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지난 19일 기준 코픽스 연동 주담대 변동금리는 연 2.62∼4.13%였는데, 앞으로 금리가 오르며 점점 2%대 대출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주담대 혼합형 금리(초기 5년 고정, 이후 변동금리)는 금융채 AAA 등급 5년물을 기준으로 삼는데, 6개월 금융채 금리가 기준금리 인상 기대를 선반영해 이미 1%를 넘은 상황이라 이번 0.2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이 곧바로 ‘시장금리’ 인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거라는 게 은행권의 설명이다.

다만 한국은행이 연내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 것으로 관측되는 점이 시장금리를 더 빠르게 밀어 올리며 주담대 등 가계의 대출금리를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10~11월에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남아있는 부분이 있으므로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10월까지 시장금리가 추가로 상승해 대출금리의 추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금융당국이 은행권을 상대로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강화하는 점도 대출금리 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이 다음 달 1일부터 주담대 상품의 우대금리 한도를 0.3%포인트 줄이고, 전세대출 상품의 우대금리 항목을 줄이기로 한 것이 하나의 예다. 우대금리를 축소하면 사실상 대출금리를 인상하는 효과가 있다. 우리은행은 "가계대출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우대금리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시중은행들이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이유로 자체적으로 우대금리 축소, 가산금리 인상 등의 조처를 하며 사실상 대출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다.

신용대출에서도 조만간 2%대 금리가 자취를 감출 것으로 보인다.

신용대출의 경우 대다수 상품의 기준 금리가 6개월 또는 12개월 '변동금리'이며, 매년 기한연장 때 금리가 변경되는 경우가 많다.

신용대출은 금리가 매일 바뀌는 금융채를 기준으로 하므로 대출금리가 비교적 빨리 오를 수 있다.

4대 시중은행의 지난 19일 기준 신용대출 금리(1등급·1년)는 연 2.96∼4.01% 수준이었다. 작년 7월 말과 비교해 1년 만에 하단이 1%포인트 가까이 높아졌는데, 추가적 인상이 불가피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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