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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2.0 시대 막 올랐다”···37년만에 통신·투자 인적분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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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10일 이사회 열고 통신·투자 인적분할 의결
신설회사 산하에 하이닉스·11번가 등 16개사 편제
존속회사 사명 ‘SK텔레콤’ 유지, AI 인프라 컴퍼니
박정호 SKT 대표, 신설회사 맡아 투자 지휘 전망
존속 통신회사 대표엔 유영상 MNO사업대표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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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텔레콤 대표.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이 설립 37년만에 통신과 투자전문 회사로 분할한다. 분할 비율은 약 6대 4다. 존속 통신회사는 5G 기반 인공지능 디지털 인프라 컴퍼니로, 신설 투자 회사는 반도체 등 ICT 영역 인수합병 및 자회사 IPO를 추진한다. SK텔레콤은 5대1의 주식 액면분할도 추진키로 했다. 소액주주의 투자 문턱을 낮춰 국민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의지다.

존속 및 신설회사의 대표이사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존속 회사는 유영상 MNO 사업대표가 신설투자회사는 박정호 SK텔레콤 대표가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SK텔레콤은 10일 이사회를 열고 SK텔레콤과 SK신설투자(가칭)로의 인적분할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분할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으로 존속회사 0.6073625, 신설투자회사 0.3926375 로 결정됐다.

존속회사의 사명은 SK텔레콤을 유지할 계획이며 신설투자회사의 사명은 임시 주주총회 전에 확정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오는 10월12일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11월1일에 존속/신설투자회사로 새롭게 출범할 예정이다. 두 회사는 주식 매매거래정지기간이 종료되면 11월29일에 변경상장 및 재상장될 예정이다.

신설투자회사에는 SK하이닉스를 비롯해 ADT캡스, 11번가, 티맵모빌리티, 원스토어, 콘텐츠웨이브, 드림어스컴퍼니, SK플래닛 등 총 16개 회사가 편제됐다.

신설회사는 반도체를 필두로 ICT 영역에 투자를 진행하는 한편 계열 회사들의 IPO에 주력할 전망이다. 특히 SK하이닉스와 함께 반도체 생태계 구축에 필요한 업체들의 인수합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 측은 “우선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무대로 인수합병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성장 잠재력이 높은 미래형 반도체를 포함한 혁신기술에 투자,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보안(ADT캡스), 커머스(11번가), 모빌리티(티맵모빌리티)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계열회사들의 투자 및 투자유치, 기업공개를 추진,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는 포부다.

존속 SK텔레콤에는 유무선 통신 사업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SK브로드밴드, SK텔링크, 피에스앤마케팅 등이 편제된다. 존속 SK텔레콤은 신설회사로 배치될 16개사를 제외한 기존 투자 업체 기업들의 지분을 모두 그대로 보유한다.

존속 SK텔레콤은 인공지능 기반의 디지털 인프라 컴퍼니로 도약한다는 포부다. 5G 1등 리더십을 기반으로 유무선 통신과 홈 미디어 분야 성장을 지속하는 한편 인공지능, 디지털 인프라 자산을 근간으로 데이터센터, 모바일엣지컴퓨팅, 클라우드 등의 투자를 확대해 미래 수익원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존속 SK텔레콤과 신설투자회사의 대표들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존속 SK텔레콤은 유영상 MNO사업대표가, 신설투자회사는 박정호 SK텔레콤 대표가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는 현재 SK하이닉스 부회장직도 겸직하고 있는데다 그룹 내 인수합병, 투자 전문가로 꼽히는 만큼 박 대표가 신설회사를 맡아 대규모 반도체 투자, 계열회사들의 IPO, 투자유치 등을 진두지휘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존속회사의 대표로 물망에 오르고 있는 유영상 MNO사업대표는 SK텔레콤 내 2인자로 지난 2019년부터 SK텔레콤의 통신사업을 맡아 5G 상용화 및 시장 1위 리더십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는 이번 인적분할을 ‘SKT 2.0’ 시대라 평가했다. 박 대표는 “SK텔레콤과 SKT신설투자회사로의 분할은 더 큰 미래를 여는 SKT 2.0시대의 개막”이라며 “회사의 미래 성장을 통해 대한민국 ICT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주주들의 투자 접근성과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액면분할도 추진키로 했다.

액면분할을 통해 현재 액면가 500원인 보통주 1주는 액면가 100원인 5주가 된다. SK텔레콤의 발행 주식 총수는 현재 7206만143주에서 3억6030만715주로 늘어나게 되며 이는 인적 분할에 따른 약 6대 4 분할비율대로 나눠진다.

SK텔레콤 측은 “액면분할을 통해 주주 구성 측면에서 소액주주들의 비중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SK텔레콤과 자회사들이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의 가치를 인정하는 투자자는 누구든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국민주로 탈바꿈한다는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진 기자 le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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