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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인터넷은행에 저축은행까지···판 커지는 중금리대출 시장

금융 은행

인터넷은행에 저축은행까지···판 커지는 중금리대출 시장

등록 2021.05.26 07:46

주현철

  기자

금융당국 지적에 인터넷은행 중금리 대출 확대 나서금리인하로 신용대출 비중 확대 등 금융서비스 늘려시중은행, 사잇돌대출 신용등급 신설로 문턱 완화저축은행, 대출 채널 다각화로 중저신용자 유입 확대

인터넷은행에 저축은행까지···판 커지는 중금리대출 시장 기사의 사진

인터넷전문은행과 시중은행이 중·저신용자를 위한 중금리대출 공급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면서 중금리대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여기에 기존 중금리대출 시장을 이끌었던 저축은행도 신규 상품을 출시하면서 중금리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에 따르면 최근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인터넷은행이 중금리 신용대출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3월 중신용대출 한도를 5000만원에서 7000만원으로 늘리고, 이달에는 금리를 최대 1.20%p 인하했다. 케이뱅크 역시 올해 정책 중금리대출 상품인 ‘사잇돌 대출’을 출시하고, 오는 2023년까지 중금리 대출을 전체의 3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금융당국이 인터넷전문은행을 향해 ‘설립 취지에 맞지 않게 고신용자 위주의 영업을 하고 있다’며 중금리 대출 확대를 강하게 요구한 것에 따른 조치로 보인다. 실제로 당국은 앞으로 인터넷은행의 중금리대출 이행 여부를 꼼꼼히 점검하고, 공급 계획을 지키지 못하면 신사업 진출 허가를 내주지 않겠다며 경고 한 바 있다.

이같은 움직임에 업계는 올해 하반기를 시작으로 내년부터 중금리대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당국이 중금리대출 관련 제도를 손보면서 인터넷은행뿐 아니라 타 업권도 중금리대출을 더 적극적으로 취급할 것이란 전망이 짙다. 금융당국은 업권별로 중금리 대출 인정 요건을 완화해 해당 폭을 넓히고, 금리 상한은 내려 중·저신용층에게 중금리 대출이 집중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시중은행도 ‘중금리 대출 제도 개선 방안’에 따라 중·저신용층에 대한 대출 공급요건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시중은행은 정부 방안에 따라 사잇돌대출 적격 공급요건에 신용점수 요건을 신설한다. 사잇돌대출에 신용등급 요건을 신설해 신용점수 하위 30% 차주에 사잇돌대출의 70% 이상이 공급되도록 할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들은 중금리대출 우대 혜택을 늘리고 있다. NH저축은행은 중금리 신용대출상품인 ‘NH직장인 행복대출’로 서민금융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상품은 신용등급에 따라 최저 연5.5%에서 최고 연 19.4%의 금리로 최소 300만원에서 최대 5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NH멤버스 회원 가입 고객은 0.1%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하나저축은행은 지난달 언택트 금융서비스 확대를 위한 비대면 중금리 신용대출상품 ‘원큐슈퍼드림론’을 출시했다. ‘원큐슈퍼드림론’은 근무중인 직장에서 3개월 이상 재직중인 연 소득 3500만원 이상, 만 27세 이상의 급여소득자를 대상으로 하며, 최저 5.9%의 금리로 최대 1억원의 대출 한도를 제공한다.

KB저축은행의 경우 중·상신용자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금리정책과 한도정책을 펼치면서 올해 중금리대출을 5000억원 규모 이상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CSS모형을 한층 더 강화하면서 중금리대출 진입 단계부터 부실화 가능성을 최소화하겠다는 목표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중금리대출 지원을 위해 최근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을 포함해 은행권에서 하반기부터 중금리대출 관련 상품과 방안을 내놓으면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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