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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규 수출입은행장, 첫 해외 출장서 韓기업 가교 역할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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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요르단 오가며 해외일정 소화
ADNOC·HBTF 등과 협력 관계 쌓고
우리기업 ‘新에너지 경쟁력’도 홍보
중동 시장 사업 추가수주 전망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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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수출입은행 제공

방문규 수출입은행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에도 모처럼 해외로 나가 우리 기업의 신사업 확보를 조력했다. 특히 전략 시장으로 지목되는 중동에서 주요 기관과 관계를 쌓고, 국책은행으로서 지원 의지를 표명함으로써 앞으로의 사업 전망을 밝혔다.

25일 수출입은행에 따르면 방문규 행장은 아랍에미리트와 요르단에서의 해외 일정을 마치고 이날 귀국한다.

취임 후 처음으로 해외 현장 경영에 나선 방문규 행장은 이번주 내내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먼저 지난 20일(현지시간)에는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와 50억달러 규모의 중장기금융 한도약정을 체결했고 23일엔 요르단 수도 암만으로 발걸음을 옮겨 주택무역은행(HBTF)과 1억3000만달러 규모의 전대금융 기본협약을 맺었다.

이와 함께 방 행장은 요르단에서 알-카사우네 총리와 할라 자와티 에너지자원부 장관을 연이어 만나 현지 정부가 추진 중인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이처럼 방 행장이 중동 주요 인사와 만난 것은 한국의 경쟁력을 소개하고, 국책은행 차원에서 먼저 지원 의지를 표명함으로써 우리 기업의 수주 가능성을 끌어올리려는 목적이라고 수은 측은 설명했다.

일례로 ADNOC와 맺은 중장기금융 한도약정은 주요 발주처에 수은 금융의 한도와 지원 조건을 약정한 뒤 우리 기업의 수주 등 거래 발생 시 신속하게 금융을 제공하는 기법을 의미한다.

여기에 수은은 ADNOC가 올해 발주하는 대형 사업을 한국 기업이 수주하면 수은이 금융을 제공한다는 내용도 계약에 담았다. 현재 ADNOC는 해상 원유생산시설 전력공급용 해저 송전망사업과 석유화학(폴리에틸렌) 생산시설 건설 등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요르단 HBTF와의 계약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자동차·가전 등 주력 수출품의 역내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우리 기업의 이라크 재건사업 수주를 돕기 위함이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 LG화학 등 현지에 진출한 기업의 위상도 상승할 것으로 점쳐진다.

수은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을 위한 맞춤형 금융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향후엔 사우디 아람코, 카타르 QP(Qatar Petroleum) 등 중동의 주요 에너지공기업과도 협력을 강화한다.

덧붙여 방 행장의 행보는 첫 해외 출장이었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수출기업 지원 임무를 띤 수은 특성상 해외 정부 관계자나 투자자 등과 자주 접촉해야 하지만, 방 행장은 줄곧 국내에서 온라인으로 소통하며 해외 비즈니스를 추진해야 했다. 공교롭게도 취임 직후 코로나19 사태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에 첫 발을 떼면서 그의 글로벌 경영 활동이 가속화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특히 방 행장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침으로써 업무 공백에 대한 부담도 덜어냈다는 게 은행 측 전언이다. 정부는 지난달부터 국내에서 백신을 접종한 사람에 대해 입국 시 격리조처를 면제하고 있다. 따라서 방 행장도 별도의 격리 없이 다음 주부터 바로 업무에 임하게 된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그간 온라인으로도 해외 기관과 원만하게 소통해왔지만, 때로는 직접 만나야 일이 더 잘 풀리는 경우도 있다”면서 “방문규 행장의 첫 해외 현장 경영을 계기로 글로벌 금융사와의 협력 관계가 공고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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