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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탐구]공모주 하회 기업 늘어나면 IPO 시장 ‘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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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이후 상장 후 공모가 하회 확률 65%
향후 공모가 하회 기업 늘어난다면 ‘고점 신호’
“높은 공모가 유의해야···눈높이 낮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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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이후 신규 상장한 기업 중 6개월 내에 주가가 한번이라도 공모가를 하회한 기업의 비율은 65% 정도였다. 코스피와 코스닥 신규 상장 기업의 3분의 2는 6개월 내에 공모가를 하회할 가능성이 있었다. /사진=한화투자증권

역대급 흥행을 이어오던 공모주 시장에 최근 거품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올해 기대 속에 신규 상장한 증시 새내기들이 상장 이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어서다. 이 가운데 공모가와 상장 이후 주가 흐름을 통해 시장의 ‘고점’을 가늠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화투자증권은 9일 발간한 ‘공모시장, 기대가 높으면’이라는 보고서에서 공모가를 하회하는 기업이 늘어날 때 IPO 시장의 고점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상장 이후 주가가 공모가를 하회하는 기업이 늘어날수록 거품 붕괴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미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020년 공모주들의 높은 성과 덕분에 IPO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졌고, 공모가가 예상보다 높은 수준에서 확정되고 있다”며 “앞으로 공모가를 하회할 기업이 늘어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공모주들은 공모 단계에서부터 역대급 신기록을 쏟아냈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등 이름도 화려한 조(兆)단위 대어들이 잇달아 증시에 입성했다. 상장 첫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후 첫날 상한가)’를 넘어 ‘따상상(2연상)’을 기대감도 커졌다.

하지만 공모주들의 상장 후 주가 흐름은 지지부진했다. 올해 상장한 코스피, 코스닥 기업들의 공모가 대비 3개월 후 주가 수준을 분석한 결과 평균수익률은 코스피 20.8%, 코스닥 39.1%로 나타났다. 작년 수익률(코스피 64.3%, 코스닥 64.2%)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김 연구원은 ”작년 공모주는 성과가 좋았다. SK바이오팜, 명신산업, 박셀바이오처럼 상장 후 3개월 주가가 공모가 대비 3~6배로 오르는 종목들이 나오며 IPO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졌다“며 ”이러한 수익률은 2000년 이후 3번째에 해당하는 성과였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IPO 시장에 과열되면서 예비 상장사들의 공모가도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공모가가 높아지면 공모주 수익률은 낮아진다. 주간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공모가는 대부분 희망공모가 상단 혹은 희망공모가를 초과하는 수준에서 결정되고 있는데, 공모가가 높아진 탓에 상장 이후 주가가 공모가 밑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것이다.

‘높은 공모가’ 현상은 코스피 새내기들에게서 특히 두드러졌다. 작년 코스피 신규 상장 기업들은 모두 희망공모밴드 상단에서 공모가를 정했다. 명신산업(2020년 12월), 솔루엠(2021년 2월) 등 일부 종목은 희망공모가 범위보다 10% 이상 높은 가격에서 공모가를 확정하기도 했다. 즉 수요예측 흥행이 반드시 상장 후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이후 신규 상장한 기업 중 6개월 내에 주가가 한번이라도 공모가를 하회한 기업의 비율은 65% 정도였다. 코스피와 코스닥 신규 상장 기업의 3분의 2는 6개월 내에 공모가를 하회할 가능성이 있었다. 결코 낮지 않은 확률이다.

실제 올해 신규 상장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에이치피오, 씨앤씨인터내셔널, 씨앤투스성진, 진시스템 등의 기업은 공모가가 희망밴드 상단에서 결정됐지만 상장 후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았다.

향후 공모가 하회 기업이 이보다 많아진다면 IPO 고점 신호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6개우러 안에 공모가 하회 확률이 20% 내외에서 바닥을 찍고 올라가는 공통점이 있는데,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공모가 하회 기업이 늘어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공모가가 높아질수록 발행자(기업·주간사)는 유리하고 유통시장 참가자(투자자)는 먹을 것이 사라진다“며 ”공모주에 대한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허지은 기자 h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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