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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GC 주요주주, 회사주식 6개월도 보유안하고 매도

EDGC 주요주주, 회사주식 6개월도 보유안하고 매도

등록 2021.07.13 07:46

수정 2021.08.27 17:47

박경보

  기자

단기매매 차익 2274만원 반환···특수관계자 차익실현 매도임직원 스톡옵션도 잇따라 행사···주가는 고점 대비 반토막신주 상장에 지분가치 희석···“생산성확대·자금조달은 긍정적”

EDGC 주요주주, 회사주식 6개월도 보유안하고 매도 기사의 사진

코스닥 상장사 EDGC의 주요주주들과 임직원들이 단기매매와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각각 행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작년 3월 주가가 1만9800원을 찍은 후 13일 현재 5400원까지 수직 낙하하는 와중에 시가 보다 낮은 가격에 팔았다.

12일 EDGC 홈페이지 공시자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2일 EDGC 주요주주의 단기매매차익의 발생 사실을 통보했다. 단기매매차익의 취득 금액은 총 2273만6411원으로, 사흘 만에 모두 환수됐다.

단기매매차익 반환 제도는 일정 지분을 가진 임직원 또는 주요주주가 회사 주식을 매수한 후 6개월 이내에 매도해 이익이 발생했을 경우 차익에 대해 반환청구를 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일반투자자들에게 공개되지 않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부당이익을 취득할 가능성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차원이다.

이미 EDGC의 최대주주 및 주요 특수관계자들은 주가 급등기간인 지난해 초 차익을 실현했다. 지난 2018년 상장 당시 약 50억원을 투자해 최대주주에 올랐던 김준일 전 락앤락 회장은 11.43%의 지분 가운데 대부분을 팔아치웠다.

김 전 회장은 지난해 3월 313만주(224억원) 가량을 7000원 이상의 평균단가로 처분하며 주요주주 목록에서 빠진 상태다. 현 최대주주인 故 이철옥 이원의료재단 회장의 질부인 한윤순씨와 관계사 임원들도 비슷한 시기 주식 일부를 매도했다.

◇현 주가보다 낮은 가격에 임직원 대거 스톡옵션 행사
이와 더불어 EDGC의 임직원들은 거액의 스톡옵션을 부여받거나 행사했다. 코스콤에 따르면 EDGC는 지난 6월 14일 스톡옵션 행사로 5만주를 신규 상장했다. 이는 지난 5월 31일 발행한 제17회 스톡옵션으로, 행사가액은 현재 주가보다 훨씬 낮은 2570원이었다. 최근 EDGC의 하루 거래량 50만주의 10% 규모다.

5월 13일에도 임직원 13명이 주당 3387원에 스톡옵션을 행사했다. 배○○ 연구소장(1만6610주), 권○○ 팀장(6388주), 이○○ 본부장(1만6610주), 김○○ 본부장(6388주), 김○○ 실장(6388주), 이민섭 대표(1만2776주), 정○○ 본부장(2만443주), 정○○ 상근감사(8517주), 변○○ 팀장(1만4054주), 신상철 대표(5678주), 이○○ 사외이사(8517주), 김○○ 팀장(2555주), 이○○ 팀장(2555주) 등이다. 특히 김 실장은 곧장 2만9000주를 4700원에 장내 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했다.

주가가 8440원(무상증자 이전)이었던 지난 2월 3일에는 제15회 스톡옵션 2만주가 5000원에 추가 상장됐다. 스톡옵션은 임직원들이 미리 정한 가격에 회사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권리이지만, 주식 수가 늘어나기 때문에 주당 가치는 희석된다.

◇진단키트주 반등 속 횡보하는 주가···고점 물린 소액주주 울상
반면 지난해 EDGC에 투자했던 소액주주들은 ‘엑시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3월 31일 1만9800원(무상증자 이전)까지 올랐던 주가는 12일 현재 5400원까지 떨어진 상태다. 수정주가로 환산하면 45.4%나 급락했지만 아직 반등의 모멘텀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특히 EDGC를 ‘진단키트주’로 판단한 투자자들의 속은 더욱 쓰릴 수밖에 없다. 국내 대부분의 진단키트주들이 최근 델타 변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다시 반등하는 가운데 유독 EDGC만 제자리걸음 중이기 때문이다. EDGC는 유전체 분석 전문기업이지만 관계사인 솔젠트의 영향으로 시장에서 진단키트주로 묶여있다.

지난 9일 EDGC의 주가는 6월 1일(4960원) 대비 5480원 10.4% 오른 5480원에 마감했다. 같은기간 휴마시스(92.1%), 엑세스바이오(55.6%), 씨젠(28.8%), 수젠텍(25.6%) 등 진단키트주들의 상승세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송홍선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임직원들의 스톡옵션 행사는 주식물량이 희석되기 때문에 이론적으론 주주들의 지분가치가 희석되는 게 맞다”면서도 “다만 임직원들의 생산성 확대와 동기부여를 기대할 수 있고, 자금 조달 측면에서 볼 때 주주가치 제고에 반한다고 볼 수만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EDGC 측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임직원들의 스톡옵션 행사에 대해 별다른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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