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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회장에 뿔난 셀트리온 주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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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도 주가 ‘뒷걸음질’
계열사 합병과 경영권 승계에 약세 방치 주장
사측 “호재 있을 때마다 적극 홍보, 풍문도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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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의 주가가 연일 급락하면서 서정진 명예회장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등 초대형 호재가 주가에 반영되지 않는데도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장에서는 셀트리온 삼형제의 합병과 경영권 승계, 세금 부담완화를 위해 의도적으로 주가하락을 방치하는 것 아니냐는 소문까지 나돌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최근 주가는 올해 초 고점 대비 30% 이상 폭락했다. 셀트리온은 지난 1월 12일 38만4000원을 찍은 후 연일 떨어지더니 2월 24일 28만2000원까지 내려왔다. 특히 공매도가 재개된 이달 3일에는 24만9000원으로 급전직하했다.

셀트리온은 시가총액 36조7000억원, 코스피 시총 순위 10위의 국내 대표 바이오주다. 셀트리온의 지난해 매출액(연결기준)은 1조8491억원으로,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1위에 올랐다. 2019년 첫 매출 1조원 달성 후 1년 만에 한미약품을 밀어내고 제약·바이오 정상에 등극했다.

하지만 국내 주식시장의 제약·바이오 대장주는 셀트리온이 아닌 삼성바이오로직스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1648억원으로, 제약·바이오업계 8위권이다. 반면 주가(13일 86만6000원)는 셀트리온의 두 배가 넘고, 시총(60조원) 순위도 셀트리온보다 5계단이나 높다.

셀트리온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은 연일 횡보 중인 주가를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비교하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여느 바이오주와 다르게 확고한 펀더멘털을 갖추고 있는데도 지나치게 저평가됐다는 주장이다. 셀트리온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코로나19 항체치료제(렉키로나주)를 개발한 업체다.

일부 개인투자자들은 셀트리온그룹의 합병과 경영권 승계작업이 주가하락과 연관이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서 명예회장의 두 아들은 회사 주식을 갖고 있지 않은데, 지분 승계는 셀트리온 3사의 합병과정에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셀트리온의 주가가 낮을수록 서 명예회장의 세금 부담은 줄어들게 된다.

특히 서 명예회장은 셀트리온보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식을 더 많이 가지고 있다. 지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셀트리온의 주가가 떨어진 후 합병해야 서 명예회장에게 유리하다는 뜻이다.

서 명예회장이 95.51%의 지분을 보유한 셀트리온홀딩스는 셀트리온의 최대주주(지분율 20%)다. 반면 서 명예회장이 지분 전량을 가진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식 24.32%를 보유하고 있다. 서 명예회장 본인도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식 11.20%를 직접 갖고 있다.

셀트리온 주주 A씨는 “국내 증시가 지난해 3월 저점 이후 크게 상승했지만 유독 셀트리온은 혹독한 저평가를 받고 있다”며 “호재가 있을 때마다 공매도 세력이 물량을 쏟아내며 주가를 3~4%씩 내렸는데도 회사 측은 뒷짐만 지고 있었다”고 호소했다.

이어 “주가가 오르면 지분 승계에 따른 세금은 물론이고 주식 매수청구권을 행사하는 주주들에 대한 보상액 규모도 커진다”며 “회사 입장에선 주가 상승에 대한 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주주 B씨는 “서 명예회장은 과거 주가 폭락으로 위기에 직면했을 때마다 시세조종에 맞서겠다며 주주들에게 도움을 청했는데, 지금은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며 “주가가 조금이라도 오르면 서 명예회장을 맹목적으로 칭찬하는 일부 주주들의 태도도 문제”라고 비판했다.

주주들은 셀트리온이 장중이 아닌 장 마감 이후 공시를 내는 것에 대해서도 의문을 품고 있다. 일각에서는 공매도 거래비중이 높은 JP모건이 서 명예회장과 손잡은 것 아니냐는 음모론까지 나도는 상황이다. 어차피 합병 전까지 주가상승을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며 자포자기하는 주주들도 생겨나고 있다.

한편 셀트리온 측은 주가관리를 하지 않는다는 비판에 선을 그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호재성 이슈가 있을 때마다 적극적으로 보도자료를 내고 풍문에 대해서도 해명하고 있다”며 “특히 장기 투자하시는 주주분들께 공시가 올라오는 시간이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박경보 기자 p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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