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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론 잔액 최고치 갱신···카드사, 고신용자 겨냥 최저금리 인하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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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규제 강화에 카드론 잔액 또 최고 갱신
전업카드사 7개 중 5곳 최저금리 5% 미만
IBK 3.8% 낮추자 수협은행은 3.5%까지 ‘강수’
“개인 신용 따라 금리 달라···소비자 판단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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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잔액이 올해 1분기 또다시 최고치를 갱신한 가운데 지난해부터 시작된 카드업계의 고신용 차주 잡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이는 차주별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은행권 대출 규제 강화로 신용대출을 받지 못한 고신용자들의 카드론 수요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른 현상이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7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의 카드론 잔액은 33조178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30조3047억원) 대비 9.48% 늘어난 수치다.

카드론 잔액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우리 경제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친 지난해 3분기부터 매 분기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30조6914억원)에서 4분기(32조464억원)에는 1조3550억원(4.41%)이 늘었고 다시 한 분기 만에 1조1324억원(3.53%) 증가했다.

지난해까지 카드론 잔액 증가 현상은 ‘빚투’(빚내서 투자하기)·‘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주택 매매자금 마련하기)로 인한 영향이 크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금융당국의 은행권 대출규제 강화가 더 큰 영향을 미쳤다.

실제 이달부터는 가계 대출에 대한 차주별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적용하는 등 대출 규제가 촘촘해졌다.

은성수 금융위원장 역시 최근 시중은행장에게 “불요불급한 가계대출 취급을 최소화 해달라”며 “차주의 능력 범위에서 대출을 취급하는 관행이 정착하도록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주문했다.

차주들도 대출 장벽이 높아졌음을 피부로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3으로 집계돼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지난 2분기보다 3분기에 대출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 것이다.

이 지수가 플러스(+)를 나타내면 금융기관의 대출 태도가 완화된다는 뜻이고 마이너스(-)는 그 반대다.

특히 가계주택 대출은 2분기(-9)보다 3분기에 두 배(-18)가량 더 깐깐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2분기 0을 기록했던 가계일반 부문 대출도 올해 3분기(-18) 마이너스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이후 최저치다.

이처럼 카드론 수요가 늘어나면서 카드업계는 1~2등급 고신용자를 잡기 위한 저금리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카드론은 10대% 고금리가 적용돼 왔지만 카드사들은 지난해부터 최저 금리를 대폭 낮추는 추세다.

가장 먼저 최저금리를 인하한 KB국민카드는 지난 3월 고신용자의 카드론 금리를 최저 3.9%까지 내렸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1일 카드론 최저 이자율이 6.3%에서 3.8%로 2.5%포인트 낮췄다. 같은 날 현대카드도 같은 날 카드론 최저금리를 5.5%에서 4.5%로 인하했다.

삼성카드는 지난 7일 카드론 이자율을 1%포인트 낮춰 연 4.9∼19.9%로 조정했다. 롯데카드는 카드론 최저금리를 0.05%포인트 인하한 4.9%로 낮췄다.

같은 날 SH수협은행은 카드론 최저금리를 3.51%(최대 20.0%)까지 낮춰 업계서 가장 낮은 금리를 제시했다. 수협은행의 기존 카드론 금리는 연 4∼20.76%였다.

전업카드사 중 카드론 최저금리가 5% 이상인 곳은 신한카드와 우리카드다. 다만 신한카드 역시 지난 1일부터 기존 카드론 최저금리(5.36%)에서 0.06%p 낮춘 5.3%를 적용하기로 했다. 우리카드의 경우 기존 최저금리 6.90%에서 조정하지 않았다.

관련 상품도 우후죽순으로 나오고 있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8월 ‘마이너스 카드’인 우카 마이너스론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이는 고신용 고객에게 최저 연 3.0% 금리로 5000만원까지 대출해 주는 상품이다.

해당 상품 출시 후 우리카드의 연 10% 미만 금리를 적용받는 카드론 이용회원 비중(올해 1월 기준)이 41.13%까지 늘었다. ▲신한 13.63% ▲삼성 12.65% ▲KB국민 17.13% ▲롯데 14.22% ▲하나 6.05%와 비교해 매우 높은 편이다. 지난 3월 롯데카드도 우량회원을 대상으로 하는 ‘롯카 머니-프라임’(LOCA MONEY-PRIME)을 출시했다.

다만 카드론은 개별적으로 적용되는 금리가 다르기 때문에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이같은 카드사 최저금리를 적용 받는 고객은 일부 고신용자들일 가능성이 높다.

금융권 관계자는 “카드론 최저금리가 3%~4%대까지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고신용자에 해당하는 금리”라며 “금리는 개인 신용도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며 여전히 카드론 금리가 평균 14% 수준이기 때문에 상품을 잘 알아보고 선택하는 현명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수정 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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