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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W리포트]공모주를 보는 두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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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상의 시대 갔다vs역사적 고점지나 조정중”
신규 상장사 10곳 중 8곳은 첫째주가 고점
IPO 시장 양적 성장 이뤘지만···‘따상’ 욕심 버려야
업종별 차별화···초기 유통물량 파악 필수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후 상한가)의 시대는 갔다. 과도한 시세차익을 노리고 섣불리 공모주 청약에 뛰어들었다가 상장 후 주가가 곤두박질치는 사례가 많다. 투자자들은 과욕을 버려야 한다”

“최근 공모주 수익률은 역사적 고점을 지나 조정 중이다. 허나 공모주 투자 시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 기업가치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 관점이 필요하다”


기업공개(IPO) 슈퍼위크를 앞두고 공모주 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신규 상장사들은 상장 후 주가부진에 시달리고, 예비 상장사들은 금융당국의 정정 신고서 요구로 IPO 일정이 줄줄이 밀리고 있어서다. 시장에선 공모주 투자심리가 일시적으로 위축됐다는 의견과 과거와 같은 따상의 시대는 지났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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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상장한 10개 기업 중 8곳은 지난 20일 종가가 상장 첫날 주가를 밑돌고 있다. 조(兆)단위 대어였던 에스디바이오센서(-4.3%)를 비롯해 이노뎁(-7.2%), 라온테크(-2.2%), 엘비루셈(-3%) 등 대부분이 하락했다. 오비고(-18.1%), 아모센스(-22%), 에이디엠코리아(-27.1%), 제주맥주(-15.9%) 등 두자릿수 하락률을 기록 중인 곳도 많았다.

앞서 상장한 대어들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상반기 상장한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역시 52주 신고가는 모두 상장 첫날 기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첫날 장중 19만원을 찍은 뒤 일주일새 11만원대까지 밀렸고, SKIET 역시 첫날 22만2500원을 터치했으나 6거래일만에 13만8000원까지 밀려났다가 두 달만에 20만원대를 회복했다.

이승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IPO 기업의 고평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SKIET와 같은 시장에서 포커스되는 기업들이 기대 이하의 성과를 달성하면서 우려는 커지고 있다”며 “풍부한 유동성과 IPO 관련 펀드 설정 증가로 수요예측의 확정 공모가 평균이 작년보다 높다는 점은 호황 지속으로 보이지만 긍정적인 부분만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예비 상장사들에 대한 금융당국의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 사례가 늘어난다는 점도 우려 요인이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6~7월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기업 중 10곳 중 4곳에 신고서 정정을 요구했다. 카카오페이, 크래프톤, 에스디바이오센서 등 대어들마저 정정신고서 칼 끝을 피하지 못하며 IPO 일정이 줄연기됐다.

이 연구원은 “발행규모가 큰 대어들에 대한 금융당국의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 사례가 빈번해지고 있다”며 “이는 결국 공모주 투자자와 유통시장 참가자의 파이가 줄어드는 것으로 볼 수 있따.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며 주가가 공모가를 하회하는 기업이 많아질 수 있고 투자 손실로 인해 IPO 참여율이 낮아져 결국 시장 하락기로 이어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공모주 시장이 양적 성장을 이뤄냈지만 업종별, 종목별 상장 후 주가 수준은 차별화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단기 수익이나 따상을 기대하기보다는 공모가 수준과 유통 가능물량 등 증권신고서 내용을 꼼꼼히 따져 장기적인 투자로 접근하는게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올해 공모 규모는 연간 20~30조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주가 수익률은 지난해 역사적 고점에 해당하는 수익률을 기록한 후 조정 중이지만 올해 1~2월 역대 가장 비싼 공모확정가의 흐름이 안정화 추세로 접어든 것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크래프톤의 유통 가능물량을 우려했다. 크래프톤의 경우 상장일 유통 가능 물량이 전체의 33.5%로 높은 편이다. 특히 앞서 상장일 외국인 순매도를로 주가가 급락한 SKIET처럼 외국계 주관사 IPO 인수율이 높은 만큼 외국인의 확약 물량을 반드시 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고 연구원은 “SKIET의 공모주식 중 외국계 인수 물량은 44% 수준이었는데, 미확약 배정분은 35.4%였다. 크래프톤의 외국계 인수 물량은 55%로 이를 상회한다”며 “공모 배정을 희망하는 국내 기관 입장에서는 확약 기간이 최대한 장기로 설정돼야 함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허지은 기자 h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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