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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엑스, ‘젤라또랩’ 인수 하자마자 흑전···내친김에 IPO 직진

브랜드엑스, ‘젤라또랩’ 인수 하자마자 흑전···내친김에 IPO 직진

등록 2021.06.30 16:00

수정 2021.06.30 18:48

김다이

  기자

H&B 스토어 수수료 폭탄에 지속 적자 인수 후 입점 철회수수료 부담 없애니 곧바로 흑자전환 국내 상장 추진

브랜드엑스, ‘젤라또랩’ 인수 하자마자 흑전···내친김에 IPO 직진 기사의 사진

젤라또랩이 젝시믹스를 전개하는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품에 안기자마자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IPO(기업공개) 준비에 나선다. 젤라또랩이 인수합병 후 곧바로 흑자전환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H&B 스토어 수수료 부담을 없앴기 때문이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젤라또랩 인수 직후 주요 판매채널이었던 H&B 스토어 입점을 철회하고 자사 온라인몰로 판매처를 옮겼다. 50%에 육박하는 판매수수료 고정비가 줄어드니 회사 수익성을 단번에 끌어올릴 수 있었다. 회사 측은 내친김에 ‘젤라또랩’도 IPO를 준비해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선례를 따를 방침이다.

30일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지난해 인수한 ‘젤라또랩’의 IPO를 추진한다. 현재 주관사 선정을 마치고 자금과 회계, 기획 등을 담당할 인력을 구성해 테스크포스(TF)팀을 꾸렸다.

강민준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대표는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설립 후 3년만에 IPO를 성공했다”며 “젤라또랩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려 상장을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젤라또랩은 티몬 사내 벤처로 출발해 2017년 11월 분사했다. 당시 연매출 5억원이었던 젤라또랩은 2018년 127억원, 2019년 174억원, 2020년 182억원의 실적을 올리며 빠르게 성장했다. 2020년 11월 브랜드엑스는 젤라또랩 지분 59.34%를 약 26억7000만원에 인수를 하면서 경영권을 가져왔다.

브랜드엑스는 젤라또랩을 인수하자마자 대대적인 유통 채널 개편에 나섰다. 브랜드엑스에 인수되기 전 젤라또랩의 매출 대부분은 H&B스토어에 의존하고 있었다. 네일 스티커에 대한 고객 수요가 높아지면서 매년 높은 매출 성장을 이뤘지만, H&B스토어에 들어가는 높은 판매수수료를 제외하면 남는 게 없는 구조였다.

브랜드엑스는 젤라또랩 판매 채널을 개편을 위해 브랜드엑스가 추구하는 D2C(소비자직접판매) 사업 모델을 젤라또랩에 적용했다. 젤라또랩의 자사몰을 설립하고 H&B스토어에서 판매하던 구조를 100% 자사몰로 전환하는 등 체질 개선을 단행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2019년 영업손실 23억8000만원, 2020년 영업손실 10억1000만원을 기록하던 젤라또랩은 올해 1분기 흑자전환하는 쾌거를 이뤘다.

유통 거품 줄이기를 통해 수익구조 개선에 성공한 젤라또랩은 이에 그치지 않고 일본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9년 6월 일본 셀프네일 시장에 진출한 젤라또랩은 지난해 매출 182억원 중 100억원이 일본 현지에서 나왔다. 아직 활성화되지 않은 일본 셀프네일 시장에서 젤라또랩은 800여개의 디자인과 품질력으로 자리매김했다. 일본 역시 전체 매출의 84%가 자사몰에서 나올 정도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마츠키요와 로프트, 돈키호테 등 500여곳의 오프라인 매장에도 입점하며 유통망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젤라또랩의 올해 매출을 전년 대비 65% 증가한 297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체질개선에 성공한 젤라또랩은 IPO를 위한 준비 절차를 밟고 있다. 앞서 브랜드엑스는 설립 3년 만에 IPO에 성공한 전례가 있다. 브랜드엑스는 당시 IPO를 총괄했던 박희종 부대표를 젤라또랩 대표로 선임하며 IPO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유통마진을 줄이고 제품 개발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통해 브랜드엑스와의 시너지 창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며 “코로나 시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패션 분야에서 뛰어난 수익성 확보 능력을 인정받은 모회사의 경험을 통해 젤라또랩 매출을 매년 2배씩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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