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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수유12·영등포 역세권 공공개발 청신호···동의율 53%·40%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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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구 저층주거지 후보지 중 가장 큰 수유12구역
영등포는 역세권 중 두번째로 큰 규모 ‘2580세대’
“최근 법률 개정으로 주민동의 속도 빨라지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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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대책의 주택공급 방안으로 나온 도심복합사업(3080+ 공공주도)의 후보지로 선정된 서울 강북구의 수유12구역과 영등포구에 위치한 역세권 등 두 곳의 주민 동의률이 각각 53%, 40%를 확보해 공공개발에 대한 청신호과 켜졌다.

27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수유12구역 주민협의체 자료 등에 따르면 전일 기준으로 수유12의 찬성 동의률이 53%를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만일 나머지 동의률인 14% 가량을 더 확보하게 된다면 증산4구역과 수색14구역, 불광1 근린공원 인근 등 8곳처럼 오는 9월 즉시 예정지구로 지정된다. 지구 지정 요건은 주민 동의 3분의 2 이상(66.7%)이다.

수유12가 지구지정으로 확정된다면 강북구에서 가장 규모가 큰 대단지(저층 주거지 기준)가 조성될 예정이다. 공급 계획 규모만 해도 2696세대로 면적은 10만1048㎡이다. 해당 사업 후보지로 지정돼 있는 인근의 송중동 주민센터(922세대), 미아16구역(544세대), 삼양역 북측(588세대) 등의 규모보다 훨씬 크다.

수유12 주민협의체 측은 “동의서 작성한 소유주와 실제 소유주가 같은 지 등기부등본 열람을 통해 모두 검토하고 확인한 결과 찬성 동의률 53%를 확보했다. 이 같은 동의률을 달성했으니 아무리 반대동의서를 모아도 사업철수는 할 수 없게 될 것”이라며 “1년간 나머지 14%만 모으면 지정요건을 모두 갖추게 되는 것이지만 인센티브를 받기 위해 속전속결로 동의률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수유12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일부 월세 받는 상가 건물주 빼고 노후빌라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생각할 필요도 없이 무조건 로또인 정책”이라며 “이 기회마저 놓치게 되면 10년 넘는 세월을 또 기다려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덕성여자대학교가 인근에 위치한 수유12는 지난 2012년 정비 사업에서 해제돼 재개발 사업에서 9년째 표류됐던 곳이다. 그런데 지난 4월14일 국토교통부에서 수유12를 도심복합사업 2차 후보지로 지정되면서 해당 주민들은 재개발 사업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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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세권 후보지로는 최근 영등포 역세권의 주민 동의률이 빠른 속도감을 보이고 있다. 영등포 역세권 주민대책 추진위 등에 따르면 해당 주민들의 자발적 동의서 징구를 통한 수치가 40%(도림동 공공재개발사업과 중첩구역 포함) 된다는 것이다.

다만 현재 영등포 역세권 사업 후보지는 인근의 도림동 공공재개발 구역과 일부 겹쳐 서울시에서 해당 지역 포함 여부에 대해 논의 중에 있다. 해당 지역은 향후 서울시 선정위원회의 결과에 따라 시기나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는 얘기다. LH 관계자는 “향후 사업시행자의 동의서 징구 후 토지등 소유자 확인 등을 거쳐 동의율을 재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놓고 졸속 지정이 아니냐는 의견이 당초부터 지정되기도 했는데 일부 후보지가 중복되는 것에 대해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게 국토부와 관할 구청의 입장이다. 주민 동의를 얻어야 사업지구로 확정되는 만큼 협의 과정에서 얼마든지 조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중첩구역 주민들은 현재 공공재개발과 복합사업 사이에서 상당한 고민 중에 있는 모습이다.

복합사업 후보지인 영등포 역세권도 주민 동의 3분의 2 이상이 확보된다면 역세권 내 가장 큰 규모의 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현재 역세권 후보지로는 동대문구의 용두역·청량리역 인근의 공급 규모 계획이 3200세대로 가장 크지만 동의률이 10%도 안 돼 예정지로도 선정되지 않은 상태다. 그 다음 큰 규모는 영등포 역세권으로 공급계획만 해도 2580세대다. 현재 지구 지정 요건이 확보된 곳은 강북구의 미아역 동측(623세대), 미아역 서측(472세대), 은평구의 연신내역 인근(478세대) 등이지만 공급 규모를 영등포 역세권과 비교하면 절반도 안 되는 크기다. 그도 그럴것이 통상 상가건물이 많이 밀집된 역세권 후보지는 노후빌라와 단독주택 등이 더 많은 저층주거지 후보지보다 상대적으로 주민 동의률을 확보하기가 더 어렵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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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 지역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인 옆 앞 쪽방촌도 현재 영구주택 370세대, 행복주택 220세대, 주상복합 600세대로 탈바꿈되고 있는데다, 인근의 신길동 역시 브랜드 아파트 단지들로 변모해가고 있어 현재 복합사업지로 선정된 영등포 역세권 인근 주민들은 동의률을 빠르게 확보해가고 있다. 사진 = 김소윤 기자

영등포 역세권 인근의 주민들도 동의률을 빠르게 확보해 복합사업지로 지정되길 원하는 분위기다. 영등포 지역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인 옆 앞 쪽방촌도 현재 영구주택 370세대, 행복주택 220세대, 주상복합 600세대로 탈바꿈되고 있는데다, 인근의 신길동 역시 브랜드 아파트 단지들로 변모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인근의 주민은 “이번에 재개발 안 되면 이 지역(영등포 후문 뒤편)이야말로 쪽방촌 될 것”이라며 “타임스퀘어 주변 성매매집결지마저 현재 아파트 993세대, 오피스텔 477세대의 깔끔한 도심으로 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영등포 역세권은 현재 상가 건물들 중심으로 반대(영등포역세권 발전 추진 협의체, 이하 영발추)하는 분위기도 만만찮다. 이들은 “공공주도개발이 꼭 필요한 노후화된 도림동 권역은 빼고, 공공주도 개발을 적극 반대하는 역세권 상가권역은 반드시 포함시키려는 이유가 무엇이냐”라며 반발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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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상가건물이 많이 즐비하고 있는 역세권 후보지는 노후빌라와 단독주택 등이 더 많은 저층주거지 후보지보다 상대적으로 주민 동의률을 확보하기가 더 어렵다. 사진 = 김소윤 기자

한편, 이번 도심 복합사업은 최초 후보지발표 이후 40여일 만에 본 지구지정 요건인 3분의 2 주민동의를 확보하는 구역이 나타나는 등 높은 주민호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기존 재개발사업의 경우 주민동의가 필요한 조합설립까지 평균 약 2∼5년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도심 복합사업이 단 3∼4개월만에 동의를 확보하는 것은 전례 없이 빠른 상황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최근 법률 개정 등으로 제도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사업이 본격 가시화됨에 따라 후보지 52곳 중 8곳이 3분의 2이상, 30곳이 10%이상 동의를 확보하는 등 주민동의 속도가 지속해서 빨라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소윤 기자 yoon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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