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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저축은행 개인사업자 대출 부실률, 코로나19 불똥에 폭증

금융 은행

저축은행 개인사업자 대출 부실률, 코로나19 불똥에 폭증

등록 2021.06.05 17:19

정백현

  기자

그래픽=뉴스웨이DB그래픽=뉴스웨이DB

저축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차주 중 이른바 취약 차주로 분류되는 저소득층과 저신용자의 대출 부실 위험이 커지고 있어 저축은행의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금보험공사가 최근 발행한 계간지 ‘금융리스크리뷰’에는 공은정 예보 선임조사역이 작성한 ‘저축은행업권의 개인사업자 대출 현황 및 리스크요인’이라는 주제의 보고서가 실렸다.

이 보고서는 저축은행의 업무보고서와 NICE신용정보의 데이터를 분석한 것인데 지난해 9월 기준 국내 저축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개인사업자 중 신용등급 7등급 이하 저신용자의 단기 잠재 부실률은 19.8%로 2019년 말의 17.8%보다 2.0%포인트 상승했다.

단기 잠재 부실률은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은 사람 중 30일 이상 채무 연체 기록을 가진 사람의 비중을 의미한다. 채무 연체 날짜가 90일 이상 넘어가면 장기 잠재 부실률 집계 요인이 된다. 지난해 9월 장기 잠재 부실률은 14.7%로 2019년 말보다 2.3%포인트 늘었다.

개인사업자의 채무상환 부담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개인사업자 중 소득 대비 대출비율(LTI)이 300% 이상인 사람의 비중은 지난해 9월 기준 40.9%로 2019년 말보다 1.8%포인트 상승했다.

또 3곳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이면서 연소득이 3000만원 아래에 신용 등급마저도 7등급 아래인 취약 대출자 중에 LTI가 300%를 넘는 사람 비중도 39.1%에서 40.9%로 높아졌다.

이처럼 저축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위험이 높아진 것은 지난해 초부터 이어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의 영향으로 경기에 민감한 업종의 영업 환경이 악화하고 소득 기반이 약한 취약 차주들의 건전성이 악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보고서를 쓴 공은정 조사역은 “경제활동 위축으로 임대 수요 감소가 이어지면 개인사업자 부동산 담보대출의 담보가치가 떨어지거나 대출자 상환 능력이 낮아질 우려가 있다”며 “기준금리가 오르고 코로나19 금융지원이 끝나면 직접적 타격이 전이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개인사업자 대상의 대출 취급 규모나 비중이 높고 시중은행에 비해 자산 건전성이 취약한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경기 침체에 따른 매출 감소와 폐업 증가 등이 대출 부실로 전이될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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