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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의 유통만사]’쇄신’ 나선 남양유업 이번엔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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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대표·오너가 사임, 비대위 구성에도 여론 싸늘
바닥 친 소비자 신뢰 회복 위해 진정성 보여야

reporter
남양유업의 ‘불가리스 파동’이 벌어진 지 한 달 여가 흘렀으나 여전히 후폭풍이 지속되고 있다. 길다면 길 수도, 짧다면 짧을 수도 있는 이 한 달 동안 남양유업은 근래 들어 그 어떤 기업보다도 많은 일들을 겪어왔다.

불가리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발표 후 회사의 주가 급등락, 한국거래소와 경찰·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전방위 압박, 회장 등 오너일가와 대표이사의 사임, 비상대책위원회 구성까지 이 모든 일이 한 달 사이에 벌어졌다. 남양유업은 한 달간 많은 변화를 겪었고 앞으로의 ‘쇄신’을 위한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한 달 동안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 바로 소비자들의 부정적인 시선이다.

지난 4일 홍원식 회장의 대국민 사과에 대한 여론이 대표적이다. 홍 회장은 지난 2013년 ‘갑질 사태’의 대국민 사과 당시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직접 언론 앞에 고개를 숙였고 눈물까지 보였다. 그러나 이 모습을 본 소비자들의 시선은 여전히 냉랭했다. 70대 노인이 준비한 사과문을 다 읽지도 못하고 울먹이는 모습을 두고도 ‘보여주기용 쇼 아니냐’는 반응들이 줄을 이었다.

홍 회장이 자식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에 대해서도 소비자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홍 회장이 최대주주로 그대로 있는 한 소유와 경영이 분리될 수 없다는 것이다. 쇄신을 담당할 비대위원장을 세종공장장이 맡은 것을 두고도 ‘임원도 아닌 공장장이 뭘 할 수 있겠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회장과 대표이사, 오너 가족들이 줄지어 사임하고 비대위까지 구성했는데도 여전히 남양유업에 대한 소비자들의 눈초리가 좋지 않은 것은 그만큼 남양유업의 이미지가 바닥을 쳤고 소비자들의 신뢰를 잃었다는 의미다.

누군가는 ‘과대광고 좀 한 것이 이렇게 큰 논란이 될 일이냐’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남양유업에 대한 불신은 이미 2013년 ‘갑질’ 사태부터 쌓여온 것이다. 그간 크고 작은 논란들이 더해지고 또 더해져 현재의 불신을 만든 것이다. 그러므로 적당한 눈가리기용 쇄신으로는 이 불신을 해소할 수 없다.

남양유업이 이번 논란을 완전히 새로운 기업으로 재탄생할 계기로 생각하고 더 강력한 쇄신 드라이브를 걸길 바란다. 남양유업의 비대위는 아직 위원장 외의 인물들을 채우지 못한 상태인데, 객관적인 의견을 줄 수 있는 외부의 전문가들을 비대위원으로 적극 영입하고 진정한 쇄신 의지를 드러내야 한다.

무엇보다 홍원식 회장의 결단이 필요하다. 그가 이미 대국민 사과를 했으나 이 사과조차 그저 ‘눈속임’에 불과한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쇄신안을 포함한 후속 조치에서 진정성이 느껴져야 한다. 홍 회장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직원들과 가맹점들을 위해 회사만은 지켜내겠다는 의지를 대중에게 보여주고 남양유업이 사랑받는 기업으로 돌아오길 기대해 본다.

정혜인 기자 hi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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