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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은 총재 “적절한 시기에 완화적 통화정책 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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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창립 71주년 기념사
“하반기부터 금리 인상 시점 논의 본격화”
“금융시장 변동성·CBDC·기후변화도 대비”
“경영인사 혁신안 마련으로 내부 혁신 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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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완화했던 통화 정책을 단계적으로 정상화하기 위한 '금리인상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 총재는 10일 한국은행 창립 71주년 기념사에서 하반기 이후 역점 추진 업무 중 첫 번째 과제로 ‘완화적 통화정책의 질서있는 정상화’로 꼽았다. 올해 하반기부터 적절한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겠다는 의미다.

이 총재는 “우리 경제가 견실한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면 현재의 완화적 통화정책을 향후 적절한 시점부터 질서있게 정상화해 나가야 한다”며 “코로나19 전개상황, 경기회복의 강도와 지속성, 금융불균형 누적 위험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완화정도의 조정 시기와 속도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이런 의중을 여러차례 밝혀왔다. 지난달 27일 한국은행은 전원일치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하면서도, 이날 금통위에서 금리 인상 등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시장 충격을 최소화 시킬 방안 및 시기 등의 논의가 있었다고 밝히며 시장에 금리인상 시그널을 보낸 바 있다.

한국은행이 금리인상 필요성을 강조하는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한 갑작스런 경제 위축을 극복하기 위한 완화적 통화정책의 반대급부로 최근 부동산과 주식, 암호자산까지 차입을 통한 투자가 확대되면서 가계부채 증가세가 가팔라졌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이에 따른 결과로 향후 코로나19 지원조치가 종료될 경우 다수의 취약차주가 채무상환 애로를 겪에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 총재는 통화정책 정상회 외 ▲글로벌 인플레이션 상황 등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 대비 ▲지급결제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도입 연구 지속 ▲기후변화에 따른 금융리스크 대응에 따른 연구 본격화도 하반기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자산시장으로 쏠리는 자금이 보다 생산적인 부문으로 흘러가도록 유도하는 한편 경제주체들의 레버리지를 안정적인 수준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업급하는 한편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도입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또한 “기후변화가 새로운 형태의 금융리스크 요인으로 인식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앙은행으로서의 대응전략에 대한 연구를 본격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 총재는 내부 조직 문화 개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앞서 한국은행은 전문 컨설팅사에 의뢰를 조직문화를 진단하고, 올해부터 중장기 경영인사 혁신방안을 마련 중이다.

이 총재는 “오랜기간 사회환경이나 관행에 기초해 형성돼 온 내부 조직문화와 경영방식을 바라보는 직원들의 인식에도 많은 변화 나타나고 있다”며 “업무관행과 조직문화를 시대변화에 맞게 개선하고 경영인사제도를 혁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수정 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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