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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의 ‘가’만 들어가도 우수수...관련주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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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비트코인 결제중단·중국 규제강화 여파
우리기술투자·한화證·비덴트 등 최대 40% 급락
당분간 변동성 확대 불가피...묻지마 투자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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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혜수 기자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암호화폐)이 급락세를 보이면서 국내외 주식시장의 관련주들도 우수수 떨어지고 있다. 가상자산 관련주들은 올해 고점 대비 절반 가까이 빠지면서 원래 자리로 되돌아간 모양새다. 세계 각국은 가상자산에 대한 강도 높은 규제를 예고하고 있어 관련주들의 높은 변동성은 당분간 불가피할 전망이다.

24일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23일 4258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트코인은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 결제 중단을 선언한 지난 12일 이후 연일 급락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지난달 8000만원을 넘기며 고공행진을 이어왔지만 결국 3개월 전 4000만원대 시세로 다시 내려왔다.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 중단은 가상자산의 제도권 편입에 대한 기대심리를 단숨에 실망으로 바꿔놨다. 머스크는 자신이 보유한 비트코인을 팔지 않았다며 수습했지만, 가상자산 투자자들은 차익실현을 위한 매물 출회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여기에다 중국의 규제 소식이 더해지면서 가상자산은 날개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가상자산의 거래를 막고 있는 중국은 비트코인의 신규발행은 물론 채굴까지 금지하기로 했다. 이미 터키와 인도는 가상자산의 거래와 보유를 불법화했고, 우리정부 역시 과세 등 규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높은 변동성과 규제 리스크로 ‘가상자산 회의론’에 무게가 실리면서 관련주들도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가상자산거래소의 지분을 가진 주요종목들은 지난달 기록한 고점 대비 수십퍼센트씩 하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지분을 보유한 우리기술투자는 지난 21일 882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나무 지분의 8.03%를 가진 우리기술투자는 올해 초 4000원대로 시작했지만 지난달 12일 1만2550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이달 들어 힘을 잃더니 9000원대도 지키지 못했다.

두나무 지분 6.15%를 보유한 한화투자증권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한화투자증권은 2000원대 주가에서 6990원까지 급등했으나 지난 21일 4460원에 마감했다. 저점에서 213% 오른 뒤 고점에서 다시 36% 급락하며 변동성이 최고조에 달한 모습이다.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의 최대주주인 비덴트도 지난 21일 9500원에 마감하며 올해 초 주가로 되돌아왔다. 비덴트는 빗썸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며 1만5850원까지 뛰어올랐지만 현재 주가는 이보다 40.0%나 빠진 상태다.

이 외에도 ‘가상자산 관련주’로 묶인 종목들의 주가는 대부분 급전직하했다. 에이티넘인베스트(-28.5%), 한빛소프트(-28.4%), 위지트(-34.7%), SBI인베스트먼트(-29.1%) 등 관련주들의 이달 주가는 고점 대비 30% 내외의 하락 폭을 기록했다.

가상자산 해외 관련주들도 이달 들어 뒷걸음질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미국 가상자산 채굴기업 매러선 디지털 홀딩스와 라이엇블록체인은 각각 20.89달러, 22.8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각각 37.64달러, 43.93달러까지 치솟은 두 종목은 불과 몇 주 만에 44.5%, 48.0%씩 급락했다.

지난 4월 14일 나스닥에 직상장된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 역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코인베이스는 상장 첫날 시초가인 250달러보다 31% 오른 328달러에 마감했다. 하지만 지난 21일엔 전 거래일 대비 3.88% 떨어진 224.35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시초가를 밑돌고 있다. 상장 첫날과 비교하면 31.6%나 급락했다.

김세환 KB증권 연구원은 “코인베이스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비트코인 투자 인기에 전년 대비 140% 성장했다”면서도 “다만 가상자산 규제의 불확실성, 높은 변동성으로 인한 가격 변화, 유동성 축소에 따른 거래량 감소, 시장 경쟁 심화 및 수수료 인하는 리스크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일명 ‘잡알트(시총 규모가 작은 가상자산)’와 관련주에 관심이 높은 국내 개인투자자들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가상자산은 변동성이 큰 만큼 분위기에 휩쓸린 묻지마식 투자는 경계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한화투자증권 등 가상자산거래소의 지분을 가진 회사들의 주가는 자체 실적(펀더멘털)보다 가상자산 시세에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며 “가상자산에 직접 투자하는 것보다는 리스크가 적겠지만 일반적인 종목보다 변동성이 크다는 점을 유의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박경보 기자 p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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