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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비트코인, 급락 이유 있다···하룻밤 15~30% 폭락 원인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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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급락 이유 있다···하룻밤 15~30% 폭락 원인 3가지

등록 2021.05.20 10:16

이어진

  기자

일론 머스크發 변덕 여파에 하락장 이어지는 상황 속중국 “가상자산 진정 화폐 아니다” 언급···시장 ‘요동’큰 변동성에 안전자산 매력↓, 금으로 투자수요 이동

사진=이수길 기자.사진=이수길 기자.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세가 폭락했다. 하룻밤 새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자산은 15~20% 가량 폭락 이후 추가 하락하고 있다. 폭락 당시 비트코인 시세는 전고점 대비 50% 하락했다. 이른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변덕’ 여파가 지속되는 상황 속 중국 금융당국이 가상자산 투자 금지 방침을 다시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더해 인플레이션 우려로 가상자산의 매력도가 낮아졌다는 평가도 급락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의 시세는 한국시간 기준 19일 오전 약 7시 경 4만280달러(한화 4556만원)에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같은날 오후 10시경 한때 3만2061달러(한화 3636만원)로 20.4% 폭락했다. 이후 다시 반등세로 돌아서 20일 오전 8시 3만7975달러(한화 4295만원)까지 회복했다.

비트코인에 이어 가상자산계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이더리움의 시세 역시 요동쳤다. 이더리움도 같은 기간 2977.8달러(한화 337만원)에서 2286.95달러(한화 259만원)로 23.2% 폭락했다가 현재 2586.38달러(한화 293만원)까지 회복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업계 1~2위 가상자산 시세가 하룻밤 새 20% 이상 널뛰기를 반복한 셈이다.

◇머스크 변덕 여파 지속되는 상황 속 중국발 악재 ‘직격탄’ =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 시세가 일제히 요동친 것은 테슬라의 보유 비트코인 전량 매도설과 이에 대한 해명 등 일론 머스크가 촉발한 ‘변덕’이 이어지며 가상자산 업계 변동성이 가중되는 상황 속 중국 정부가 가상자산 투자 금지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점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이번주 초부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이른바 변덕이 가상자산 업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 17일 머스크는 한 트위터 이용자의 “비트코인 이용자들은 다음 분기에 테슬라가 보유 중인 나머지 비트코인을 팔았다는 것을 알게 되면 자책하게 될 것이지만 난 그를 탓하진 않을 것”이라는 트윗에 대해 “정말이다(Indeed)”라는 답글을 달았다.

머스크의 트윗은 태풍으로 돌아왔다. 테슬라가 보유하고 있던 비트코인을 전량 매수하거나 매수할 것이라는 우려들이 잇달았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도지코인 등의 시세는 9~10% 가량 폭락했다.

가상자산 시세 폭락, 비트코인 전량 매도설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분명하게 말하자면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매각하지 않았다”고 해명에 나섰다. 하지만 시장 우려는 크게 가라앉지 않았고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이 하락세로 전환했다.

일론 머스크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발 악재도 터졌다.

20일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중국은행업협회, 중국인터넷금융협회, 중국지불청산협회 등 세기관은 공동으로 가상자산 거래 및 투기 위험에 대한 공고문을 발표했다. 중국의 중앙은행인 중국 인민은행도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이를 알렸다.

이들 협회들은 글로벌적으로 가상자산의 폭등, 폭락이 나타나며 국민 재산 안전을 위협하고 금융질서를 위협할 우려가 커졌다고 지적했다. 이들 협회들은 “가상자산은 진정한 화폐가 아니”라며 “시장에서 사용될 수도, 사용돼서도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 이들 협회는 중국에서 가상자산의 신규 발행, 파생상품 거래가 불법 금융 활동에 해당한다는 점도 재차 확인했다.

머스크 변덕의 여파가 이어지는 상황 속 중국 발 악재 소식이 전해지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 시세는 폭락세로 전환했다. 불과 14시간 만에 비트코인은 20.4%, 이더리움 23.2% 가량 급락했다. 전고점 대비 비트코인은 50%, 이더리움은 42% 폭락한 수치다.

머스크 충격, 중국 발 악재에 가상자산 전체 시가총액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 7일 오후 10시 2조5660억달러(한화 2906조원)에서 불과 12일 만에 19일 오후 10시 1조4618억달러(한화 1655조원)으로 43% 줄었다. 현재 시가총액은 1조6191억달러(한화 1833조원)로 소폭 회복했다.

그래픽 박혜수 기자 hspark@newsway.co.kr그래픽 박혜수 기자 hspark@newsway.co.kr

◇높은 변동성에 안전자산 매력↓, 금값 ‘고공행진’ = 코로나19로 인한 재정확장에 따라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가상자산의 변동성이 지속되자 안전자산으로서 매력이 떨어져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는 분석들도 나온다.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은 지난해 코로나19 팬대믹 속 각국 정부의 잇단 경기 부양책에 화폐가치가 하락하자 금을 대신하는 안전자산으로 주목받았고 이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상자산 랠리가 이어져왔다.

페이팔, 이베이의 결제 지원 검토 등에 더해 모건스탠리가 월스트리트가 최초로 비트코인 펀드 출시를 준비하는 등 글로벌 기업들이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으로 인식하면서 상승세는 이어져 왔다.

하지만 올해 초부터 일론 머스크 발 가상자산 변동성이 확대됐고 하루 변동폭이 10% 이상을 기록하는 경우도 발생하면서 안전자산으로서의 매력이 떨어지고 있다.

실제로 안전자산의 대명사로 꼽히는 금의 시세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1kg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6만8200원대로 사흘 연속 상승했다. 종가 기준 지난 1월8일 6만8320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연고점(1월6일 6만9230원)에 다가섰다. 연저점인 지난 3월5일의 6만2300원과 비교 시 두달만에 10% 가까이 올랐다.

하나금융투자는 “작년 4분기부터 금 투자 자금이 비트코인으로 이동한다는 시각이 확대됐으나 자금 이동 여부는 불확실하다”면서 “금과 비트코인 투자 목적에 일부 교집합이 있다고 판단하지만 비트코인이 안전자산으로 금의 역할은 대체하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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