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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대우건설 매각, 결국 2일 재입찰 결정···“가격차 때문에”

부동산 건설사

대우건설 매각, 결국 2일 재입찰 결정···“가격차 때문에”

등록 2021.07.01 15:15

김소윤

  기자

공정성 문제로 재입찰 결정 양사 간 가격차는 5천억원인수되더라도 넘어야 할 산 많아

사진= 대우건설사진= 대우건설

대우건설이 매각 재입찰 절차를 밟기로 했다. 1·2위 간의 가격 차이가 시장의 예상보다 더 크기 때문인데, 양사가 써낸 가격 차이는 무려 5000억원 이상이나 차이가 난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매각자 측인 한국산업은행 자회사 KDB인베스트먼트가 매각 관련 재입찰을 2일 오후께 실시할 예정이다. 재입찰을 하게 된 이유는 공정성 시비를 없애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기 위함인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대우건설은 지난 달 25일 본입찰을 끝냈다. 본입찰에서 중흥건설은 2조3000억원, DS네트웍스컨소시엄은 1조8000억원을 써 낸 것으로 알려졌다. 1·2위 업체의 가격 차이가 5000억 원이나 달했다. 이에 대우건설 최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는 중흥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내정하고, 내부 절차를 거친 뒤 다음주 초께 공식 통보하기로 했다.

그러나 높은 가격차이가 되려 매각의 발목을 잡았다. 이미 지난 25일 입찰에서 가격차가 너무 심해 사실상 중흥건설 승리로 귀결되는 듯 싶었지만 중흥건설이 DS네트웍스컨소시엄과의 가격 차가 너무 커 인수 부담을 느꼈다는 설도 있다. 산은 입장에선 종전 매각가격(1조6000억원)보다 높은 데다 2조 원 안팎으로 거론되던 최근 가치보다도 더 높은 가격에 팔게 된 셈이다. 결국 해당 입찰에 참여한 중흥건설이나 DS네트웍스 컨소시엄 둘 다 재입찰을 원하고 있어 KDB인베스트먼트가 고민 끝에 세컨 라운드를 진행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이번 인수가 무사히 성사된다고 해도 통합작업 과정에서 적지 않은 진통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사 모두 최근 몇 년간 인수·합병을 준비하며 실탄을 확보했을 가능성은 크지만 적지 않은 인수액인 만큼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흘러나온다. 승자의 저주가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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